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 최종편 -1-
조금은 눈부신 따사로운 햇살이 창문틈으로 들어와 애처로운 표정으로 침대에 누운 한사내를 바라보던 사쿠라는 잠깐 눈을찌뿌린다.
바깥은 칼바람이부는 추운 날씨이지만, 따뜻한 병실온도에 고요한 적막을 깨는 촉촉한 가습기의 연기덕에 과할정도로 더워지자, 사쿠라는 조용히 가습기를 껐다.
똑.똑
"들어오세요"
끼익- 조용히 문이열리고, 누워있는 사내의 병간호를 자처하느라 사쿠라의 대리로 의료아카데미원장을 맡고있는데 오랜 동료이자, 친구이며, 가장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이노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들어왔다.
"사쿠라.. 또저녁안먹었지? 얼른나와. 텐텐네 아버지가 새로개업하신 중국집에 다들 모이기로했어."
"나는 나중에...아..아앗! 이노!"
이노는 사쿠라의 말을 간단히 무시하고 사쿠라를 억지로 일으켜세워 끌고간다.
'그래.. 친구들이 다모이는것도 오랜만인데... 사스케군, 미안해. 잠깐 다녀올게...'
끼이익- 문이닫히고, 마치 사쿠라와 이노가 나가길 기다렸다는듯 창문이 스르르열리더니 한 사내가 금새 사스케의 입에 보랏빛의 액체를 조금식 들이붓는다.
액체를 다 털어넣은 그는 흡족한표정으로 창문으로 걸어가는데,
"으..으음...."
사내는 놀란듯이 사스케를 향해 다시 돌아보곤, 이제조금이야. 사스케... 조그마하게 읊조리곤 사라졌다.
그시각 나뭇잎 상층부의 주요회의장소에선 새로운 호카게의 취임토론이 벌어지고있다.
"마지막 연합전쟁이 끝난후, 2년이지났다. 도시복구와 전투의 폐해도 어느정도 끝나가니, 새로운 호카게를 한시바삐 뽑아야한다."
"그렇다. 이미 츠나데공주와함께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한 츠지카게,라이케가쪽도 각각 취임식을 끝냈다고한다."
"비마을은 비녀석이 라이카게가 되었다고했던가? 대단한 모험을 하고있군 비마을녀석들은.."
"... 호카게는 무력뿐만이아니라 지력,상황판단도 뛰어나야합니다. 아니 오히려 무력보다 더 중요하다고할수있죠."
조금의 연륜이 있어보이는 한 중년사내는 나즈막히, 그러나 차분하고 분명한 목소리로말한다.
"전 제아들 시카마루를 추천합니다."
"시카마루라면.. 이번전쟁의 마무리에 큰 공헌을한 천재상급닌자를 말하는것이냐?"
"그렇습니다. 카카시가죽고, 나루토가 실종된지금. 호카게의 재목으론 가이정도가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를 무시하려는게 아니라 그는 매우 정의롭고 의로운자입니다. 이것이 무슨뜻인지는 아시겠죠."
"그렇군.. 공과 사를 구분못하고, 큰 이득을 위해서라면 작은 희생쯤이 필요한 결정을 내리지못한단건가, 가이는.."
그후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된 토론에서는, 대부분 시카마루의 능력을 인정하는 말들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