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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X헌터 팬픽) 곤육맨 각성 소설화.
카나타 | L:52/A:363
22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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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1,116 | 작성일 2013-05-02 19: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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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X헌터 팬픽) 곤육맨 각성 소설화.

 예전에 헌게에 올린건데..상당히 반응이 좋아서 한 번 여기에 올려봅니다. 쓸때는 몰랐는데 쓰고 다시보니 상당히 오글거리는듯

 

 

카이토의 죽음. 그것은 아직 어린 12살의 곤한테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었다. 자신의 목표의 시발점이 된 사람.은인. 그런 사람이 자신의 탓과도 다름없이 죽은 것이다. 다시 살릴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이렇게나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거짓말이겠지?

곤은 촛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네페르피트를 응시했다. 자신의 넨 능력으로 추정되는 능력. 그것으로 자신의 부러진 팔을 치료하고 있었다. 곤 쪽은 일견하지도 않고 묵묵히. 그 눈은 무섭도록 냉정하고 기계적이고 감정이 배제되어 있었다.

 

아--.그런 치료능력도 있었구나. 네 팔을 다 고친다음이어도 상관이 없으니까-- 제발 카이토를 살려줘--제발--.

 

팔의 치료를 다 끝마쳤는지,넨 능력을 일단 회수시킨 다음에 자신의 팔의 움직임을 확인해보면서 그녀는 말했다.

"미안해,곤.유감이지만, 널 죽일 수 밖에 없어." 기계적인 눈을 곤에게로 돌리면서 말했다.

 

"--왕을 위해"

 

---왕을 위해. 그럼 카이토는 고쳐주지 않는거야? 날 죽여..?

---거짓말쟁이.

 

그의 내면은 이미 증오와 슬픔이 진흙처럼 뭉쳐있는 상태이다. 자신때문에 카이토가 그 꼴이 됐을 뿐더러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다니. 그 절망감은 그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하고, 그리고 이 이상 없이 증오스러운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이야말로 그는 생각했다.

 

'이제 됐어. 이제 끝장나도 좋아'

 

흉흉한 오오라가 새어나왔다. 아니, 흉흉하다는 단 한 마디로 이 오오라를 압축시키기에는 너무나도 한탄스럽다. 네페르피트. 그녀는 키메라 앤트 왕의 직속 호위군이자, 웬만한 넨 능력자로는 그녀에게 단 1분도 대적하기가 힘들다. 그런 그녀가 지금. 한 소년에게. 고작 12세의 어린 소년의 오오라에 오금이 저리고 있는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조차 못 했다.

 

그러나 주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신의 사명은 왕을 지키는 일--. 그것을 위해서라면 자신은 무엇이라도 희생해야 한다. 그 모든것이라도! 설령 자신의 목숨이라도! 

 

테르프시코라(Terpsichora)-!

 

그녀는 자신의 또 하나의 넨 능력을 개발한다. 그녀의 배후에 거대한 고양이와 같은 형체의 괴물이 나타난다. 그 괴물이 피트의 포즈를 조종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그 괴물이 피트의 행동을 따라하고 있는것인지. 곤은 일견 봐서 알 수 없었다.

 

다만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 그의 사고회로를 차지하고 있는 생각은 단 하나.

 

있는 대로 몽땅-!피트-난 너를 죽인다!

 

"역시 나는 정확했어-!" 길게 늘어나는 무언가. 그것을 응시하면서 피트는 동공을 열며 생각했다.

 

"이 녀석의 어금니는 왕에게 닿는다-! 여기서 내가 저지한다-!" 그녀는 자신의 손톱을 길게 세우며 경계태세를 취했다. 무슨 모습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전력으로 응해주리라. 절대 네놈의 어금니로 왕에게 찰과상이라도 입히게 하지 않겠다. 그녀의 테르프시코라가 마치 실과같은 물질로 피트의 몸을 조종하는듯이 지지해준다.

 

"히아아아아아아아아-!" 있는 힘껏 기합을 울리면서 곤에게로 돌진한다. 좋았어. 타이밍은 잘 잡았다. 속도도 좋다. 자아, 이제 이 손톱으로 그의 몸을 갈기갈기 찢는 일만 남았다. 내가-! 내가-! 이 녀석을 여기서 제지할 수 있다! 왕의 수고를 덜게 할 수 있다.

 

"---" 그러나 그녀의 손톱에서 느껴진 감촉은 사람의 피부와 근육을 찢고 뼈를 부수는 느낌이 아니었다. 차갑고 딱딱한 돌 바닥. 그것을 손톱으로 내리찍는 감각.피했다-! 그 녀석은 어디지? 그녀는 몸을 재빨리 회전시켜 주위를 돌아본다. 이 만큼의 짧은시간이다. 그 녀석이 내 공격을 피하고 멀리 갔을리는 없을것이다.--그렇게 그녀는 생각했다.

 

-- 설마--왕에게? 이 짧은 시간안에 왕에게 당도하는게 가능한것인가?! 그녀는 재빨리 문을 박차고 나갔다. 이제 앞뒤 일을 생각할 수는 없다. 그녀의 판단력은 이미 평소의 냉철한 사고회로라고 할 수 없을정도로 뜨거워졌다. 단순한 루트로밖에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어쩌면 이 점에서 그녀의 충성심은 호위군으로서 더 할 나위없이 적합한지도 모르겠다.

 

아무튼--,문을 박차고 나간 그녀는 ---그 광경을 보고야 말았다.

"여기다. 아지트를 부수고 싶진 않아."

"아,아-"

 

"이쪽으로 따라와라"

거기에는 그녀가 지금까지 알았었던 앳된 12살의 미성숙한 넨을 가진 소년이 아니었다. 길게 하늘로 치솟은 머리카락. 좀 더 각진 얼굴. 매우 큰 키. 근육질의 그러면서도 쓸데없는 근육은 전혀 갖고있지 않은 완벽한 육체. 그녀가 모르는 낯선 청년이 거기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단 한 순간에 깨달았다. 그녀의 판단력과 통찰력은 공교롭게도 매우 뛰어났던 것이다. 이 청년은 아까 그 소년 "곤"이 맞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급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그녀,즉 네페르피트를 쓰러뜨릴 수 있을만큼의 경지로! 인간이 가능한 것이란 말인가? 그녀의 판단은 가히 정확했다. 그녀의 능력으로 이 청년,아니 이 소년에게는 대적조차 되지 않는다. 

 

그래도--,어쩔 수가 없지 않은가. 이 녀석의 송곳니가 왕에게 닿고 만다! 그렇다면 여기서 저지할 수 있는 존재는 자신밖에 없다. 설령 쓰러뜨리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네놈의 그 한쪽 팔 정도는 가지고 말것이다. 절대로. 이 목숨 하나로 네놈을 저지할 수 있다면 싼 값이다. 그 정도의 존재로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곤에게 달려들었다. 손톱을 아까보다 더 날카롭게. 온 힘을 담아서. 인간이라면 도저히 인식할 수조차 없는 속도로 돌진했다.

 

퍼억!!

하는 일반인이라면 평생 들을일이 없을 것 같은 굉음이 아지트내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사방에 붉은 피가 튄다. 너무나도 짧은 시간의 일이라 일반인이라면 무슨 일인가하고 엉덩방아를 찧었겠지.

 

여기서 하나 보충설명을 해 두자면, 네페르피트는 호위군의 맏이라는 라벨에 걸맞는 내구성을 갖고있다. 메르엠--.수 많은 키메라앤트를 꼬리 하나로 분쇄시켜버린 키메라앤트들의 왕. 그가 '죽일 생각'으로 그녀의 뺨을 후려쳤을때에조차 그녀는 약간의 긁힌 상처를 뺨에 새겼을 뿐. 그 외에 아무런 상해를 입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지금 청년의 올려차기 하나로 치명상을 입었다. 보고 듣는 것만해도 끔찍한 타격음과 상처.그리고--,높이높이 올라가는 그녀의 육체. 마치 트램펄린을 겹겹이 5개는 탄 것 같은 느낌으로 그녀는 하늘높이 올라갔다. 

 

그리고--. 통증과 혼란으로 머리가 새하얗게 된 그녀의 귀에도 그 소리는 확실히 들렸다.

 

"처음에는 바위-"

"아,아-,아아아-"

어마어마한 오오라 덩어리. 그 거대함에 피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도의 공포감을 배웠다. 그리고 낙하-. 온 몸의 상처로 만신창이가 되어, 피를 토하며(우리는 이 상처가 단 올라차기 하나로 생겨진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녀는 아래로 천천히 떨어져갔다. 마치 투신자살하는 인간과도 같이.

 

빠아아아악-!

다시 한 번 굉음이 울려퍼진다. 우리는 상기해야 하는 사실이 있다. 이 소리는 --일반인이 평생 걸쳐도 들을 수 없는 최악의 사형의 음색일 것이다.

 

검은 머리카락이 휘날린다. 청년의 긴 머리카락. 청년은 온 몸에 튄 피를 묻히고 있었다. 그 모습은 아마...평소의 그 소년에게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 할 광경이었을 것이다.

 

네페르피트-.그녀는 아지트를 부수고 꿰뚫으며, 아지트에서 꽤나 멀리 떨어진 산 속으로 날아간다. 그 모습은 어찌보면 굉장히 공포스럽기도 하고 어찌보면 굉장히 우스꽝스러워 보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죽을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긴 하다.

 

거의 끊어져버린 의식 속에서 피트는 안심했다.

 

"휴--.자신의 능력을 압축시켜야만 얻을 수 있는 능력-!! 넨을 평생 사용 못 해도 좋다.그런 다짐없이는 불가능한 위업일 터..!타고난 재능의 존재가 자신의 모든 능력을 버려야지 달성할 수 있는 엄청난 힘!!"

 

그녀의 이미 갈갈이 찢겨진 동체는 산속 깊은 곳 한 나무에 쳐 박히는 꼴이 되었다. 그녀의 모습은 이미 속된 말로 걸레짝. 아무리 봐도 평소의 그녀라고는 믿기지 않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끊겨져가는 의식속에서 마지막으로 생각했다. 죽기 전에 말하는 말을 유언이라고 하니까 이건 유고(遺考)라고 해야될려나? 

 

"이 능력으로 죽는게 나여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그 짧은 생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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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6/A:239]
슈네
아니 이런글이!!
닥추~
2013-06-03 01:02:0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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