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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리 아낙네들 - 고은
조커 | L:45/A: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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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295 | 작성일 2021-08-28 11: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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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리 아낙네들 - 고은

선제리 아낙네들
                                                                              - 고은 -

                                                       

 

 

 

먹밤중 한밤중 새터 중뜸 개들이 시끌짝하게 짖어댄다.

이 개 짖으니 저 개도 짖어

들 건너 갈뫼 개까지 덩달아 짖어댄다.

이런 개 짖는 소리 사이로

언뜻언뜻 까 여 다 여 따위 말끝이 들린다.

밤 기러기 드높게 날며

추운 땅으로 떨어뜨리는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의좋은 그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콩밭 김칫거리

아쉬울 때 마늘 한 접 이고 가서

군산 묵은 장 가서 팔고 오는 선제리 아낙네들

팔다 못해 파장떨이로 넘기고 오는 아낙네들

시오릿길 한밤중이니

십릿길 더 가야지.

빈 광주리야 가볍지만

빈 배 요기도 못 하고 오죽이나 가벼울까.

그래도 이 고생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못난 백성

못난 아낙네 끼리끼리 나누는 고생이라

얼마나 의좋은 한세상이더냐.

그들의 말소리에 익숙한지

 

 

 

 

어느새 개 짖는 소리 뜸해지고

밤은 내가 밤이다 하고 말하려는 듯 어둠이 눈을 멀뚱거린다.

 

                         -<만인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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