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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73)
에단헌트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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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9 | Exp.7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75 | 작성일 2020-09-15 0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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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73)

 

 

 

 

 


-키리토의

 오션 터틀에서의

 가브리엘 밀러와의 개인 면담(?) 장면이 담긴 동영상 내용-

 

 

 

 

 


탁.

 


낮게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자극.


그건 자극이었다.


한동안

그 어떤 자극에도 노출되지 않은

가브리엘 밀러의 마른 눈동자가

필사적으로 움직인다.

 

 

 

 

 


'누구?'

 

 

 

 

 

 

누구든 상관없다.


제발, 제발.......


거기 있기라도 해 줘.


말을 걸어주지 않아도 돼.


나를 풀어주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

제발 거기 있어주기라도 해줘.


제발!


가브리엘 밀러는

암흑 속에서 간절히 소리쳤다.


목으로는 소리가 흘러나오지 않지만,

가브리엘 밀러는

태어난 이후로

가장 간절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의 몸이 조금이라도 움직여졌다면

지금 그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었을 것이다.


몰랐다.


세상에 이런 공포가 있다는 걸 말이다.


그 역시

공포라는 감정을 알겠다고

험한 일도 많이 했었고

험한 꼴도 많이 당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차원이 달랐다.


차라리 카르텔 조직에 사로잡혀서

카르텔 조직원에게

손가락이 하나씩 잘려 나가는 꼴을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게

마음이 더 편할 것이다.


어둠.


불빛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이곳은

어둠, 그 자체였다.


소리도 아예 들리지 않았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고,

목소리도 낼 수 없다.


눈동자조차 마음대로 돌릴 수 없는 몸을 가지고


어둠밖에 없는 관 비슷한 상자에 처박혀 있는 기분이 상상이나 가는가?


그가

공포라는 감정을 알겠다는 목적으로

사람들을 납치하거나 죽이기도 하고

멕시코 지역,

중남미 지역의 마약조직을 상대로

전투아닌 전투를 치루면서

볼 꼴, 못볼 꼴을 다 보면서 산 경험이 없었다면

몇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미쳐 버렸을 것이다.


아니,

차라리 미쳐 버리고 싶다.


미쳐 버리면

이렇듯 생생하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느끼지는 못할 테니까.

 

 

 

 

 

 


'제발,제발!'

 

 

 

 

 

 

 

차라리 죽여주기라도 해!


이대로 나를 이렇게 버려두고 나가지 마.


제발!


누구라도 좋다.


누구라도.


그저 누가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키리토의 손에 죽은 뒤에

무슨 영문인지 언더월드에서 로그 아웃을 한 가브리엘 밀러는

깨어났지만 몸 전체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에서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그의 필사적인 의지를 담은 눈동자로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여전히 암흑 뿐.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조금 전,

문이 열린 소리가 착각이었던 것처럼,


마치 환청이었던 것처첨.......

 

 

 

 

 

 

 

'환청?'

 

 

 

 

 

 


아니라고 할 수 있나.


지금 오션 터틀의

제1 STL 룸 안의 STL 1호기 베드 위에 있어야 할 자신이

지금 이 지옥아닌 지옥에서 부활한 것이

과연 현실에서 일어난 일일까?


어쩌면

지금 그는 미쳐버린 것이 아닐까?


눈물이 흘러나오지 않는다는 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자신이 살아 있는지 이미 죽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만약 죽었다면

그는 가장 끔직하면서도 비참한 지옥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이상의 지옥은 떠올릴 수가 없으니까.


무간지옥중에서도

가장 맨 끝의 지옥에 떨어져

그 곳의 주민이라고 할 수 있는

지옥의 마귀들에게

산 채로 생살이 벗겨지는 고문을 받는다 해도

필사적인 비명

아니

소리는 지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지옥의 마귀들이라고 해도

그 정도의 자유는 허락해주지 않겠는가.


용암이 들끓는 불지옥에 떨어져

전신이 불에 탄다고 해도

발버둥 아니

발악은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지금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살아 있는 채로 죽어 있고,

죽어 있는 채로 살아 있다.


이 기막한 괴리가

그를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그 순간

 

 

 

 

 

 


"고민이 되는군요."

 

 

 

 

 

 

 

목소리.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그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환청?


아니다.


환청이라기에

이건 너무도 생생했다.


한동안 자극다운 자극을 느끼지 못해서

한껏 풀려 있던 세포들이

팽팽히 당겨지는 기분이었다.


소리를 지른다.


내가 여기 있다고.


제발 내게 좀 더 말을 걸어달라고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조금도 새어 나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

가브리엘 밀러는 압도적인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누군가가 있다,

누군가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당신에게 뭔가를 묻는 게 맞는지 말이에요.

 어쩌면 지금 내가 당신께 즐거움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 무심한 말에


가브리엘 밀러는

본능적으로 올라오는 공포심에

온 몸이 식는 느낌이 들고,


그러거나 말거나

목소리는

 

 

 

 

 

 


"그런데 말이지요.

 암흑신 벡터 아니

 가브리엘 밀러

 당신에게 아주 좋은 소식이 있지요."

 

 

 

 

 

 


라고 말하던

키리토는



어께를 으쓱하면서

 

 

 

 

 

 

 

 

"그런데

 나쁜 소식도 있는데

 혹시 관심이 있으신가요?"

 

 

 

 

 

 


라고

누워 있는 가브리엘 밀러에게 묻자


가브리엘 밀러는

간신히 입을 열어서

 

 

 

 

 

 

 

 

"...좋..좋은 소식이라면 들어 보고 싶군...요."

 

 

 

 

 

 

 


그 말에


키리토는

쓰고 있던 미 육군 정모를 벗어서

옆구리에 끼운 뒤

 

 

 

 

 

 

 

 

"당신은 이제 완전히 끝장났어.

 그러면

 이제 나쁜 소식도 들려드릴까나?"

 

 

 

 

 

 

 

 


라고 하자


가브리엘 밀러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모습으로

 

 

 

 

 

 

 

 

 

"...방...방금 이야기하지 않은 거 아닌가요?

 설..설마

 이것보다 더 나쁜 소식도 있다는 건가...요?"

 

 

 

 

 

 

 

 

 

그 말에


키리토는

천천히 그가 누워 있는 관(?)을 돌면서

비웃음과 비꼬움이 섞인 공대를 머금은 말투로

무덤덤하게

 

 

 

 

 

 

 

 

 


"이 곳에는

 나와 당신 뿐이고

 나는 언제라도 이 곳을 나갈 수 있다는 거지요.

 이게 바로

 나쁜 뉴스이자

 당신에게

 내가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형벌이라는 거지요."

 

 

 

 

 

 

 

 

 

그런

키리토의 무덤덤한 말에


가브리엘 밀러는

자신의 주위를 도는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미 육군 1종 예장 (Army Pink and Green) 차림을 한 키리토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순간!


장난꾸러기 소년이

노처녀 선생에게 말하는 듯한

고저없는 차가우면서도 장난기가 섞인 말투가

자신의 귀에 확실하게 들려오면서

그 말투의 주인공을 생각해낸 가브리엘 밀러는

머리가 거의 폭발할 것 같은 충격이

자신의 뇌를 강타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을 쳐다보는 키리토의 모습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자

지금 자신에게

장난기가 섞인 듯하지만

본질적으로 무덤덤하게 이야기를 하는 키리토와

언더월드 외각의 끝의 제단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스타버스트 스트림 연속 16회 공격으로

자신의 심장에 칼을 박은 그 키리토가

진짜 동일 인물이 맞나 하는 의문으로

자신의 주위를 도는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미국 육군 1종 예장 (Army Pink and Green) 차림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동시에

키리토의 눈을 보는 순간!

 

 

 

 

 

 

 

 

'뭐지?'

 

 

 

 

 

 

 

 

하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솟아났다.


아니.


그것은

본능적으로 나온

자신만의 위기감각이었는지도 모른다.


공포라는 감정과

영혼의 본질을 알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첫사랑(?)인 알리시아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 뒤

거의 20년,


그는

리월월드 식으로 따지자면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면서

여러 사람들과

자신의 뒤를 따르는 용병들에게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면서
 
많은 접촉을 가졌고,

별의별 사람들을 접촉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느낌을 거의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그 사람의 분위기만 보아도

이 사람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지

아니면 적이 될지,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이 이용을 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존재인지,

아닌지.


대충은 가닥을 잡을 정도의

육감을 가졌다고 생각했고,


그런 그의 육감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20년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마음껏 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이 소년은 도대체 뭔가?


도대체

어떤 일을 했으면......

저런 분위기가 나온단 말인가?


언더월드를 주름잡던 암흑계 기사단장이라든가,

기사단장의 측근이나

권투사 단장 본인들도 잠깐이라고 해도 보아왔지만,


단언컨대

이런 분위기를 가진 사람은 처음이었다.


사람을 하나하나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개미굴을 짓밟듯

자신이 사는 현실세계의 역사 속에 나오는

사진과 영상으로밖에 볼 수 없었던

희대의 학살자들이 눈앞에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

 

 

 

 

 


아니.

그 이상이었다.


자신에게 협조을 하는 자에게는

도움을 주고


자신에게 해를 끼치려는 자에게는

뼈아픈 보복을 가하는


복수심이나 분노같은

감정적인 인간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다시 말해서

창세신 스테이시아나

자신이 썼던 아바타인 암흑신 백터를 능가하는

현실 세계의 진정한 심판의 신인

네메시스 앞에 발가벗겨저

속속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관찰당하는 듯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마치

자신을 시험하는 듯한

그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마치 끝없는 심연과 같은

키리토의 그 두 눈을 바라보던

암흑신 벡터 아니

가브리엘 밀러는


방금 전


자신이 본

믿을 수 없는 모습에 대해서

강하게 따지겠다는

그런 생각이

태양 앞에 나온 드라이아이스마냥

순식간에 증발해버리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자신이 완전히 사람을 잘못 봤다는

강한 예감이 온몸을 강타하고,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식은땀이 이마에 배어 나오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은,

 

 

 

 

 

 

 

 

 

 

 


'맙...맙소사.

 내가 지금까지 저 소년에게 무슨 짓을 했던 거지?

 완전히 나는
 
 굶주린 호랑이들이 득실득실한

 호랑이굴에 쳐들어간 쥐새끼가
 
 가진거 다 내놓지 않으면

 모두 다 없애버리겠다고 협박한 꼴보다

 더 멍청한 행동을 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방금 전과는

다르게
 
떨리는 눈으로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그 때


언더월드의

그 종말의 제단 근처에서

자신을 상대로 싸웠던

그 키리토와는 완전히 틀린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당황을 하다가


아니


수십만 아니

수억명을 죽여야지만 나울 수 있는

진정한 피 냄새를 풍기는

차가운 짐승 아니

단순히 사람 아니 생명이라는 존재를

단순한 일회성 소모품 저리가라급의 취급을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히 말살하는

아무런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슈퍼컴퓨터 저리가라급의

차가우면서도 냉혹한

드라이아이스 저리가라 급의

살 떨리는 분위기를 온몸에 풍기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는

입이 완전히 얼어붙고

 

그런 그를


키리토는

어느 누구에게도


아니


자신을 책임지고 있는

빌더버그 위원회의 올림푸스와 아틀라스에게만

보인 적이 있는

자신의 인격이라고 할 수 있는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의 본질적인 인격이 아닌

또 다른 인격인

누스의 본질적인 모습인

어둠보다도 어둡고

심해보다도 더욱 깊은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초인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존재이자

혼돈의 그 자체에서

혼돈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군주 그 자체의 눈으로

가브리엘 밀러를 바라보면서

 

 

 

 

 

 

 

"이제부터

 당신에게 무슨 일이 닥치게 될지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드리지요.

 그냥 혼잣말이니까

 듣던지 말던지 상관은 없지만 말이에요."


".........."


"반복되는 거에요,

 지금과 같은 시간이 말이지요.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채.......

 억겁 같은 시간 동안........

 서서히 죽어가겠지요.

 아니

 죽어간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군요.

 영원히....

 영원히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거에요.

 이 혼돈 (카오스) 의 세계에서 말이지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곳의

 또다른 주민이 될 뻔 했지만

 약삭빠르게도 지옥으로 도망가버린

 그 레빗 아니

 야나기는

 저의 예상이지만

 무간지옥 맨 밑바닥에서

 공포라는 감정을 마음껏 즐기면서

 평생동안 목이 터져라

 마음껏 자유롭게

 비명과 고함은 지를 수 있을 테니까

 그래도

 암흑신 벡터 아니

 가브리엘 밀러 당신보다는

 조금은 행복할 거 같네요.

 나는

 당신에게

 비명이나 고함을 지를

 그럴 자유조차도 허락해 줄 생각이

 하나도 없거든요.

 한 번

 그 잘나신 머리로 상상을 해 보시지요

 영원히.......

 이 곳에서 살아가는 것을 말이에요.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조차 가지 않는 시간 동안 말이에요.

 목마름이나 허기 같은 고통이

 차라리 반가울거에요.

 그건 그나마........

 당신이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 말이에요."

 

 

 

 

 

 

 


상상한다.


그리고는

몸서리친다.


이대로 방치된다고?


이대로?


공포.


격렬한 공포.


상상하는 것만으로 머리가 타버릴 것 같은 공포가

순식간에

그를 전부 지배해 버린다.

 

그리고


미 육군 1종 예장 차림의 아바타의 모습을 한

키리토는

어둠 속에서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직하게 웃으면서

 

 

 

 

 

 

 

"생각해 보지요.

 어떻게 해야 당신이 좀 더 고통스러울 수 있는지 말이에요."

 

 

 

 

 

 

 

그런

키리토의 장난기가 섞인

그 말투를 듣는 순간!


그제서야


그는

본능적으로

저기서 자신을 쳐다보는

저 키리토라는 소년은

리얼월드에서 있었던 자신의 협력자였던 아나기같은

그런 사이코급의 광기에 물든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동시에


자신은


괴물을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악마를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시에


저 괴물 아니 악마의 손에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으로

비참하게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고통은 상상하지 못했다.

 

단 하나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있는 것은


그 자신과 맞붙은

저 소년


그리고


지금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미 육군 제복 (2019년 이후의 미군 제복) 과 거의 같은

미국 육군 정복 차림으로

그를 바라보는 그 소년


그 때


자신을 거스르면서 싸우겠다고 단언한

그 소년 (키리토) 을

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지금 이 꼴이 되어 있지는 않을 텐데!


라는

그런 뼈저린 후회

단 하나뿐이었다......

 

 

 

 

 

 

 

 


"저는 내가 묻는 질문에 솔직하고 정직하게 대답한다면

 당신을 풀어줄 생각이었어요."

 

 

 

 

 

 

 


머릿속에

천둥이 친다.


키리토의 말 하나하나가

가브리엘 밀러를 뒤흔들어 놓고 있었다.

 

 

 

 

 

 

 

"당신에게 들어야 할 말이 있기 때문이지요.

 나와 내 친구들이

 꼭 찾아야 하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당신이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그런데

 지금 당신 꼴을 보니..........

 고민이 되네요.

 당신이.......

 이 언더월드에 한 짓까지 생각하면

 당신에게 그런 자유를 주는 것은

 너무도 큰 상인 것 같아서 말이에요.

 일단은

 저의 질문에

 정직하고 솔직하게 답을 할지도 모르지만

 만약에

 그 답이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로 판명이 난다면

 당신의 몸뚱아리를

 적당할 정도로 야들야들하게 주무르고 난 뒤에

 채를 썰던지

 다지고 싶어지니까 말이지요.

 그런 다음에

 그냥

 원래 내가 부탁받은 대로 하면 되니까요.

 어떻게 할까요?

 목만

 당신이 죽인

 그 알리시아 양의 집으로 보낼까요?

 아니면

 야들야들하게 부숴버리고 다진

 당신의 몸뚱이 아니

 고깃덩어리를 보낼까요?

 그런데.......

 그렇게 한다면

 뭐가 되었든지간에

 그 알리시아의 부모는

 어느 쪽이든............

 반갑게 받아들일 것 같지 않은데 말이지요.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당신의 목과 몸뚱이를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도끼질 한 번에

 단숨에 두 동강을 내버리는 거니까 말이지요.

 그리고

 그 글로젠 DS 총 그룹 CEO도 마찬가지이고 말이에요.

 사실

 당신이 그 알리시아를 죽인 것을

 그들의 부모가 몰랐다고 생각하셨나요?

 당연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우리 쪽에 특별히 부탁을 했지요.

 당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처참하고 잔인하게 부숴버린 뒤

 영원히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평생동안

 노예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자유의지까지 다 꺾어버린

 단순한 단백질 덩어리로 만들어서

 그 상태 그대로 유지시켜 달라고 말이지요.

 그런 다음에

 당신을 죽일지 살릴지 결정하겠다고 말이에요.

 그런데.....

 설마 앨리스와 언더월드라는 단순한 함정에

 이렇게 쉽게 당신이 걸릴 줄이야.

 사실 조금 실망이거든요.

 가장 흔한 함정에 걸리니까

 사냥의 재미가 팍 줄어서 말이지요."

 

 

 

 

 

 

 

 

 

 

사람이

다른 이의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멎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는

가브리엘 밀러였다.


키리토의 말이

한 음절, 한 음절 뱉어질 때마다


그의 육체 내부가

악다구니를 쓴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느긋한 목소리.


결코 급하지 않은 목소리.


지금.........

가브리엘 밀러가 겪고 있는 최악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그 고통을 즐기는 듯한 목소리.


악마


아니

악 그 자체를 지배하는

마왕이거나


아니면

그 위의 마존급의 존재이던지


그렇게 떠오른

그 생각과 동시에

자신의 머리 속을 순간적으로 스친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어둠의 왕자) 조차도

자신의 휘하에 둘 수 있는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 (악몽의 군주) 가 아니고서는

낼 수 없는 목소리였다.


가브리엘 밀러는..........

안다.


이 아이는

악마나 지옥의 마귀를 능가하는

그들을 아니

이 어둠과 혼돈을 지배하는 존재다.


지금까지

그가 보아온,

더럽고 잔인하던 그놈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무언가였다.


자신의 조력자였던

그 야나기나

자신처럼

신사의 껍질을 썼지만

그런 껍질의 안에

사이코패스급의 잔인함과 사악함을 숨기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여서

상대를 위협하거나 억압하는 이들과는 달랐다.


이 아이의 현재 모습은

악이자 어두움 그 자체였다.


아니


이 아이는

뼛속까지 악이자

진정한 의미의 어두움으로 물들어 있는 것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바다보다도

더욱 깊은 곳


어둠보다

더 어두운 곳


혼돈의 바다 안에서

그 혼돈 그 자체를 지배하는 존재


바로

악몽을 지배하는

악몽의 군주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 그 자체였던 것이었다!


낮은 웃음.


목소리가 흘러나올 때마다 언뜻언뜻 배어 나오는

저 낮은 웃음이

그걸 증명하고 있었다.


자신의 고통을 지켜보며

이렇게 웃는다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이 아니다.


그리고


더욱 환장하고도 남을 것은.......


지금 그의 귀에는

그 악마를 능가하는 어둠을 지배하는

저 존재의 목소리가

천상의 하모니보다 더욱 감미롭게 들린다는 것이다.


악마든 누구든 말을 걸어주니까.


적어도 무언가를 들을 수 있으니까.


진짜로 기막힌 일이지만

사실이다.


그 때,


그의 귀에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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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
2021-08-11 0 345
550 팬픽  
새해복많이받으시길 [1]
소피스트
2023-01-02 0-0 522
549 팬픽  
간단하게만 글좀 써봤어요 [2]
문예부
2022-10-31 0-0 586
548 팬픽  
팬픽이뭐냐
니카
2022-09-13 0-0 489
547 팬픽  
즐추
explain
2022-09-09 0-0 440
546 팬픽  
팬픽 게시판?
블랙페더
2022-04-27 0-0 651
545 팬픽  
팬픽?
츄잉한
2022-03-25 0-0 622
544 팬픽  
팬픽이
흰둥2
2022-01-02 0-0 761
543 팬픽  
소드 아트 온라인 츄잉전 (2) [2]
크츄
2021-11-17 0-0 1031
542 팬픽  
소드 아트 온라인 츄잉전 (1) [1]
크츄
2021-08-18 0-0 1276
541 팬픽  
피카츄잉 건강한 생활 가능하신가요 1편
초싸이어인
2021-07-24 1-0 1267
540 팬픽  
엔젤우몬과 묘티스몬의 대결 [2]
김준식제독
2021-06-03 0-0 1275
539 팬픽  
호시노아쿠아에대해 말하는 스레딕
클라리체
2021-04-16 0-0 1209
538 팬픽  
또 하나의 너에게
지랄소방수
2021-02-13 0-0 938
537 팬픽  
팬픽 ㅡ 김희지와츄잉친구들 4화 [7]
김희지
2020-12-22 6-0 1480
536 팬픽  
소드 아트 온라인 엔드 게임 미국 본토전 에필로그 [2]
마스체니
2020-12-22 2-0 1220
535 팬픽  
소드 아트 온라인 엔드 게임 미국 본토전 3 [11]
마스체니
2020-12-22 0-0 1067
534 팬픽  
소드 아트 온라인 엔드 게임 미국 본토전 2 [4]
마스체니
2020-12-22 0-0 1001
533 팬픽  
소드 아트 온라인 엔드 게임 미국 본토전 1 [7]
마스체니
2020-12-22 6-0 1262
532 팬픽  
팬픽 ㅡ 김희지와츄잉친구들 3화 [8]
김희지
2020-12-21 8-0 1174
531 팬픽  
팬픽 ㅡ 김희지와츄잉친구들 2화 [13]
김희지
2020-12-21 19-0 1390
530 팬픽  
팬픽 ㅡ 김희지와츄잉친구들 [13]
김희지
2020-12-21 21-0 1362
529 팬픽  
안녕하세요 [1]
Devilman
2020-12-20 0-0 673
528 팬픽  
ㅅㅈㅅ [2]
시토
2020-11-25 0-0 1073
527 소아온  
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에필로그 완) [1]
에단헌트
2020-11-24 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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