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자작 단편 팬픽] 토끼를 쫓아가는 엘프 [1]
리베리아 | L:0/A:0
5/30
LV1 | Exp.1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2,014 | 작성일 2017-09-04 15:19:34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작 단편 팬픽] 토끼를 쫓아가는 엘프 [1]



이 팬픽의 시점은 본편 11권 벨이 아스테리오스와 조우한 직후 입니다.

본편에 언급 되었던 엘프 소녀가 레피야 라는 가정하에

'만약 레피야가 자신을 구해준 벨에게 사랑에 빠진다면?'

이라는 설정으로 작성된 팬픽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토끼를 쫓아가는 엘프






[이쪽으로!]

[서둘러!!]

 

로키 파밀리아의 단원들이 괴물의 포효가 들린 곳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먼저 확인하고 올 테니까 잠시 기다려! 놈을 발견하면 종을 울릴게!]

 

레피야는 몇몇 동료들이 뻥 뚫린 곳으로 뛰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하지만 기다려도 들리지 않는 종소리에 불길한 느낌이 들어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그 때

 

 

콰아앙!!!

 

 

뒤에서 들리는 폭음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무너진 벽에서 거대한 검은 괴물과 백발의 소년이 튀어 나왔다.

그리고 쏟아지는 잔해더미가 레피야의 시야를 검게 물들였다.

 

 

 

 

 

으윽어지러워.

어두웠던 시야가 서서히 밝아지자 텁텁한 흙냄새와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레피야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길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레피야씨! 괜찮으십니까!?]

[레피야! 일어날 수 있어!?]

주변에서 다른 동료들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 괜찮아요. 으윽! 잠깐 정신을 잃은 것뿐이에요.]

띵한 머리를 부여잡고 레피야가 괜찮다고 말하며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부우워어어어어어어!!!

뼛속까지 울리는 포효소리에 레피야를 비롯한【로키 파밀리아의 단원들이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아아…….


눈앞에는 괴물이 있었다.

레피야는 지근거리에서 포효하고 있는 괴물을 바라보며 멍하니 주저앉아 있었다.

곁에 있는 다른 단원들도 그저 두려움에 몸을 떨며 굳어있을 뿐이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분명 포효소리를 듣고 건물에서 나와 거리로 나오고

그리고 뒤에서 벽이 무너진 다음검은 미노타우로스와흐읍!

 

스윽

자신을 노려보는 칠흑빛 괴물과 눈이 마주치자 레피야는 돌처럼 얼어붙었다.

 

일어나야 되는데얼른 일어나서 싸워야 하는데안 돼. 한 발짝도 못 움직이겠어.


레피야는 무력한 자신의 모습에 절망을 느꼈다.

온몸을 휘감는 압도적인 기세가 심장을 움켜쥐어 숨을 쉴 수가 없었고

끝도 없이 늘어나는 공포가 사지를 붙잡아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 ! !

 

검은 미노타우로스가 레피야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 구나.

다가오는 괴물을 보며 자신의 최후를 예감한 레피야는 입술을 깨물며 눈을 질끈 감았다.

레피야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저앉은 그 순간



 

[흐아아아아아앗!!]

 

귀를 때리는 기합 소리에 레피야는 감았던 눈을 다시 떴다.

그러자 눈앞에는


 

빛이 있었다.

새하얀 빛이 다가오는 어두운 죽음을 막고 있었다.

벨 크라넬이 검은 미노타우로스와 맞서고 있었다.


마치 공포 따위는 느끼지 않는다는 듯이, 너의 상대는 나라는 듯이

공포에 빠져 얼어붙어 있는 자신과로키 파밀리아의 단원들과 달리 저 소년은

용감한 모험자의 얼굴을

포효하는 남자의 얼굴을

괴물과 맞서는 영웅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갔다. 손발이 떨렸다. 가슴이 치밀어 올랐다.

부여잡은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이 감정이, 목을 메이게 하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레피야는 생각했다.

 

.

긴장이 풀리면서 꾹 참고 있던 눈물이 레피야의 양 볼을 타고 흘렀다.

 

살았다는 안도감, 모험자로서의 경외감,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를 볼 때 마다 느껴지는 감정들이 레피야의 가슴을 세차게 두드렸다.

 

[, 말도 안 돼.]

[도대체 어떻게]

 

다른 단원들의 목소리는 이미 들리지 않았다. 그저 그녀는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처절한 사투를

남자의 모험을

영웅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어떻게 당신은 그렇게 싸울 수 있는 건가요? 나와 같은 Lv.3이면서…….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면서 모험을 할 수 있는 건가요?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영웅처럼

마치 내가 동경하는 아이즈씨처럼…….

 

눈앞에 있는 순백의 빛은 자신이 동경하고, 존경하고, 좋아하는

아름다운 소녀의 순수한 금색의 빛처럼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벨을 멍하니 바라보던 레피야는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으으뭐에요 정말! 치사해요! 치사해요!]

[평소에는 다정한 분위기에 연약한 태도로 순수한 척 여자들을 방심 시키고 여차할 땐 지금처럼 멋있어지고!]

[천하에 둘도 없는 변태에요! 여자의 적이에요! 저질이에요! 이런 식으로 아이즈씨랑 다른 여성들까지…!]


 

[레, 레피야?]

가까운 곳에 있던 한 엘프 단원이 의미 불명의 말을 쏟아내고 있는 레피야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느낀 레피야는 화들짝 놀라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이래서야 마치 내가

내가 저 사람을정말로…….

 

문득 귀까지 새빨개진 레피야가 고개를 들자

 

흔들리고 있는 그녀의 눈에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차갑게 식은 그녀의 온몸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뜨겁게 뛰고 있는 그녀의 가슴 속에 새하얀 빛이 가득 찼다.

 

아 그렇구나.

나는나는정말로…….

 

레피야는 그 동안, 정확히는 18계층에서 이블스 무리를 조우한 이후부터 그 소년을 볼 때마다 느꼈던

가슴 속에서 피어오르던 감정에

그녀의 마음을 살살 간질이는 감정에

애써 부정하고, 외면하고, 인정하지 않았던 감정에

 

지금 이 순간

그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했다.


그렇구나. 

나는 저기에 있는 저 남자를

찬란하게 빛나는 저 빛을

벨 크라넬을


좋아하고 있구나.


     

울창한 숲속에서 걸어 나온 아름다운 엘프가

깡충깡충 뛰어가는 새하얀 토끼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제 13권 발매일이 연기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멘붕이 와서

멘탈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재미있게 봤던 11권을 다시 보다가 

"그래! 새 책이 안나오면 직접 쓰면 돼!" 하고 삘받아서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  


 

개추
|
추천
1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4/A:155]
베페
레피야 본편에 나올 수 있을려나
2017-09-04 15:30:18
추천0
리베리아
아마 레피야는 외전에만 나오지 않을까요?

외전에서는 벨과 같이 나오는 장면이 있어도 본편에서는 '로키 파밀리아의 엘프 마도사' 정도로 묘사되니까요.
2017-09-04 16:05:10
추천0
KDH
ㅋㅋㅋ 11권에서 저도 엘프 소녀 나온거 보고 이런 장면을 막 상상했었는데 ㅋㅋ 재미있게 읽었어요 ㅋ
2017-09-04 16:30:43
추천0
리베리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다행입니다 ^^
2017-09-04 18:31:39
추천0
Aiz
속편이 벌써 기대되네요!!
아 오라토리아 빨리 11권 시점이 나왔으면...
2017-09-04 16:34:48
추천0
리베리아
저도 얼른 외전 진도가 쭉쭉 나갔으면 좋겠네요~
속편은 음... 아마 이번 주 안에는 올릴 거 같아요.
2017-09-04 18:35:48
추천0
우리에
필력 좋으시네요.
2017-09-04 17:59:03
추천0
리베리아
감사합니다 :)
2017-09-04 18:30:20
추천0
douknow00
좋은 글입니다. 존경합니다^^
2017-09-04 18:38:00
추천0
리베리아
감사합니다 :)
2017-09-04 21:00:49
추천0
skydrum
레피야가 본편에 제대로 나오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2017-09-04 19:19:21
추천0
리베리아
그러니까요.. ㅠ
2017-09-04 20:53:20
추천0
루카워리어
와아~ 정말 잘 만드셨네요~
2017-09-04 21:22:03
추천0
리베리아
감사합니다. :)
2017-09-05 07:23:55
추천0
토토시
레피아가 본편에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2017-09-04 21:22:30
추천0
리베리아
아마 본편에도 레피야가 나오면 외전이랑 겹치는 내용이 많아져서 안나올 것 같아요. ㅠ
2017-09-05 07:25:10
추천0
빅아이즈
정말 잘 쓰셨네요.
2017-09-04 22:25:56
추천0
리베리아
감사합니다. ^^
2017-09-05 07:56:46
추천0
파룬
역시 던만게에는 능력자가 많군요!
2017-09-04 22:30:36
추천0
리베리아
과찬이십니다. ㅋㅋ
2017-09-05 08:02:37
추천0
보놉보노
아카카 너무 오글거린것도 잇는데 재밋어요
2017-09-04 23:12:56
추천0
리베리아
감사합니다. :)
2017-09-05 07:28:29
추천0
핫감자
레피야를 좋아해서 이 팬픽이 맘에드네요 ㅎㅎ
2017-09-05 00:30:46
추천0
리베리아
다음화도 기대해주세요 ^ ^
2017-09-05 07:54:46
추천0
벨토끼
재밌네요 ㅎㅎ
2017-09-05 13:37:39
추천0
리베리아
감사합니다 ^^
2017-09-05 18:41:59
추천0
[L:7/A:76]
アカメ
곧있으면 추월당한걸로 멘탈나가고 상상속의 벨은 비웃으면서 나먼저 갈게요 ㅋㅋㅋ 하고 재생될듯
2017-09-05 19:13:02
추천0
리베리아
원작이라면 그러겠지만... ㅋㅋ
2017-09-05 23:43:58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9426 일반  
<이벤트>던만추 삼행시 [3]
티아리스
2017-11-21 1-0 203
9425 일반  
<<이벤트>>올만에 왔더니 3행시 하셔서 [1]
베페
2017-11-21 1-0 208
9424 일반  
와우 알바하던곳 장난 아니네요 [13]
료야
2017-11-19 1-0 437
9423 일반  
[이벤트] 상품에 관한 글입니다. 확인바랍니다.
우리에
2017-11-18 1-0 294
9422 일반  
<이벤트> 던만추 삼행시
인생힘들어
2017-11-18 1-0 285
9421 일반  
<이벤트>던만추 삼행시 2 [3]
vainglorytaka
2017-11-17 1-0 371
9420 일반  
《이벤트》 던만추 3행시 1 [4]
세상청소부
2017-11-17 1-0 321
9419 일반  
오라토리아 8권에서 이슈타르 파밀리아 [2]
ㅁㅔ리
2017-11-11 1-0 1033
9418 일반  
책살돈도 위험해서 [6]
료야
2017-11-09 1-0 307
9417 일반  
감자돌이는 무슨 음식일까요? [2]
제노사이버
2017-11-01 1-0 1045
9416 일반  
벨의 레벨별 주제 [2]
글로벌밍밍
2017-10-25 1-0 665
9415 일반  
류 리온 13권 말 헤스티아파밀리아에 합류 [5]
세상청소부
2017-10-17 1-0 1836
9414 일반  
아이즈 헤스티아 코스프레 [11]
douknow00
2017-10-09 1-0 1515
9413 일반  
연구글 - 헤스티아 파밀리아는 과연 그렇게까지 가난할까? [14]
PLVSVLTRA
2017-09-23 1-0 1449
9412 일반  
[팬픽] 던만추-흑성 04
douknow00
2017-09-20 1-0 375
9411 일반  
혹시 알버트가 벨 [8]
세상청소부
2017-09-11 1-0 1069
9410 일반  
디시 코노스바갤 원정갑니다 [13]
PLVSVLTRA
2017-09-10 1-0 686
9409 일반  
[팬픽] 던만추-흑성 01 [6]
douknow00
2017-09-04 1-0 701
일반  
자작 단편 팬픽] 토끼를 쫓아가는 엘프 [1] [28]
리베리아
2017-09-04 1-0 2014
9407 일반  
류와 시르가 이어진다면 [11]
빅아이즈
2017-08-27 1-0 574
9406 일반  
[소드 오라토리아] BD/DVD 4권 재킷 & 전개도 [11]
악어농장
2017-08-27 1-0 649
9405 일반  
던만추 7권(약후방+스압).jpg [15]
베스타
2017-08-22 1-0 3762
9404 일반  
소드오라토리아8권 [4]
보놉보노
2017-08-22 1-0 1055
9403 일반  
생각해보면 벨은 민첩이 아니라 오히려 내구 특화 아닐까요 [25]
PLVSVLTRA
2017-08-22 1-0 812
9402 일반  
류 리온의 모델이 [헤라클래스]라는 썰에 대해서 [6]
PD곰
2017-08-22 1-0 528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