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곡(幻想曲) 4

아무래도 미친게 확실하다

난또 무슨 물질적인 요구를 할것같아서 두려웠더니 뭐? 결혼? 확실히 미쳤다

"내가왜 결혼해야되는데요, 아 뭐 뻔하게 비밀을 지켜야된다, 이 비밀을 들은사람은 나랑 결혼해야된다 설마 이런건 아닐테고"

대체로 뻔하다, 무슨 비밀을 우연히 듣거나 알게되면 결혼하는 패턴

"아 그런건 아닌데요.."

"그럼 뭐때문에 내가 당신이랑 결혼해야하는데"

"...."

아마 다른얘기로 둘러댈 생각이였나본데 이여자의 행동을 볼때 거짓말은 둘째치고 엉성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때문에 둘러대는건 쉽지 않을거다

그리고 실제로 실패했고 할말이 없어진거겠지

세탁비고 뭐고 이제 그냥 짜증난다

"옷세탁은 그냥 내가 알아서할거니까 이제 서로 볼일없는거 아닌가, 그냥 각자 갈길 갑시다 더 들어주는것도 질렸고"

"아.."

이만하면 충분히 한거같다

버스도 놓쳤지 옷도 더러워졌지 쓸데없는 얘기도 들어줬으니 난 충분히 할만큼 했고 더 해줄 의무도 생각도 없다

앞으로 더 해줄거라고는 잘가라는 인사정도?

"아니면 친구부터해요!"

"친구고 뭐고 난 당신이랑 뭔가 해볼 생각도 없고 처음만나서 서로 아는것도 없는데 무슨 친구부터 하자는건지 모르겠는데"

친구는 개뿔무슨 시끄럽다

친구란 서로에게 믿음을 가져야 성립되는 관계인데 우리는 믿음도 없고 믿을 생각도 없다

뭐 따지고보면 내가 일방적으로 믿지 않는거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믿을 얘기도 아니고 믿을수도 없다

믿는다면 미친사람 취급을 피할수가 없다

음..솔직히 겉모습만 보자면 내취향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좀 이상한여자같아서..

"처음봐서 아는건 없지만 그래도.. 날 좋아하게 될거에요!"

미친게 확실하니까 빨리 피하는게 좋을것같다

내가 이런여자와 왜 이런일에 말려들었는지 기숙사입소일을 오늘로 잡은 학교에 화가난다

"아 알았어요 그러니까 난 그냥 갑니다"

"울어버릴거에요"

"맘대로 하시던가"

정말 무슨 이런여자가 다있는지

이래서 여자가 싫다..라고하면 게이같고 이런 여자들이 싫다

그냥 저여자가 싫다

pc방이나 가서 시간이나 보내고 버스타는게 좋을것같다

더얘기해봐야 뭐..

"으..안돼요! 가면안돼요! 가지말라고 말했어요!"

"아 진짜 왜, 이유라도 말을하던가"

이유도 말안해, 어이없는 말만해 답답해 죽겠다

"으..알았어요 말할게요"

"그래서 이유가 뭔데"

"잠깐만요 마음의 준비좀 하고요"

답답하다

그냥 가려니까 궁금하고 듣자니 보나마나 헛소리일게 뻔하고

솔직히 어떤말이나와도 거절할거지만 표정을 보니까 진지하다

"이제 말좀 해보시던가"

"...."

"안하면 가고"

목도 마르니까 음료수나 하나 먹고 pc방으로 출발해야겠다

보나마나 말할거같지도 않고 이렇게라도 안하면 평생 말못할거같으니

"다..당신이 좋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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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뜬금포 터지는데 내기억엔 이게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