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위 vs. 코즈믹 피어 가로우
이 조악한 글을 접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이 게시판 사람들이겠지만, 어쩌면 여기를 처음 본 사람들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추가 포인트를 소모하는 것으로 시스템이 바뀐 이후로 추천을 누르는 사람들이 적어져서 이 게시물이 베스트 게시물(추천 5개 이상)까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오랜 경험상 분량이 이 정도라면 인기 게시물(추천 1개 이상) 정도는 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이 게시판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인기 게시물 리스트에 웬 이상한 제목이 있길래 호기심에 누른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쉽게 설명하자면 현재 이 게시판에서는 이벤트가 진행되는 중입니다. 엇비슷한 수준의 캐릭터들끼리 비교를 해서 누가 더 강한지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고 가장 좋은 글을 쓴 참가자에게 상품을 주는 대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금 진행 중인 이벤트는「갓오하」라고도 불리는 네이버 웹툰인 「갓 오브 하이스쿨」에 등장하는 '한대위'라는 캐릭터와, 일본의 연재 만화인 「원펀맨」에 등장하는 '가로우'라는 캐릭터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한대위와 가로우가 비교 대상이 된 이유는 둘은 모두 신에게 힘을 받았고 능력이 우주에 존재하는 물리력(힘)을 다루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리고 둘 다 작품 내에서 최강자는 절대로 아니지만, 그래도 최상위권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차이점도 꽤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한대위와 가로우에 대해서 비교하면서 이번 이벤트 주제에 대한 제 의견을 피력하는 게시물입니다. 저도 원펀맨 리메이크가 연재될 때마다 읽었고, 갓 오브 하이스쿨은 당연히 여러 번 읽어서 잘 알고 있기에 그 두 캐릭터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이벤트에 한대위가 우세를 점할 것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준비했기에 당연히 글의 논조는 가로우에게 친화적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펀맨에게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두 작품의 공식 크로스오버도 아닐 뿐더러 그냥 이벤트를 위해서 재미 삼아서 비교하는 것일 뿐입니다.
원펀맨은 정사(正史)인 원펀맨 리메이크 내용과 공식 설정만을 따졌고, 게임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도 정사(正史)인 웹툰 내용과 공식 설정만을 따졌고, 게임과 이클립스나 애니메이션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작성자인 저의 확대해석이나 거짓말을 미연에 방지하고, 사진 자료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경우에 읽는 사람이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기 용이하도록 모든 사진 자료에는 출처가 정확히 표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날조는 할 수도 없고 굳이 날조까지 할 생각도 없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능력에 대한 설명
2. 신체 조건 비교
3. 스피드 비교
4. 장비(裝備) 비교
5. 카피 여부
6. 공격력 비교
7. 결론
1. 능력에 대한 설명
한대위는 극진공수도(極真空手)를 사용하는 무술가이자, 작품 내에서 277화까지 살았던 어떤 추잡한 신으로부터 힘을 받은 인간입니다. 한대위가 받은 힘은 가장 기본적인 4대 상호작용인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을 기본으로 하여 관성, 마찰력, 인력, 가속력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힘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진 속 캐릭터는 한대위가 아니라, 한대위에게 힘을 준 그 추잡한 신입니다.
이러한 능력은 작품 내에서 '자연계'라는 명칭으로 불립니다. 작품 내에서 이러한 자연계 능력으로 조작한 힘으로는 저항력(259화), 가속력(259화에 사용 가능하다고 언급되었고, 509화의 '스피드'라는 표현이 가속력으로 추정), 중력(작품에 나온 최대 배증은 508화에 나온 10,000배), 역중력(263화), 마찰력(259화 및 다수, 상대의 공격에 의한 충격을 흘림), 관성(260화, 278화 및 다수), 인력(260화, 278화 및 다수), 척력(260화, 278화 및 다수), 약한 핵력(260화, 315화 및 다수), 전자기력(260화 및 다수), 강한 핵력(264화, 278화 및 다수), 공간 굴절(292화, 516화 및 다수), 일시적 질병 악화 방지(338화에서 백혈병 진행을 늦춤. 그러나 질병 완치는 불가능), 방어막 형성(작품 내에서는 '배리어'라고 호칭되며 391화, 549화 및 다수의 사용 사례 존재), 식물 생성 및 조작(393화), 온도 조작(400화), 압축(334화, 461화, 506화), 확장(461화), 물질 변환(504화에서 꽃을 다이아몬드로 바꾸기도 했고, 506화에서 대륙만한 암석을 다이아몬드로 변환해서 무기로 사용함.)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무슨 자연계 물리력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166화에서 상대를 잠들게 하는 능력도 사용하였습니다. 한대위가 그 장면을 본인의 두 눈으로 목격했으니 이런 사소한 능력도 있다는 것 자체는 한대위도 알 겁니다.
그리고 한대위의 능력이 미치는 거리는 행성과 행성 사이의 엄청난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고 해도 가능합니다. 한대위는 실제로 자연계로 화성을 지구까지 끌고 와서 공격에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작품 내에서 공식적으로 '행성 던지기'라고 불리는 기술인데 이게 정확히 어떤 물리력을 사용하는 기술인지는 명시된 적이 없어서 알 수 없으나 대다수의 팬들은 인력을 극대화한 기술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성은 지구와 목성 사이에 있는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인 화성입니다. 지구와 화성 사이의 거리는 평균적으로 77,790,000km이고 이는 광속(대략 초속 300,000km)으로도 대략 4분 정도나 걸리는 거리이지만 한대위는 화성을 불과 몇 초만에 끌고 왔습니다. 한대위의 자연계는 설령 적이 지구와 화성 사이의 거리만큼 먼 거리에 있어도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인력의 일종으로 추정되는 '행성 던지기'라는 기술만이 저렇게 먼 거리까지 미칠 수 있는 것이고, 나머지 자연계 힘들은 범위가 매우 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능력들도 행성과 행성 간 거리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적에게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강한 핵력이 드래곤볼의 원기옥처럼 시전자의 몸 가까이에서 생성되는 장면들(264화, 278화, 416화, 454화)이 많았다 보니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아닙니다. 한대위는 542화에서 리뉴얼 지구에 있으면서도 지구 대기권 위에 강한 핵력을 생성해서 행성 파괴 병기 '천벌'의 광선으로부터 지구를 완벽하게 보호하였습니다.
지구와 리뉴얼 지구의 거리는 광선(빛)으로 가도 꽤나 시간이 걸릴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으며, 그림 묘사로만 따져도 지구의 지름보다 훨씬 큰 거리입니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대위는 지구와 화성 사이의 거리, 광선조차도 시간이 제법 걸릴 만큼 먼 지구와 리뉴얼 지구의 거리만큼 먼 거리에 떨어져 있더라도 자연계 능력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2) 한대위의 자연계 능력 발동이 광선의 발사보다 늦었지만 광선이 지구까지 닿기 일보 직전이었는데도 지구까지 닿기 전에 더 빨리 생성된다. 한대위의 판단력, 반응 속도, 자연계 능력의 발현은 광속 이상이다.
3) '천벌'은 행성 파괴 병기라고 541화에서 실제로 명시되었고, 태양계 파괴 정도는 쉽게 할 수 있는 절대신 박무진이 542화에서 "흔적조차 남기지 말아라."라고 자신할 만큼 막강한 위력이었으나, 강한 핵력은 그런 위력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고도 소멸하지도 않을 정도였다. 한대위의 강한 핵력 하나만으로도 행성 소멸보다 훨씬 강한 위력이다.
저 '천벌'이라는 무기가 약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천벌의 위력은 실제로 막강합니다. 육체를 되찾은 우마왕은 532화 당시의 진모리의 신체를 관통하고도 힘이 한참 남아서 지구가 파괴될 위력이었던 공격을 혼자서 막아내는 장면(540화)이 나왔을 정도로 강합니다.
물론 우마왕이 이 공격을 완벽하게 막은 것은 아니라는 점은 맞습니다. 절대신 박무진의 저 공격은 박무진이 가진 필살기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필살기라서 우마왕의 방어로도 대륙이 거의 소멸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도 행성 파괴 공격을 대륙 파괴 정도로 피해를 최소화할 정도로 강한 우마왕이 혼자서 막지 않고 중모리, 살아남은 인류 전원이 힘을 합쳐서 방어했음에도 완벽히 막지 못하고 이번에도 대륙 하나가 소멸되었습니다.
혼자서 행성 파괴 공격을 대륙 파괴 정도까지 상쇄할 만큼 강한 우마왕이 이번에는 중모리를 비롯한 모두의 서포트까지 받고도 또 대륙 하나가 날아갈 정도였으니 엄청난 위력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대위는 혼자서 강한 핵력 하나만으로 우마왕이 힘겹게 막은 공격을 완벽하게 막았고 지구에는 피해조차 없었습니다. 게다가 천벌을 막은 후에도 강한 핵력은 사라지지 않고 형체를 유지할 정도였습니다. 원거리에서 사용한 강한 핵력 하나만으로도 행성 파괴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마왕은 태양보다 지름이 수십 배는 거대한 청색거성의 잔해들을 날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우마왕이 청색거성을 혼자서 파괴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이 말을 곡해해서 주신이나 마왕들이라면 태양보다 큰 별을 날린다느니 그렇게 해석된다면 상상만 해도 싫으니 그런 호들갑이 생기기 전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인공인 진모리가 청색거성을 파괴했고, 진모리의 공격 때문에 파괴되고 찢긴 청색거성의 잔해들이 지구에 떨어지는 것만을 막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비유하자면 10kg의 바위를 일반적인 가정용 선풍기 바람으로 날릴 수는 없겠지만, 10kg의 바위를 누가 자갈처럼 잘게 부순다면 가정용 선풍기 바람으로 다 날릴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진모리가 부순 별의 잔해들만 날린 것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우마왕이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리수진이라는 동료가 THE HOPE라는 능력으로 우마왕의 공격력을 강화한 것입니다. 리수진의 THE HOPE는 513화에 나온 바에 따르면, '100배의 대미지를 되돌리는 공격'을 '1,000배의 대미지를 되돌리는 공격'으로 위력을 강화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술의 위력을 10배로 증폭한다는 것은 513화에 실제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에 따르면, 리수진의 THE HOPE는 공격의 위력을 10배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마왕의 공격력도 최소한 10배로 강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10배 더 위력이 강해졌다는 서포트가 있었고, 갈갈이 찢긴 잔해만을 날린 것이라고는 하지만 청색거성이 태양의 직경보다 수십 배는 컸기에 그 모든 잔해를 날린 것은 확실히 대단한 일입니다. 제가 물론 바위와 자갈의 비유는 들었지만 그래도 일개 바위가 아니라 항성이니까요.
그리고 한대위는 여러 차례 말했듯이 그런 우마왕과 비교하면 안 될 정도로 훨씬 강합니다.
그리고 한대위는 만물 창조라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떤 물리력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파괴된 물건을 복구하거나 심지어 팔이 잘리거나 몸에 바람 구멍이 뚫리는 치명적인 부상도 완벽히 회복시킵니다.
한대위는 이 만물 창조라는 능력을 활용해 남을 치료하는 장면도 다수 나왔고, 전투 도중에 다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치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날조는 하지 않겠습니다. 만물 창조는 육체적 손상은 치료할 수 있지만 질병을 치료하지 못합니다. 다만, 질병에 완전히 무력한 것은 아니고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 정도까지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육체적 손상도 모두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중상자라면 완치까지는 못합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중상자'는 절대신 박무진 같은 괴물한테 공격을 당해서 입은 중상을 말하는 것이고, 평범한 일반인이 건물에 깔려서 입는 정도의 현실적인 중상을 말하는 것이라면 그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합니다. 한대위는 463화에서 그 정도의 중상자들은 치료해서 바이탈 사인을 정상으로 돌아오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완치가 안 될 뿐이고 거의 죽기 직전이었던 유미라를 547화에서 치료해서 551화에 다시 일어나서 절대신 박무진과 싸우게 할 수 있을 정도까지 치료를 했습니다. 완벽한 회복만 못한 것입니다.
즉, 태양계를 간단히 날릴 수 있는 절대신 박무진의 공격에 당해서 사경을 헤맬 정도의 중상부터는 완치가 어렵지만 그조차도 완치만 못할 뿐이고 다시 싸울 수 있을 정도까지 치료가 가능하고,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의미의 중상은 치료가 가능합니다.
가로우가 만약에 사이타마에게도 통할 정도로 강력한 질병을 퍼뜨리는 능력이 있다면 꽤나 위험했을 텐데 가로우한테 그런 능력은 없더군요.
망가진 물건이나 절단된 팔도 완벽히 복구할 수 있는 회복 능력인데 단아한의 백혈병(338화)이나 전대 옥황의 탈모를 왜 치료하지 못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코즈믹 피어 가로우가 역병을 퍼뜨리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절대신 박무진만큼 강한 공격력을 가진 것도 아니니까 한대위의 치료 능력에 허점은 좀 있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가로우는 유수암쇄권(流水岩砕拳)이라는 원펀맨 세계에만 존재하는 무술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이 지금까지 싸운 적들의 싸움 스타일을 카피해서 교아용살권, 괴해신살권, 전 생명체 근절권 등의 독자적인 무술을 만들어서 싸우는 괴인입니다.
그리고 원펀맨 세계에서 '신'이라고 호칭되는 악한 존재에게 힘을 억지로 받은 이후로는 '우주에 있는 온갖 힘의 흐름, 힘의 거동을 이해했다.(宇宙におけるあらゆる力の流れ, 力のふるまいを理解した。)'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힘을 이해했기 때문에 상대가 사용하는 특수한 능력도 보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작품 내에서 '차경(모드)'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가로우의 절대적인 강점이 바로 이 차경인데 그래서 여기서 다뤄야 하는가 생각했지만 제 생각에는 후반부에서 다루는 편이 나을 듯해서 후반으로 미루겠습니다. 이는 목차에도 적혀 있는 5번 카피 여부에서 자세하게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내용 해석 : 네가 내뿜는 우주 방사선을 견딜 수 있는 인간은 없어. 네가 있는 것만으로 내성이 있는 나 이외의 모두가 죽어 버리게 된다.)
코즈믹 피어 모드가 된 가로우의 몸에서는 대량의 우주 방사선이 끊임없이 나오기에 블래스트나 사이타마 정도의 힘이 없다면 S급 히어로들조차 버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혹시 한대위도 가로우의 우주 방사선을 견디지 못할까요?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에 실제로도 그런 글이 나왔기도 했고, 갓 오브 하이스쿨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으니 설명드리자면 다른 건 몰라도 고작 우주 방사선 따위로 한대위를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대위보다 훨씬 약한 박일표(한대위와 박일표의 싸움도 한대위가 우세했고, 박일표를 죽였던 '룡'이라는 괴물을 한대위가 실제로 혼자서 죽였으니 충분한 증명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가 207화에서 나오길 우주에서 몇 개월을 살았습니다. 식사는 이때 어떻게 해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한대위는 우주에서 싸우는 장면이 존재합니다. UNKNOWN과 우주에서 오랫동안 싸우기도 했고 절대신 박무진의 성채도 우주에 있어서 우주에서 오래 싸웠습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 우주에 우주 방사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긴 하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니까 알려드리자면 놀랍게도 우주 방사능이 있다는 직접적인 언급이 실존합니다.
우마왕이 567화에서 오랫동안 우주를 누비고 돌아온 진모리에게 피부가 왜 이렇게 좋냐면서 우주 방사능이 좋긴 좋은 것 같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 박용제 작가님께서 '위험합니다.'라고 설명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 세계에는 우주 방사능이 존재한다는 직접적인 물증이 있고, 박용제 작가님께서도 우주 방사능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계시며,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니까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전멸하는 원펀맨 세계와는 다르게, 갓 오브 하이스쿨은 우주 공간 그 자체에서 수 개월 동안이나 우주 방사능을 직접 맞아도 아무 탈 없이 멀쩡히 생존하는 박일표가 중위권 정도인 세계입니다.
가로우가 몸에서 방사선도 나오고 핵폭탄을 연상케 할 정도로 핵분열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것 정도는 제가 직접 만화로 보기도 했고 여기서도 지겨울 정도로 들어서 압니다.
하지만 우주복과 우주선 등의 현대 인류의 과학 기술로도 막으려면 얼마든지 막는 우주 방사능 따위로, 인류가 어쨌든 20세기에도 실현한 핵분열 따위의 기술 정도가 아니라 현대 인류조차 아직 완벽하게 파악하지는 못한 우주의 가장 근본적인 상호작용인 핵력(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마저도 자유롭게 다루는 한대위를 고작 핵분열과 방사능 피폭 따위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가로우의 무술인 유수암쇄권과 유수암쇄권 응용 무술들(교아용살권, 굉기공열권, 괴해신살권 등등)은 확실히 무술가 입장에서 상대하기 매우 까다롭습니다. 아마도 유수암쇄권의 모티브는 현실의 태극권이지 않을까 싶은데 태극권은 그렇게 공격적인 무술이 아니라서 태극권의 단점은 없앤 무술 같은 느낌입니다. 선풍철참권(손의 힘으로 상대의 몸을 찢어 버리는 무술로, 실버 팽의 형이 쓰는 무술) 같은 살상력이 더 강한 무술을 제쳐 두고 유수암쇄권이 가장 한대위에게 까다로운 무술로 생각하는 이유는 상대의 공격이라면 회피를 하든, 공간을 휘든, 배리어를 치든, 마찰력을 조작해서 흘리든, 현자의 로브의 방어력을 믿고 방어를 하든 어떻게든 대처가 가능하지만(한대위는 위에서도 설명했듯 이미 발사되어 지구 직격까지 얼마 남지 않은 광선도 대응할 정도의 반응 속도를 가졌습니다.) 가로우가 한대위의 공격을 계속 흘린다면 한대위는 가로우에게 타격을 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실 무투가 안 통한다면 자연계 능력으로 공격하면 됩니다. 전자기력, 강한 핵력, 행성 던지기 같은 대규모 공격은 유수암쇄권으로 흘릴 수가 없죠. 사이타마의 '진심 밥상 뒤집기'를 본 가로우가 유수암쇄권으로 그 모든 파편들을 흘리려는 시도라도 한 적이 있었습니까? 아니었습니다. 가로우는 그 파편에 휩쓸리면서 대응도 못했습니다. 온도 조작(400화)이나 중력 같이 만질 대상이 없는 힘이라면 가로우가 같은 힘으로 상쇄하는 것이야 가능하겠지만, 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처럼 절대로 몸에 닿아서는 안 되는 자연계까지 유수암쇄권으로 흘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약한 핵력을 몸으로 막으려 한다는 건 자살 행위입니다.
그리고 가로우와 사이타마가 직접 몸소 증명해 주었듯이 광범위한 공격에는 유수암쇄권은 소용이 없습니다. 한대위는 행성을 내던질 정도의 광범위한 공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둘 다 무술가이니까 만약 만나서 싸우게 된다면 자연계나 핵분열 같은 초능력을 쓰지 않고 무술끼리의 대결도 분명히 할 것 같은데 무술과 무술끼리 붙었을 때 가로우의 유수암쇄권으로 궤도가 틀어지는 경우에 한대위가 무투로 어떻게 대응이 가능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유수암쇄권으로 공격 궤도가 비틀리더라도 대응이 가능은 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생각이 난 것은 브라질리언 킥입니다. 브라질리언 킥은 실제 극진공수도의 발차기 기술로 상대에게 타점이 '닿기 전에' 공중에서 시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궤도를 바꿔서 상대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한대위가 34화에서 진모리를 상대로 직접 사용했고 진모리도 브라질리언 킥의 유용성이 인상적이었는지 82화와 379화에서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379화의 활용이 놀라운데, 주인공인 진모리가 자신의 원수를 죽이기 위해서 준비한 마지막 카드였습니다. 브라질리언 킥이 생각보다 작품 내에서 대우가 엄청나게 좋죠.
브라질리언 킥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가 브라질리언 킥을 차려는 것인지 그냥 평범한 하이킥인지 눈으로 봐서는 알 수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브라질리언 킥을 맞은 진모리, 박일표, 박무진 모두가 브라질리언 킥을 사전에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진모리나 박일표는 당시에 가로우와 엇비슷한 나이인 각각 17살, 18살이었고 박무진은 온갖 경험과 고난을 겪은 50대였습니다. 모두 다 무투 경험은 상당히 있었고, 심지어 진모리의 무투 천재성은 가로우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데도 브라질리언 킥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브라질리언 킥을 차는 한대위의 발이 유수암쇄권의 흘리기 동작에 아직 닿지 않은 상태라면 가로우의 손이 닿기 전에 가로우가 예상하지 못한 지점으로 궤도를 틀면 되는 것이고, 가로우의 흘리기 동작에 닿아서 궤도가 흔들렸어도 이번에는 한대위가 궤도를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실의 격투기라면 상대가 자신의 발을 궤도를 틀어서 멀리 치웠다면 브라질리언 킥에 실패한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비행과 온갖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 가능한 만화의 세계라면 궤도가 틀어진 공격을 공중부양으로 몸을 띄워서 다시 차든 뭘 하든 해서 다시 궤도를 틀어서 차는 것이 불가능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선풍철참권 같은 비현실적인 무술도 인정되는 것이 만화의 세계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은 몸의 궤도와는 관계없이 나오는 충격파를 이용하는 것과, 한대위가 자신의 몸에 직접 자연계를 걸어서 가로우가 움직임을 예상하지 못하게 한다면 될 것 같습니다.
한대위의 극진공수도에는 청룡, 주작, 현무, 백호를 상징하는 기술들이 존재하며 각각 청룡의 파, 주작의 각, 현무의 권, 백호의 무라고 부릅니다.
백호의 무는 연타 공격이고, 주작의 각은 상대의 다리 또는 지면을 밟아서 충격파를 내뿜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청룡의 파와 현무의 권은 강력한 충격파를 발생시켜서 그 충격파로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유수암쇄권으로 팔의 궤도가 많이 뒤틀리더라도 충격파의 발생 자체는 유수암쇄권이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충격파로 공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현무의 권은 충격파가 동그란 반구형(半球形)이기 때문에 팔의 궤도가 조금 휜다고 해서 충격파에 영향이 있지도 않습니다. 현무의 권이 372화에서 사용된 저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앞에 있는 적은 물론이고 뒤에 있는 적까지 충격파가 닿습니다.
저렇게 상하·전후·좌우 360도 전체에 충격파가 생기는데 설령 가로우의 유수암쇄권에 의해 정권의 궤도가 조금 틀어졌다고 해서 변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현무의 권을 비롯한 사신무는 한대위가 몇 번을 썼는지 다 세기도 어려울 만큼 한대위가 애용하는 기술입니다. 한대위가 이 기술을 안 쓰는 경우가 드물 정도입니다.
그리고 한대위가 직접 자연계를 자신의 몸에 걸어서 스스로 몸의 궤도를 비트는 전투 방식도 한대위는 여러 차례(435화, 458화, 510화) 사용한 바가 있습니다. 이것의 장점은 한대위가 자연계로 자신의 몸의 궤도를 틀어서 원래라면 도저히 피하지 못했을 공격을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피하거나, 상대가 한대위의 공격의 궤도를 읽을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은 공격과 회피 모두 다 강화되지만 한 가지 단점은 한대위가 자신의 몸에 자연계를 직접 걸면 육체에 부담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몸의 부담은 한대위의 의복인 현자의 로브로 상쇄가 가능한데, 자세한 내용은 장비 비교 부분에서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가로우에게도 자기 몸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 시절부터 히어로들에게 거의 죽기 직전까지 맞아도 반나절이면 회복해서 움직일 정도로 회복력이 좋았고, 원펀맨 리메이크 207화에 나온 바에 따르면 오른팔이 잘렸을 때에도 회복했습니다.
코즈믹 피어 모드로 변한 이후로는 회복 능력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그래도 그 이전에도 사용할 수 있었으니 사용할 수 있었다고 봐야할 듯합니다.
하지만 사이타마에게 당한 대미지를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아 가로우의 회복 능력도 완벽한 능력은 아니고 한계가 명확해 보입니다. 회복 능력에 한계가 없었다면 사이타마에게 최소한 패배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입니다.
(내용 해석 : 너라면 내 술리를 카피해서 더욱 상회할 수 있을 거다. 신의 힘을 훔치고도 이루지 못한, 내가 상상하는 '나의 권'의 최종 최고 오의. 그걸 지금부터 너에게 전수하마.)
그리고 가로우가 시간 역행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은 설마 없을 것 같지만 혹시라도 있다면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가로우가 직접 원펀맨 리메이크 213화에서 발언하길, 사이타마라면 '상회할 수 있을 것(上回れる筈だ)', '이루지 못한(成し得ない)'이라는 발언도 나오죠.
번역기에 넣을 수 있도록 일본어 표현도 적어놓았으니 의심이 든다면 복사해서 번역기에 넣어 보셔도 좋습니다.
사이타마가 성공한 것이지, 가로우는 쓰지 못합니다. 가로우는 실제로 사이타마에게 보고 배우도록 시범을 보여주면서 실패해서 사망하였고 사이타마만이 사간 역행에 성공한 것입니다.
가로우는 시간 역행을 한 적도 없을 뿐더러, 시범을 보이다가 실패해서 죽었고, 저렇게 오래 걸리는 기술을 전투 도중에 시도했다가는 죽기 딱 좋고, 본인이 성공하지도 못하는 기술을 전투 도중에 시도할 만큼 멍청하지 않습니다.
가로우가 시간 역행으로 한대위를 죽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마도 이런 의견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가로우가 시간 역행을 쓰면 한대위가 대응할 방법이 있냐?'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미리 적어둡니다.
2. 신체 조건 비교
https://onepunchman.fandom.com/wiki/Garou
가로우는 공식 설정집인 원펀맨 히어로 대전(ワンパンマン ヒーロー大全)에 나온 바에 따르면 키가 177cm라는 설정이 있습니다. 공교로운 우연이지만 갓 오브 하이스쿨의 주인공인 진모리도 키가 177cm라는 설정입니다.
https://img.chuing.net/i/peHNuV/KakaoTalk_20180309_231923571.jpg
한대위는 17세 당시의 키가 180cm입니다. 가로우보다 3cm 큽니다. 한대위는 17세 당시에도 키가 180cm인 장신이었고, 나이가 들어서 더 키가 컸는지 아닌지는 공식적으로 나온 바가 없습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 인물들의 키는 굉장히 일관되게 묘사되고 누가 누구보다 키가 크다면 거의 정확하게 그 설정이 유지됩니다. 직접 확인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유미라(163cm)는 진모리보다 키가 작고, 진모리(177cm)는 한대위보다 키가 작고, 한대위(180cm)는 박무진(14화에 나온 바에 따르면 187cm)이나 김두식(403화에 따르면 198cm)보다 키가 작게 그려지는 것입니다.
진모리만 해도 가로우와 키가 똑같지만 한대위는 진모리보다 키가 커서 팔다리 길이가 더 길게 묘사됩니다.
진모리와 가로우도 어린 시절부터 운동과 단련을 거듭하며 근육과 신체 발달이 평범하지는 않겠지만, 한대위는 특히 팔과 다리의 길이가 긴 편입니다.
키가 187cm인 박무진과, 키가 180cm인 한대위가 마주보며 서 있는 517화의 저 장면을 보면 박무진은 고개를 숙이고 내려다보고 있기에 키 차이는 크지만 팔과 다리 길이는 한대위가 박무진에게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가로우와 마찬가지로 키가 177cm인 모리보다 팔다리가 길게 묘사되고, 키가 187cm인 박무진과 비교해 팔다리의 길이가 거의 대등합니다.
진모리와 가로우는 나이도 거의 비슷하고, 키도 거의 비슷하니까, 어린 시절부터 운동과 단련을 하며 팔다리 길이가 엇비슷하다고 가정한다면, 그런 진모리보다 확연하게 팔다리가 길게 묘사되고 187cm의 장신인 박무진과 팔다리 길이가 비슷할 정도로 기럭지가 우월하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리치는 한대위보다 가로우보다 우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 제가 얘기한 이 모든 캐릭터들의 팔다리 길이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설정은 알 수 없는 일이겠지만 한대위는 키가 180cm인 사람들의 평균 팔다리 길이를 고려해도 긴 편에 속할 듯합니다. 187cm인 박무진과 팔다리 길이는 거의 동등하니까요.
하지만 덩치가 크면 유리한 것은 실제 격투기에서나 그렇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비행과 말도 안 되게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 가능한 만화의 세계에서 키 차이는 크게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래도 키가 크고 기럭지가 우월해서 리치가 긴 것이 전투에서 약간이라도 이점이 되면 됐지 불리한 요소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no=190238
3월 이벤트였던 5부 사탄 vs. 셀 당시에도 저는 신체 조건은 셀이 5부 사탄보다 약간이나마 유리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고 인정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어쨌든 사소하기 짝이 없긴 해도 이점일 것 같으니 주장해 봅니다.
3. 스피드 비교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no=204365
둘의 스피드가 서로 완전히 동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였기에 비교할 의미가 없습니다.
스피드가 똑같이 설정된 이유는 한대위의 스피드가 가로우의 스피드보다 훨씬 빨라서, 스피드를 똑같이 설정하지 않으면 가로우는 도저히 한대위를 상대할 수 없다면서 동일하게 설정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정한 것이 아니라 신청자가 정한 겁니다.
가로우도 이 점에서 한대위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지만, 한대위도 이 점에서 가로우에게 우위를 점할 수 없죠.
이것은 대회의 규칙이었으니 반론이 나올 리가 없으니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4. 장비(裝備) 비교
장비(裝備)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전투력을 이루는 무기ㆍ장치ㆍ설비. 또는 기술적인 준비와 차림.'이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서 작품 내에서 캐릭터가 사용한 도구, 갑옷, 장치, 무기 등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이 이벤트의 규칙은 캐릭터가 해당 작품에서 직접 사용한 적이 없는 물건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로우는 오직 본인의 몸뚱아리 하나만으로 싸우는 캐릭터라서 장비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대위는 가로우와는 달리 장비가 많습니다.
현자의 로브라는 의복입니다. 현자의 로브는 278화, 486화, 510화 등 여러 차례 나온 바에 따르면, 자율 방어 기제가 있어서 적의 공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로브가 자동으로 나와서 공격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하였듯이 가로우의 스피드가 한대위와 대등하다고 설정되었으므로 가로우가 기습적으로 한대위에게 공격을 가하려 한들 로브가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옷으로서 적의 물리 공격에 강한 내성을 지닌다는 설정(267화)도 있어서 한대위의 방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게다가 458화에 나온 설정에 따르면, 현자의 로브에는 방어력을 포기하는 대신에 공격력을 증대시키는 '샤오첸 Reform'이라는 특수한 모드가 있습니다. 이것으로 공격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대위를 상대로 호각 이상으로 싸우던 유미라가 갑자기 한대위의 움직임에 반응도 못하게 된 것을 보면 스피드 상승도 가능한 것 같기는 한데 이것은 작품 내에서 공식적인 설명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현자의 로브라는 이 도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은 방어력 상승이나 공격력 상승이 아닙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판단에 불과하지만 사실 현자의 로브에게 가장 중요한 기능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516화에서도 나오듯 본인이 자연계 능력들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리바운드를 견디게 해준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어는 사실 현자의 로브가 아니더라도 마찰력 조작, 배리어, 공간 굴절 등의 자연계 능력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스피드를 상승시킬 방법은 가속력 조작(259화, 509화)이면 되고, 공격력을 상승시켜 줄 방법은 꼭 현자의 로브가 아니더라도 한 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공격력 상승의 핵심은 제가 가장 마지막에 설명한 장비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다른 방법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본인의 자연계 능력 사용으로 인한 엄청난 리바운드 대미지를 상쇄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능은 5번 문단인 카피 여부 문단에서 다시 거론하게 될 듯합니다.
현자의 지팡이라는 지팡이입니다. 이 지팡이는 원하는 위치의 좌표를 계산해서 문을 여는 신족의 아이템이라는 설정(266화)입니다. 쉽게 말해서 원하는 곳으로 바로 갈 수 있는 포털을 여는 것입니다. 가로우나 블래스트가 쓰는 능력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물건은 206화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상대가 있는 곳으로 문을 열라는 명령만 내려도 그곳으로 통하는 문을 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예 자신이 넘나드는 것을 넘어서 상대를 소환하는 짓도 가능합니다. 울티오라는 인물은 271화 및 272화에서 우주와는 다른 차원에 있는 천계도 이 지팡이로 지구에 소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능은 아마도 갓 오브 하이스쿨을 끝까지 본 사람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드물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현자의 지팡이는 평소에 에너지를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순간에 저장해 둔 에너지를 꺼내서 사용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눈이 이마에도 달린 저 신은 267화 당시에 자연계 능력을 '성배'라는 특수한 도구에 의해 봉인당한 상태였는데 현자의 지팡이에 저장되어 있었던 에너지를 꺼내 쓰면서 자연계와 비슷한 짓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포털을 여는 능력이 너무나도 유명하다 보니까 다른 기능은 아예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에너지 저장까지 해서 두 가지의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267화와 451화 이렇게 두 번 정도만 언급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에 나오는 대부분의 도구들이 그렇지만, 이 지팡이도 당연히 평소에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본인의 손으로 소환할 수 있고 소환하는 장면(269화)도 있습니다. 이건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 비중 있는 도구라면 거의 대부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능력입니다.
사슴의 책이라는 책입니다. 절대신 여래의 제자들 중 하나인 '사슴'이라는 신이 쓰는 무기인데 이 책이 있다면 물리 법칙에서 벗어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정령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전투에 쓸만한 마법은 상대의 도구를 강탈하는 마법(하지만 가로우는 도구를 안 쓰니 효용이 없습니다.), 잠시였다지만 그 막강한 절대신 박무진을 잠시 붙잡았던 나무 마법(546화) 등이 있습니다.
솔직히 나무 마법 말고 큰 가치가 없을 수도 있지만 코즈믹 피어 가로우보다 훨씬 더 막강하다고 평가받는 절대신 박무진도 미처 반응하지 못할 정도였고, 잠시나마 붙잡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 가로우의 움직임도 아주 잠시겠지만 붙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절대신 박무진도 반응하지 못하고 붙잡혔는데 가로우가 안 될 이유 따위가 뭐가 있겠습니까. 심지어 절대신 박무진은 사슴의 책이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당했는데, 이런 마법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가로우가 알고 반응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물론 가로우에게 사용하더라도, 아주 잠시 동안만 움직임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 번은 통할 공산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두 번은 안 통할 것입니다.
하지만 틈을 만들어서 위기를 극복하거나, 공격을 준비할 시간을 벌거나, 전열을 재정비할 잠깐의 틈 정도만 벌어도 나름대로 가치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까지는 한대위가 실제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장비들입니다. 하지만 평소라면 저도 굳이 언급하지 않지만, '이 이벤트이기에 사용이 가능한' 장비를 하나 더 소개하고 싶습니다.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no=204365
위에 있는 하이퍼링크를 누르면 나오는 글에서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시면 이 이벤트의 규정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규정이 꽤나 아래에 적혀 있어서 스크롤을 좀 많이 내리셔야 합니다.
여하튼 규정을 읽어 보시면 1번 규정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모든 경기는 표준 전투 규칙을 사용합니다.'
그 모든 이벤트마다 사용된다는 '표준 전투 규칙'이라는 것까지도 읽어 보시면 장비 규칙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습니다.
'휘모리 진 여의마냥 작중에서 들고 나왔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 예시에 적혀 있는 '휘모리', '진 여의'라는 것도 갓 오브 하이스쿨에 나오는 개념들이라서 제가 설명을 드리자면 휘모리는 갓 오브 하이스쿨의 주인공인 진모리의 분신으로 본체인 진모리보다 모든 면에서 더 약합니다. 그리고 '진 여의'라는 것은 분신들이 가지고 있는 레플리카 여의봉이 아니라 본체인 진모리만이 쓰는 오리지널 여의봉을 뜻합니다.
휘모리는 '진 여의'의 소유권을 가졌던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휘모리가 작품 내에서 오랫동안 진 여의를 사용했던 것도 아니고(휘모리의 생애 전체에서 딱 한 번만 썼습니다.), 심지어 휘모리의 자유의지로 소환해서 쓴 것도 아닙니다.(진모리가 원래는 직접 현세로 돌아가서 상황을 정리할 계획이었지만 266화에서 일이 좀 꼬여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 진모리가 어쩔 수 없이 '진 여의'만이라도 보내준 것이지 휘모리의 자유의지로 소환하는 것조차 못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소유권도 없고, 살면서 딱 한 번만 썼고, 하다못해 휘모리가 자신의 자유의지로 소환이라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진 여의는 규정상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이 이벤트의 규정이 캐릭터가 해당 작품 내에서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무기는 쓰지 못하지만, 소유권이 없어도 직접 사용한 적이 있다면 허용되는 규정이기 때문입니다.
대회이기에 이런 규정을 사전에 정해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외부 개입에 관한 규정에서도 휘모리는 한 번 더 언급됩니다.
'갓오하의 휘모리마냥 다른 캐릭터의 장비를 빌려쓰는 등의 경우 허용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휘모리가 '진 여의'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다른 무기들까지 266화에서 빌려쓴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대위도 이 대회 규정 덕분에 한 가지 장비를 더 쓸 수 있습니다. 저도 평소라면 한대위에게 소유권이 없는 무기라서 굳이 들먹이지 않지만 상대는 평범한 발상으로는 한대위로 이기기 어려운 가로우니까 규정상 쓸 수 있는 모든 발상을 사용해야 할 듯합니다. 그게 무엇인지 이제 눈치를 채신 분들도 계실 듯하네요.
'여래의 검'입니다.
절대신 여래가 보유한 여덟 무기들 중에서 최후의 무기이며, 갓 오브 하이스쿨 우주에서 가장 뛰어난 무기 제작 실력을 보유한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최고의 걸작이자, 칼날에 4만 하고도 8천의 원념이 서려 있는 귀검(鬼劍)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소유권이 없는 장비라고 해도 작품 내에서 직접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도록 간주한다는 것이 이 이벤트의 규칙이라는 점은 이해했다. 하지만 한대위가 여래의 검을 사용한 적이 없지 않냐?''
단 한 번이었지만 한대위도 여래의 검을 직접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아주 잘 다뤄서 언급할 수만 있다면 언급하는 것이 좋을 정도로 기가 막히게 사용했습니다.
한대위는 460화부터 462화까지 여래의 검을 본인이 직접 사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이벤트의 장비 규정('휘모리 진 여의마냥 작중에서 들고 나왔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과 외부 개입 규정('갓오하의 휘모리마냥 다른 캐릭터의 장비를 빌려쓰는 등의 경우 허용됩니다.')에 따라 직접적으로 여래의 검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한대위는 이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no=204365
스크롤을 내리면 볼 수 있는, 이 이벤트의 규정들 중 제1번 규정은 '모든 경기는 표준 전투 규칙을 사용합니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번 이벤트도 그 '모든 경기'에 해당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따라서 표준 규칙을 적용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규칙이라는 것에서는 장비를 빌려서 쓰는 경우를 허용하며, 휘모리와 진 여의처럼 소유권도 없고 심지어 본인의 의지로 소환한 것조차도 아닌 도구 사용을 허가하였으니 한대위도 여래의 검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이상, 이 이벤트에서 사용해도 규정상 전혀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한대위는 434화에 나온 바에 따르면, 여의를 직접 소환한 것도 아닌 휘모리와는 달리 여래의 검을 본인의 의지로 소환할 수도 있으니 예시로 나온 휘모리보다 훨씬 합리적입니다. 본인이 소환조차 못하는 휘모리가 진 여의를 사용할 수 있는데, 본인의 힘으로 여래의 검을 소환할 수 있는 한대위가 여래의 검을 규정상 사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여래의 검은 434화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주인의 힘을 흡수하고 배증해서 출력하는 검입니다. 인간의 육체로는 다루지도 못하며(490화), 일격에 행성 파괴는 할 수 있는 우마왕과 엇비슷한 수준의 능력을 보유한 사슴 정도의 강자도 잡기만 했는데도 각혈을 하고 피눈물을 흘릴 정도(491화)로 막강한 힘을 가진 마검입니다.
사용자에게도 위험성 크지만 이 검은 그런 엄청난 위험성을 가진 대신에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지불합니다.
이 검은 절대신 박무진조차도 위험하다고 경계하는 무기이고, 기껏 해야 행성 파괴보다는 훨씬 더 강한 수준인 유미라가 휘둘러도, 태양계 파괴 정도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절대신 박무진에게 유효타를 입힐 수 있는 정도입니다.
실제로도 공격력 하나만큼은 기가 막힐 정도라서 한대위가 박무진에게 입힌 대미지보다 유미라가 박무진에게 입힌 대미지가 더 클 정도입니다. 사용자의 힘을 흡수하고 배증하는 여래의 검이 보유한 효과가 얼마나 막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특히 545화의 이 장면은 특히 여래의 검이 가진 굉장한 배증 효과와 위력을 알 수 있는데 박무진은 사탄의 양날개까지 완전 개방하고 힘을 끌어모아서 진모리를 죽일 만한 위력의 필살기를 날렸습니다.
평범한 공격 정도가 아니고 사탄에게서 빼앗은 양날개까지 개방해 파워를 끌어올려서 진모리를 확실히 죽여버릴 기술을 쓴 것입니다. 실제로 진모리의 몸은 작품 내에서 실제로 나온 표현을 빌리자면 '너무나 강대한 힘에... 육체의 형태조차 유지하지 못한다.'라고 서술되었습니다.
최종 보스가 주인공을 완전히 죽여버릴 심산으로 지금껏 안 쓰던 힘까지 써서 날린 공격, 그리고 작가님께서 직접적으로 육체에 형체조차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강대한 힘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그야말로 엄청난 공격이 아닐 수가 없겠습니다.
하지만 유미라는 박무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하고(박무진은 546화에서 육체가 형체조차 유지하지 못하는 진모리보다 유미라가 더 약하다고 평가할 정도였고 유미라도 부정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온전한 몸 상태도 아니고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지만 그런 유미라가 가볍게 휘두른 여래의 검에 박무진의 그 막강한 필살기가 막히고 박무진이 위기감을 느끼고 손을 뺄 정도였습니다.
이 545화의 장면은 게다가 유미라가 휘두른 여래의 검이 박무진의 필살기를 막고 손까지 뚫을 정도로 막강한 이유가 요행이나 설정 붕괴 따위가 아니라 여래의 검이 대단한 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작가님께서 미사여구(최강의 검)까지 넣으셨습니다. 이것은 요행이나 설정 붕괴가 아니라 작가님께서 여러 차례 개연성을 부여한 밸런스입니다.
유미라는 492화에서 한대위에게 옥황의 육체 힘을 거의 대부분(전부는 아닙니다.) 넘겼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사실상 인간의 육체입니다. 물론 인간의 육체에 가깝기는 하지만 옥황의 육체 힘이 몸 구석구석에 약간 남아 있다는 설정(494화)이었습니다. 그런 약한 신체로 여래의 검을 사용했는데도 절대신 박무진의 필살기를 막고, 박무진이 각혈할 정도의 대미지까지 입힌 것입니다.
여래의 검이 사용자의 힘을 배증하는 출력은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유미라가 여래의 검으로 절대신 박무진의 몸에 상처를 내고 대미지를 입히는 장면은 492화, 532화, 545화, 546화, 551화까지 여러 차례 있습니다.
여래의 검은 여러 차례 공격력 배증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입증했고, 저도 정말 많은 증거를 댔습니다.
이렇게 많은 증거들을 댄 내용에 대해서 부정을 하시려면 이 이상의 증거들을 가져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대위도 여래의 검을 사용해서 유미라 못지않게 대단한 활약을 했는데 바로 오리지널 여의를 대규모로 절단한 것입니다. 심지어 이 상황은 여래의 검과 여의가 직접 부딪힌 상황도 아니고 그저 충격파만으로 오리지널 여의를 자른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는 한대위와 가로우의 공격력을 비교하면서 더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종합하자면 가로우는 어떠한 장비도 사용한 적이 없기에 장비를 가져오지 못하지만, 한대위는 현자의 로브, 현자의 지팡이, 사슴의 책, 여래의 검 등의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재다능하고 강력한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대위가 이 점은 확실히 가로우보다 유리하다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5. 카피 여부
가로우는 천재이기에 무술을 보면 카피해서 쓸 수 있고, 심지어 코즈믹 피어 모드가 된 이후로는 차경(모드)이라는 능력을 얻어서 상대의 능력치를 완전히 베낄 수 있습니다.
아마도 분명히 가로우 승리 의견을 내시는 분들께서는 가로우가 한대위의 능력치를 차경으로 완벽히 카피할 수 있으니 가로우가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애초에 이벤트 시작 전부터 나왔던 내용이었고 예상할 수 없는 참신한 의견도 아닙니다.
하지만 한대위의 능력치와 스펙을 완전히 베낄 수 있다고 해도, 가로우의 카피는 상대의 장비까지 생성하거나 장비가 가진 능력까지 베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 해석 : 무술 중에서는 생물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것으로 대자연의 힘을 빌리는 '차경'이라는 오의가 있다. 나는 더 멋지게 '모드'라고 부르고 있다.)
원펀맨 리메이크 210화에 나온 내용입니다. 가로우의 설명은 '생물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것으로(生物の動きを真似ることで)'이라는 내용과 '대자연의 힘을 빌리는(大自然の力を借りる)'이라는 내용뿐이지, 그 어디에도 상대가 쓰는 도구를 생성하거나 인공물의 힘을 사용한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배경에 나온 것도 실존하는 중국 무술인 사권(蛇拳)과 학권(鶴拳)일 뿐입니다. 각각 뱀과 두루미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은 무술로 현실에서도 실제로 존재하는 무술입니다.
가로우가 차경으로 사이타마를 베끼려 들었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사이타마가 입는 옷과 망토가 가로우에게도 생긴 적은 한 번도 없었죠. 힘은 베끼더라도 도구는 베끼지 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설명에서도 생물의 움직임을 따라하고 대자연의 힘을 빌린다는 말만 하지 무생물이자 인공물까지 생성하고 사용한다는 말은 없습니다.
실제로 가로우는 단 한 번도 도구까지 카피하거나 생성해서 사용한 적도 없고요.
그렇기에 가로우는 한대위의 자연계 능력은 베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대위의 장비까지 카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 점 때문에 가로우는 한대위의 모든 것을 완벽히 카피한다는 전제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한대위의 전력에는 무투와 자연계 능력뿐만 아니라 현자의 로브의 특수 효과, 현자의 지팡이의 특수 효과, 사슴의 책을 통해서만 사용 가능한 마법, 비장의 카드이자 최강의 무기인 여래의 검까지 있고 그 모든 것을 조합한 것이 온전한 한대위의 전력입니다.
그리고 인공물을 생성하거나 무기의 능력을 카피하는 모습이 나온 적도 단 한 번도 없었고 설명으로 볼 때 가능하지도 않지만, 도구를 복사해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들 현자의 로브, 현자의 지팡이, 사슴의 책, 여래의 검은 평범한 재료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여래의 검에는 완성을 위해 4만 하고도 8천의 생명이 들어가 있고, 사슴의 책에는 책의 정령이라는 영혼이 존재해야 합니다.
가로우는 책의 정령 같은 그런 특별한 영혼을 구할 수도 없고, 여래의 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독심술도 못하는 가로우는 알 리가 없을 것이기에 칼을 만들기 위해 4만 하고도 8천의 생명을 가져온다는 발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현자의 로브는 가로우가 사이타마를 카피하면서 사이타마의 옷이 생겼던 적도 없으니 불가능하다는 것을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로브도 평범한 옷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어떤 특수한 처리가 되어 있는 특별한 옷이고 무엇보다 샤오첸에게 리폼을 받은 옷은 갓 오브 하이스쿨 세계에서 한대위의 로브뿐입니다. 샤오첸을 만난 적도 없는 가로우가 어떻게 샤오첸의 리폼 문제를 해결하겠습니까.
그리고 가로우가 한대위의 자연계를 카피할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가로우의 카피 자연계는 한대위보다 불리한 점이 존재합니다. 가로우의 차경은 생물만을 흉내내기에 도구까지 생성할 수는 없어서 현자의 로브의 덕을 보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가로우가 한대위의 자연계를 똑같이 사용하더라도 한대위보다 가로우가 몸에 부담이 심합니다.
지금까지 가로우가 카피한 블래스트와 사이타마의 능력은 시전자의 몸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대위의 자연계는 사용자에게 부담이 엄청나게 심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한대위에게 힘을 넘겼던 신은 자신의 힘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육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심해서 그 리바운드 대미지를 무시하도록 육체를 진화시켜서 자연계의 리바운드 대미지를 최대한 무마하는 능력을 개화하였고 그러고도 모자라서 자신의 옷인 현자의 로브에 본인의 자연계 공격을 견디는 능력을 추가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면 이런 반론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옥황상제의 육체 힘은 자연계 리바운드 대미지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고? 그렇다면 한대위가 그 육체 힘을 다 받았으니까 그런 한대위를 가로우가 카피하면 문제 없는 것 아니냐?'
저도 그런 반론 정도는 예상했습니다. 당연히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반론이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누가 진짜로 그 반론을 하기 전에 먼저 자세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상대가 만약에 한대위가 아니라 전성기 시절 옥황이었다면 그 반론이 타당합니다. 전성기 시절의 옥황은 본인 몸 전체에 리바운드 대미지를 상쇄하는 육체 힘이 구석구석 퍼져 있었습니다. 본인이 개화한 힘이니까 당연하죠.
하지만 그 옥황이라는 놈에게서 힘을 물려받은 한대위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옥황의 육체 힘이 한대위에게 계승되기까지 어떤 변천사를 거쳤는지 아신다면 아주 가관입니다.
옥황의 육체 힘은 269화에서 '울티오'가 옥황에게서 빼앗았고, '울티오'는 300화에서 발언한 바에 따르면 유미라의 잘린 오른팔(유미라가 '류'라는 적과 싸우다가 잘렸습니다.)에 자신의 세포를 이식해서 유미라의 팔을 재생시키면서 그 오른팔에 옥황의 육체 힘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301화 시점부터 유미라가 옥황의 육체 힘을 가지게 되었고 유미라는 그로부터 17년 동안 그 힘을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301화로부터 17년 후에 한대위가 절대신 박무진과의 전투 도중에 오른팔을 잃는 부상을 당하면서 유미라가 그때 한대위의 오른팔을 치료하면서 옥황의 육체 힘을 넘긴 것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옥황의 육체 힘이라는 것이 온전하게 전신에 있었던 것은 전성기 시절 옥황과 울티오까지 둘만 해당되는 것이고 유미라와 한대위는 잘린 오른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오른팔에만 힘을 받았기에 오른팔만 신의 육체이고 나머지는 인간의 육체입니다. 심지어 494화에 나온 바에 따르면, 한대위에게 힘을 넘기고도 유미라의 신체에 옥황의 육체 파편이 남아 있다고 나왔으니 유미라가 한대위에게 힘을 넘겨줄 당시에 육체 힘이 온전히 전달된 것조차도 아닙니다.
원펀맨에는 신체의 특정 부위만 이종족인 캐릭터가 있습니까? 한대위의 육체는 밸런스가 엄청나게 안 맞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한대위도 17년을 넘게 자연계 능력을 사용하며 단련하며 익숙해졌는데도 자연계를 사용하면서 고통을 호소합니다. 육체 힘을 어쨌든 간에 오른팔에 받았는데도 516화에서 '오른손의 독주를 감당하기 위해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나마 익숙해져서 저 정도 하는 것이고, 평소에는 전신을 감싼 현자의 로브가 리바운드를 상쇄해 주니까 다행이지만, 가로우가 차경으로 한대위의 능력을 완벽히 카피한다는 것은 이런 디메리트까지 포함되는 겁니다.
만약 상대가 한대위가 아니라 전신에 육체 힘이 골고루 퍼져 있는 전성기 시절의 옥황이 상대였다면, 가로우도 차경으로 옥황의 신체 특징을 그대로 베껴서 자연계 능력을 큰 리바운드 없이 무난하게 사용하였을 텐데, 육체가 비정상적이라서 자연계를 사용하면서 오른팔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 부위에 엄청난 리바운드 대미지를 받는 한대위라면 카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위험합니다.
한대위는 그나마 현자의 로브로 자연계 리바운드를 상쇄할 수라도 있지만, 한대위와는 달리 로브가 없는 가로우는 한대위보다 훨씬 큰 리바운드 대미지를 받아야 합니다. 게다가 독심술을 못하는 가로우는 애초에 로브에 그런 능력이 있는지조차도 모를 테니 한대위는 자신과 처지가 다르다는 사실을 모를 것입니다.
설령 가로우가 자연계를 베껴서 자연계 능력 대결이 되더라도 로브가 있는 한대위가 더 유리합니다.
(내용 해석 : 아공간 게이트라는 건 잡을 수가 있는 것인가...)
그리고 차경으로 상대의 능력을 베낀다는 것이 상대가 어떤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차경을 쓰자마자 가로우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가로우가 차경으로 사이타마의 능력치를 베끼는 것은 가능해도, 사이타마가 어떤 필살기들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다 아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가로우는 사이타마의 능력치를 이미 카피했음에도 불구하고 212화에서 사이타마가 포털을 잡거나 발로 찰 수 있다는 것을 몰라서 당혹감(亜空間ゲートって掴めるのか...)을 느꼈고, 마찬가지로 212화에서 나온 '진심 밥상 뒤집기' 같은 기술도 알지 못했습니다. 사이타마의 능력치를 가져오는 것은 맞지만, 그래서 베낀 힘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는 가로우도 차경을 쓴다고 해서 바로 모두 단번에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로우는 갓오하의 사탄과는 다르게 독심술을 쓰지 못하니까 보고 나서야 쓸 수 있습니다. 가로우도 능력에 대한 사전지식과 경험까지 카피하지는 못합니다.
한대위의 자연계도 구체적으로 어떤 힘을 조작 가능한지는 가로우도 한대위가 쓰는 모습을 봐야 합니다. 이러면 가로우는 한대위보다 한 템포가 늦을 수밖에 없으니 가로우는 템포에서 우위를 잡지 못합니다.
그리고 한대위의 차력인 해태도 가로우가 카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차력에 대한 흔한 오해인데, 혹시 알고 계십니까?
울티오의 '탐'이나 박무진의 'Wi-Fi'나 '윤회의 서' 같은 특수한 요소를 일절 쓰지 않고 혼자만의 힘으로 차력을 카피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정답은 탐, Wi-Fi, 윤회의 서 같은 특수한 요소들 일절 없이 맨몸으로 상대의 차력을 카피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 갓오하를 보신 분들도 이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가능하다'가 정답입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차력 카피가 가능하다고 해서 오해는 하시면 안 되는 게, 차경으로 한대위를 카피할 가로우가 차력 카피마저 가능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 특수한 요소들 일절 쓰지 않고 자기 힘만으로 차력 카피가 가능한 것은 오직 딘 아그네스와 같은 X세대들뿐입니다. 딘은 실제로 383화에서 남들의 차력을 멋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쿄이치의 차력인 오로치는 쿄이치의 몸에 봉인되어 있는 일체형 차력인데도 카피합니다. 독자들이 워낙에 딘을 싫어해서 딘이 저평가를 받지만 능력 자체는 말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X세대라는 것은 무엇이냐면 라그나로크 이후에 태어나서 유전자에 금제라는 것이 아예 없는 인간을 뜻합니다. 한대위는 라그나로크 이후 탄생은 고사하고, 라그나로크가 발발하기 17년 전에 태어났습니다. 한대위가 아무리 차기 옥황이고 한대위가 딘보다 더 강하다고 해도 그냥 유전자 자체가 달라야 가능한 일까지 한대위가 해내지는 못합니다.
애초에 강자가 약자보다 강하다고 해서, 약자만이 가능한 일을 강자가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한대위는 실제로 89화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원래는 해태가 아니라 본인이 사용하는 무술인 극진공수도를 창시한 최배달(실존 인물)로 하고 싶었는데 이미 누군가가 먼저 접신한 상태라서 쓰지 못했습니다. 한대위는 남의 차력을 빼앗지 못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최배달과 접신한 차력사가 누군지는 183화에 나옵니다.
그런 한대위의 능력을 가로우가 카피한들, 먼저 한대위가 해태와 계약되어 있으니 가로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가로우가 차경으로 카피할 한대위는 딘과 다르게 차력 강탈을 못하니까요. 그리고 애초에 해태는 생명체라서 가로우는 우선 생명 창조 능력으로 해태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가로우에게는 생명 창조 능력이 없고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가로우는 갓오하 세계 출신이 아니니까 차력이 무엇인지도 모를 것입니다.
가로우와 한대위의 싸움에 해태가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할 수 있지만 해태는 사실 능력이 매우 좋습니다. 해태의 물방울은 실제로 방어력이 상당하기에 방어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태의 침은 162화에 나온 바에 따르면 치료 능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해태는 542화에서 이 능력으로 절대신 박무진에게 패배해 중상을 입고 재기불능이었던 한대위와 유미라를 다시 싸울 수 있을 정도까지 회복시켰습니다.
그리고 한대위가 여래의 검을 사용한 461화 당시에도 해태에게 힘을 빌려서 여래의 검을 각성시켰습니다.
그리고 해태는 물론 한대위나 가로우보다는 약하겠지만 전투력 자체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1천계 주신 UNKNOWN을 상대로 결국 패배하긴 했지만 오랫동안 호각으로 싸웠고, 492화에서도 절대신 박무진의 주의를 분산시켜서 유미라와 한대위에게 시간을 벌어주기도 하였고 박무진의 공격을 맞고도 죽지 않았습니다.
해태는 여래의 검을 사용할 때도 결정적인 도움이 되며 공격, 방어, 치료, 적의 주의 분산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가로우가 차경을 쓴다고 해서 한대위의 모든 것을 카피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가로우의 차경은 어디까지나 능력만을 베껴 오는 것이지, 한대위가 가진 도구들까지 생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한대위가 쓰는 도구들은 정령, 목숨 등이 필요해서 겉모양만 어떻게 만든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로우는 도구를 생성할 수 없기에 현자의 로브가 없어서 차경으로 한대위의 능력을 베낀다고 해도 한대위의 괴상한 신체 구조상 끔찍한 리바운드 대미지를 고스란히 받아야 합니다. 한대위는 정작 해태의 치료와 현자의 로브 덕분에 리바운드 대미지가 경감되는데 말이죠. 그리고 애초에 가로우가 독심술을 쓰는 것도 아닌데 로브에 그런 기능이 있다는 걸 알 방법도 없죠.
심지어 당사자인 한대위조차 17년 동안이나 모르다가 516화에 와서야 깨달았고, 현실의 팬들도 10년 동안 갓오하를 보면서 516화에서야 현자의 로브에 그런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말입니다. 독심술을 못하는 가로우가 이걸 알아낸다는 것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입니다.
그리고 가로우의 차경은 그 사람의 지식까지 자동적으로 얻는 것이 아니기에 독심술로 아직 직접 본 적도 없는 기술까지 카피하는 갓오하의 사탄과는 다르게 한대위의 기술을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로우가 차경으로 능력 베낀다고 지식까지 베낄 수 있었으면 사이타마에게 공간계 능력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야 말이 되고 진심 밥상 뒤집기에 당황하지 않아야 말이 되죠.
그리고 가로우는 차력을 카피할 수 없다고 봐야 타당합니다. 가로우가 카피할 한대위는 차력 강탈을 못하고, 해태는 생명체라서 가로우는 우선 생명체 창조부터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가로우는 그런 건 못하죠. 무엇보다도 가로우는 갓오하 세계에서 살았던 자가 아니기에 차력이 뭔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막강한 힘을 가진 반려동물이라고 생각할 테고 능력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겠죠.
사이타마는 도구를 쓰지 않기에 가로우가 능력치를 카피하는 것이 효과적이었겠지만, 한대위는 전투에 도구를 적극 사용하기에 한대위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따라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6. 공격력 비교
사실 판타지 액션 만화라고 하더라도 의외로 행성이나 태양계 같은 스케일 큰 요소들이 파괴되는 장면은 나오기가 힘듭니다. 작가들의 입장에서 스토리를 생각해 보면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캐릭터가 선역이라면 악당들의 거점을 직접 공격하는 전개가 아닌 이상에야 파괴를 하지 않고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싸움을 하고, 캐릭터가 악역이라면 무엇인가 부수려고는 하겠지만 그래서 사소한 건물 정도는 부수더라도 진짜 크고 중요한 터전(도시, 섬, 국가, 대륙, 행성 등등)이 파괴되는 것은 선역들이 기를 쓰고 막으니까요.
그런데 원펀맨은 정작 악역인 가로우가 행성을 부순 적은 없는데, 영웅인 사이타마가 목성의 위성 이오도 부수고 목성도 반쯤 날렸습니다. 악역인 가로우가 부순 것은 도시 정도인데 특이하긴 특이합니다.
그래서 심심풀이로 재미 삼아 이런 공상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경우에 주로 신뢰할 만한 언급을 찾거나, 모든 면에서 훨씬 더 약한 것이 분명한 캐릭터의 수준으로 더 강한 캐릭터의 수준을 추정하거나, 방어력이나 맷집이 특정한 위력 수준(건물 파괴, 행성 파괴, 항성 파괴, 은하 파괴 등등)임이 확실한 물건이나 캐릭터를 공격하면 어떤 피해를 입힐 수 있느냐로 실력을 평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로우도 행성 같은 거대한 요소를 파괴한 경험이 존재하지는 않고(다 사이타마가 한 일입니다.), 한대위도 선역이라서 행성 같은 거대한 규모를 본인이 직접 부수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로우와 한대위도 신뢰할 만한 언급, 훨씬 더 약한 캐릭터와의 비교, 방어력이나 맷집이 특정 수준인 존재에게 가한 피해로 판단하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내용 해석 : 이, 이 에너지는...? 위험해! 지구가 파괴된다고!)
사이타마와 가로우의 진심 펀치가 서로 부딪히면 지구가 위험하며 파괴될 것이라는 언급이 211화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가로우가 혼자서 한 일은 아니라는 점은 사실입니다. 사이타마의 힘과 합쳐졌고 괴상하기 짝이 없는 시너지(작품 내에서는 211화 제목에서 '二乗', 즉 '제곱'이라고 나오긴 나왔죠.)까지 일어났습니다.
물론 성장 전의 사이타마도 행성 파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고 가로우는 그걸 카피했으니, 저때 만약에 가로우만이 혼자서 진심 펀치를 썼다고 하더라도 행성 파괴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점은 동의합니다. 부정했던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210화에서 나온 감마선 버스트는 사실 지구가 파괴된다는 언급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이타마가 "뭔지 모르겠지만 지상에 스치기라도 한다면 위험하겠다(なんか知らんけど地上にかすりでもしたらやばそうだ)"라고 평가한 것이 전부입니다. 혹시 필요하실 수도 있어서 일본어 원문도 적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위험하겠다'라는 표현은 '지구가 흔적도 없이 파괴된다'와 동의어는 아닙니다. 행성 파괴 수준의 위력이라도 위험한 것이고, 원자 폭탄 수준의 위력이라도 충분히 위험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위험하다'는 그만큼 범위가 넓습니다.
그리고 키 177cm인 가로우보다 약간 큰 크기, 즉 작은 구체에서 나오는 감마선 폭발을 현실의 그것과 완전히 똑같이 생각해도 좋을지 의견이 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초신성 감마선 폭발은 태양 질량의 최소 30배인 항성의 죽음이고, 설령 중성자별 감마선 폭발이라고 해도 중성자별조차 평균 지름은 최소 8km 정도는 됩니다.
저게 감마선 폭발이라는 것은 원작자님들의 공인이니까 부정하지야 않지만 다른 감마선 폭발과 똑같은 위력으로 대우를 해줘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저것을 다른 감마선 폭발과 똑같은 대우를 해준다면, 가로우는 손쉽게 태양이나 어쩌면 태양계를 날릴 힘을 체내에 품고 있는데 사이타마가 재채기로 목성 대기층을 날린 것을 보고 기겁하고, 목성의 위성 이오(화성보다 지름이 작습니다.)를 파괴한 사이타마의 모습에 기겁하는 이상한 스토리가 됩니다. 심지어 감마선 폭발을 쓸 당시의 가로우보다 이오에서의 가로우가 훨씬 더 강한데 말이죠.
가로우는 행성 파괴를 쉽게 할 수 있는 수준은 분명히 맞겠지만, 위력이 지상에 닿으면 위험하겠다 정도로만 굉장히 애매하게 서술되었으며 177cm보다 약간 큰 구체에서 나왔기에 물리학 대입도 어려운 감마선 폭발, 사이타마의 진심 밥상 뒤집기로 인한 이오 파괴에 맥을 못 추는 모습, 재채기로 인한 목성 기체 절반 소멸에 기겁하는 모습 등을 볼 때 '행성 파괴 레벨보다 다소나마 강하지만 상대도 위성 파괴나 그 이상의 공격을 쓸 줄 안다면 대응을 잘 못하는 편이고, 목성을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당시의 사이타마와의 격차를 고려할 때 기체 표면 절반 날리기조차 불가능할 공산이 높다.'라는 정도로 봐야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성도 아니고 목성의 위성인 이오(달과 거의 비슷한 크기고 화성보다 작습니다.) 파괴에 실제로 맥을 못 춘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물론 가로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213화에 나온 바에 따르면, 대략 5배 정도 강해졌네요.
X축은 시간의 경과, Y축은 능력이죠. 격자점을 세어 보면 진짜로 다섯 칸입니다.
하지만 사이타마와 가로우의 지수적 성장은 무려 약 100컷이 넘는 전투를 이어가고 나서야 저 정도의 가속이 붙은 것입니다. 약 100컷이면 그 사이에 있는 대사까지 치고 생각도 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사실 그렇게까지 빠른 것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런 오랜 과정을 거쳤는데도 결국에는 사이타마의 목성 기체 표면 절반 소멸보다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약하기도 하고요.
한대위는 강한 핵력만 사용해도 절대신 박무진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행성 파괴 병기 '천벌'의 공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절대신 박무진은 지구 소멸을 자신했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강한 핵력이 천벌의 광선을 막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형태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강한 핵력이 행성 파괴 에너지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마왕은 행성 파괴가 가능하다고 명시된 공격을 대륙 파괴 정도의 희생으로 막을 수 있는 실력자입니다. 그런 우마왕이 천벌 공격을 막을 때는 혼자서 막지 않고 중모리 포함 다른 이들의 서포트까지 받았는데 천벌을 완벽하게 막지 못하고 대륙 하나가 또 날아갔습니다.
천벌이 최소한 지구 파괴 수준은 된다는 것입니다. 한대위는 무투나 다른 능력과의 응용 없이도 강한 핵력 하나만으로 지구 파괴 공격을 대륙 희생조차 없이 완벽하게 상쇄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대위는 여래의 검으로 여의를 절단했습니다. 심지어 여래의 검과 여의가 직접 부딪힌 것도 아니고 아주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충격파만으로 절단한 것입니다.
게다가 유미라의 몸에는 여래의 주술이 걸린 상태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tGHbXwAm4o&t=91s
https://www.youtube.com/watch?v=1tGHbXwAm4o&t=580s
(제가 유튜브에 투고한 저 영상은 이제 한국어 자막, 영어 자막이 있으니까 원하는 자막을 틀고 시청하면 이해하기에 더 좋을 듯합니다.)
여래는 박용제 작가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바에 따르면, 힘이 방출되기만 해도 행성인 리뉴얼 지구와 비견될 정도로 거대한 블랙홀을 만드는 5부 시절의 진모리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실력자입니다.
절대신 여래가 유미라나 전성기 시절의 옥황보다 강한 것은 물론이고, 한대위보다도 훨씬 강합니다.
여래는 죽은 원혼인데 어떻게 살아 있는 한대위보다 강하냐고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에 대한 해답입니다. 여래는 실제로 한대위보다 더 강하다고 평가받으며, 심지어 완전체가 된 한대위도 아니고 461화 당시의 한대위라면 그 격차는 더욱 크죠.
한대위가 여래에게 밀리는 것은 타당합니다.
아, 그리고 이 영상 덕분에 한대위를 높게 평가할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 '5부 시절의 진모리', '여래'와 대등한 전투력을 가졌다고 작가님께 인정받은 최강자가 한 명 더 있는데, 바로 '5부 시절의 사탄'입니다. 한대위는 292화에서 파이널 페이즈 상태에 돌입한 5부 시절의 사탄의 공격조차 공간을 휘어서 궤도를 휘게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대위와 사탄의 격차는 크기에 궤도를 아주 약간만 비튼 것이었지만 원거리에서 공간을 휘어서 그 막강한 사탄의 공격 궤도마저 비틀 수 있다면, 목성 던지기 정도는 페이즈 1인 상태에서도 가뿐하게 해내는 5부 사탄에 비해 훨씬 스케일이 낮은 코즈믹 피어 가로우의 공격도 공간을 휘어서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래는 한대위가 검을 휘두르던 당시에 죽은 상태였지만 갓 오브 하이스쿨 세계에서는 죽은 영혼도 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차력이라는 것이 그렇고, 우마왕은 174화에서 영혼 상태로도 현세의 물건을 만지거나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고, 여래는 451화에서 원념 상태에서도 진모리의 근두운을 손쉽게 막았고, 사탄을 제외한 나머지 1천계 주신 한 명보다는 강한 한대위를 460화부터 462화까지 3화 동안 끊임없이 몰아붙였습니다.
고룡은 498화부터 502화까지 영혼 상태였음에도 어지간한 마왕들보다 강한 그 당시의 단모리와 싸우기도 하였고, 삼장은 518화에서 영혼 상태임에도 지구의 파괴를 막으려고 우마왕을 도왔습니다.
영혼 상태에서도 여래나 고룡은 실제로 대단한 능력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절대신 여래의 주술에 걸린 유미라를 상대로 한대위는 고전했지만 검을 휘둘러서 여래의 주술을 깨는 데 성공하였고 충격파만으로 멀리 떨어진 오리지널 여의를 절단했습니다. 유미라의 전신을 휘감은 절대신 여래의 주술 같은 강력한 방해물이 대미지를 상당히 막았는데도 충격파만으로 여의를 절단했다는 점은 놀라운 일입니다.
오리지널 여의는 283화에서 목성을 밀어내고도 표면에 작은 흠집 하나 생기지 않을 정도의 강도입니다. 화성은 283화에서 목성 표면과 살짝 충돌하자마자 바로 박살이 났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목성을 멀리 밀어낼 정도로 목성과 훨씬 깊게 충돌하고도 여의에 흠집 하나조차 나지 않았으니 여의가 굉장히 단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여의봉의 단단함은 화성 정도는 살짝 충돌해도 쉽게 부수는 목성 표면과 비교해서 최소한 동급으로 단단하거나 신축으로 목성을 밀어냈으니 그보다 훨씬 단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단단함을 자랑하는 여의를 절대신 여래의 주술까지 깨느라 위력이 경감된 상태에서 충격파만으로 자르는 한대위의 검격은, 목성 기체 표면 절반을 날린 사이타마보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한참 약한 가로우는 맞으면 위험할 것이라고 추측해도 무리가 아닐 듯합니다.
게다가 장비 문단에서도 설명했지만 유미라가 입증하였듯이 여래의 검이 위력을 배증하는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서, 100컷 정도씩이나 지나서 대략 5배 정도쯤 강해지는 가로우의 성장보다 압도적으로 더 효율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대위의 최종 필살기인 만물펀치입니다.
만물펀치는 한대위의 오른손(옥황의 육체)에 자연계의 4대 상호작용인 강한 핵력, 약한 핵력, 전자기력, 중력을 담는 것입니다.
위에서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강한 핵력 하나만으로도 지구 파괴보다 월등히 강합니다. 그런 강한 핵력이 포함되어 있고, 다른 힘들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당연히 더 강한 것은 자명합니다.
한대위는 현자의 로브가 없는 상태에서도 행성 파괴를 가볍게 넘는 이런 기술을 연타로 쓸 수 있었으며 현자의 로브 덕분에 리바운드 대미지를 상쇄한다면 더 많이, 더 수월하게 쓸 수도 있습니다.
한대위가 '이긴 적들' 중에서는 가장 강적이었던 룡은 509화 시점에서 이미 한대위에게 강한 핵력을 맞았습니다. 행성 파괴 위력보다 월등히 강한 공격을 맞고도 큰 상처가 없었을 정도로 방어력이 막강한 룡이지만, 만물펀치는 한 대만 맞고도 맞은 부위가 소멸했습니다.
정말 최소한으로 생각해도 행성 파괴 수준의 공격력을 가진 강한 핵력을 맞고도 무사했던 룡의 몸이 터질 정도라면 만물펀치는 한 방 한 방이 엄청나게 강합니다.
한대위의 공격력은 강한 핵력 하나만으로도 이미 지구 소멸 위력을 상회하는 위력이고, 여래의 검 찌르기와 만물펀치 연타라면 목성 표면 절반 소멸시킨 사이타마보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약한 가로우를 이길 수 있을 만한 위력이 되지 않을까 감히 짐작해 봅니다.
7. 결론
1) 한대위는 극진공수도를 사용하며 자연계의 4대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힘들을 다룰 수 있고, 가로우는 유수암쇄권 및 여러 창의적인 무술을 사용하며 사이타마의 능력치를 베낀 것과 블래스트의 능력을 쓸 수 있으며, 상대의 능력치를 카피하는 초능력 무술가이다.
2) 가로우의 키는 진모리와 같은 177cm인데, 한대위는 키가 180cm이며, 한대위는 가로우와 키가 같은 진모리보다 팔다리가 길게 묘사된다. 게다가 한대위는 키가 187cm나 되는 박무진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팔다리 길이를 자랑한다. 한대위는 평균적인 키 180cm인 사람들보다 팔다리 길이가 길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리치는 한대위가 가로우보다 약간이나마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실의 격투기라면 몰라도, 현실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 가능한 만화의 세계에서 신체 조건의 차이는 그렇게 큰 의미는 없으리라 생각됨.
3) 스피드는 둘 다 똑같이 한다는 전제였으니 따지는 것조차 무의미함. 가로우도 한대위에게 우위를 점할 수 없고, 한대위도 가로우에게 우위를 점할 수 없음.
4) 가로우는 장비가 없어서 맨몸으로 싸우지만 한대위는 현자의 로브, 현자의 지팡이, 사슴의 책 등의 장비가 있고, 이벤트의 규칙상 여래의 검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음.
5) 차경은 설명에서도 생물의 움직임 모방만을 전제하며, 장비 생성은 단 한 번도 나온 적도 없었을 뿐더러 공식 설명상 불가능하다. 많이 양보해서 장비 생성이 가능하다고 쳐도 신의 아이템들은 특별한 재료(영혼, 정령) 등이 필요해서 가로우는 똑같이 만들 수도 없으며 갓오하 세계의 사람도 아닌 가로우가 이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 리도 없다. 가로우는 현자의 로브를 쓸 수 없기에 자연계 카피에도 리바운드 대미지를 고스란히 받기에 한대위보다 불리한 점이 있다. 차력은 카피할 수 없으며 독심술을 못하는 가로우는 해태가 차력인지 반려동물인지 판단할 방법도 없다. 해태는 상당히 다재다능하다. 한대위는 이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진정한 실력이 나오는데 한대위의 전력 대부분을 카피할 수 없는 가로우는 차경만으로 우세를 점한다고 볼 수 없다.
6) 가로우는 100컷 가까이 싸움을 벌이고 나서야 5배 정도 강해지는데 그조차도 목성 같은 대형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정황상 타당하다. 그러나 여래의 검이 가진 배증 효과는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며 엄청난 위력을 낼 수있으며, 한대위는 행성 파괴 이상의 공격인 만물펀치를 연타로 칠 수 있음.
그래서 저는 결론적으로 한대위가 코즈믹 피어 가로우를 이길 만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마어마한 공격력 배증과 엄청난 위력을 선보인 여래의 검도 있으니까요.
어디까지나 이벤트일 뿐이고 심심풀이로 재미 삼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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