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동안 너무 전적이나 연출에 매몰된 비교를 하고 있었던 것 같긴함
단순히 전적만을 따지면 원피스 크로커다일은 3000만 루피한테 쳐발린 약캐여야 하지만 정상결전에서 재등장한 크로커다일이 흰수염의 목을 노릴때 그 누구도 3000만따리 루피한테 발린 허접이 흰수염의 목을 노린다고 비웃거나 하지 않음, 오히려 그 흰수염 해적단조차 긴장함.
페어리 테일에서도 스프리건 12인 잉벨을 이긴 그레이가 후속작에서 스칼리온이라는 듣보잡 빌런한테 개털렸는데 그렇다고 작중 묘사를 볼때 스칼리온이 잉벨보다 강하냐면 절대 아님. 오히려 여전히 스프리건 12급들은 스토리에서 치트급으로 강하다고 띄워주는 반면 스칼리온은 상위권 파밸에서 완전히 도태된 캐릭임.
이번 스타크 분리 전에는 아이젠도 애먹을 만큼 강했다도르도 사실 "분리 전에는 이만큼 강했다"라는 의도로 한 인터뷰인지는 난 솔직히 모르겠음.
애초에 설정 자체가 너무 강한 자신을 둘로 나운 거고 로스 로보스를 사용함으로써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건데 이 설정만 본다면 전성기보다 약해졌다가 아니라 그냥 둘로 나뉘었던 힘을 하나로 합쳐서 전성기의 힘을 되찾는다고 해석하는 게 올바르지 않을까?
그냥 지금까지 봐왔던 에스파다의 묘사가 너무 구려서, 연출이 시원찮아서, 전적이 비루먹어서
에스파다가 강하다는 추가적인 설정을 곱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임. 작중 전혀 언급되지 않은 '바라간의 약화설'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거겠지
물론 작중 나온 전적이 아무리 봐도 바라간이나 스타크가 저런 인터뷰나 언급을 받을 정도로 강한 느낌을 주지 못했다는 것은 동의함, 그래서 정말 당연스럽게도 작가가 그런 주석을 달지 않았음에도 "전성기의 힘이 그렇고 지금은 약화된 거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것도 무리는 아님
하지만 타 작품의 저 사례들처럼, 나도 개인적으로는 쿠보는 여전히 에스파다를 강캐라고 생각하고 있다 쪽에 초점을 맞추고 싶음
물론 슈테른 릿터는 양적으로 보나 질적으로 보나 당연히 에스파다보다 강해야 하는 게 맞음. 그러나 버즈비 하쉬발트 친위대 로이드 그레미 같은 좀 상위권으로 묘사된 애들이 아니라, 머 밤비즈 마스크 이런 애들한테 에스파다 전원 정리는 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거 같음
작중 언급상 너무 강했던 힘을 둘로 나누었고 그것을 다시 합치는 것이 로스 로보스라는 설명만 나오고 저 인터뷰도 스타크의 약화를 의도한 인터뷰라고 생각되지가 않아서. 적어도 스타크 쪽은 그냥 작중 시점에서도 해방 스타크는 그만큼 셌다고 설정했다가 맞을 거 같음
사실 애 먹는다 = 꼭 자기랑 맞먹는다도 아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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