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의 힘 - 임영준
곳곳이 거름밭이다
일류를 누리던 자들이 툭하면 성희롱에
시공을 가리지 않는 막말을 뱉어 대는 것이
결국은 명성을 날리고 결속을 다지기 위함인가
돌아서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마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맹점을 파고드는 것인가
어찌 되었든 극점을 차지하고
투사의 탈을 쓰고 거드모리로 저지르는 자들이
운만 따르면 휘어잡을 수도 있는 동방예의지국이다
그러다 보니 악을 쓰고 곳곳에 함정을 파고
무료한 나팔들이 빽빽 대며 기고만장들이다
게다가 유행을 따르는 아이들은 무례가 멋이 된 지 오래고
손댈 수 없는 무례의 힘이 불만의 족속들을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