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진랑은 늑대라길래 무대뽀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테크니컬하게 싸워서 오히려 놀랍노
'부산의 왕' 진랑이 단련한 부위는 팔꿈치였음
팔꿈치를 사용해 상대의 공격을 흘려서 빈틈을 만들고, 빈틈을 만들어서 상대에게 팔꿈치로 공격을 꽂아넣는 거의 기술의 경지 같은 싸움을 함
(물론 기술의 경지라고 나온 것은 아님)
원래 고독한 늑대라는 그런 이미지가 있는 캐릭터는 뭐랄까 개싸움을 한다는 이미지였는데
생각보다 싸움이 절도가 있고 공방의 박자감이 좋았음.
부산 사람들이 진랑의 싸움을 좋아하는 이유를 나도 알겠음. 확실히 저런 사람 있으면 저런 사람의 싸움은 보는 맛이 있겠다.
그리고 팔꿈치로 공격하면 팔의 각도가 삼각형에 가까워지다 보니까 그걸 늑대의 이빨이라고 표현한 것도 좋았고
근데 다만 진랑도 이번 싸움으로만 따지자면 '서울의 왕' 김기태나, 2세대를 넘어 세계관의 최강자급이었던 박종건도 상대하기 힘들어할 레벨을 아직 보여주지 못한건 사실임
곽지창을 상대로 말 그대로 너무 쉽게 압도한 김기태도 진랑보다 퍼포먼스가 좋았고
성요한 포함 2세대 주요 네임드들, 김준구, 무형석 이런 라인업을 혼자서 다 이긴 박종건과 대등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이번에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노.
사실 종건 같은 괴물새끼가 비정상인 것이고, 이 정도면 존나 강한 것이 맞겠지
그리고 진랑은 김갑룡의 제자가 맞았고, 김갑룡에게 자신의 주먹으로 누군가를 지키려는 마음을 가지라는 조언을 듣고 극복의 경지까지 터득함
극복의 경지로 지공섭의 일보일살을 기어이 뚫고 다가갈 수도 없는 성인 금성탕지 방어 뚫고 제대로 유효타 꽂았음
다 그렇다 쳐도 좆갑룡 자꾸 세탁하는건 좀 ;;;
극복의 경지까지 포함하면 진랑도 종건급이 맞다고 봄. 다가가지도 못할 무적의 방어인 금성탕지를 기어이 결국 깼으니 종건급이 맞겠지
진랑이 극복의 경지를 쓴다면 노멀 종건도 고전해서 간신히 이기거나, 노멀 종건으로는 도저히 못 이겨서 종건도 무의식 잠식 상태에 들어가야 종건이 진랑을 이길 수 있는 레벨? 그쯤으로 추측함.
게다가 그 극복의 경지를 스스로 컨트롤할수 있는 듯함
지공섭과 마태수는 김갑룡의 자세를 보자마자 알아보고 깜짝 놀라서 얼어붙는데
아무래도 1세대 시절에 활동했을 당시에는 다른 1세대 왕들에게 자신이 김갑룡의 제자라는 사실을 숨겼나봄.
메이저 지역의 1세대 왕들인 지공섭과 마태수도 오늘 처음 진랑의 스승이 누구인지 알았다는 반응임.
그나저나 마태수 이 새끼는 그 극한의 권이라고 하는 공격은 한방 한방이 너무 많은 힘을 써서 한번 쓰면 한동안 다음 극한의 권은 제대로 위력 안 나온다네
다시 말해 마태수는 도재광에게 이미 극한의 권을 썼으니까 극한의 권은 한동안 100% 위력 못 낸다고 함.
지공섭은 일보일살 언제나 쓸수있고 완성도 높여서 몇년 전에 이미 단련 끝내놨는데 어휴 마태수 병신새끼
근데 이번 싸움과는 별개로, 지공섭과 마태수는 본인들이 계속 강조하지만 이지훈의 개 노릇을 할 생각이 없고 뭔가 진랑에게 제안할 내용이 있어서 부산에 온 듯한데 우리가 이지훈의 개가 될 리가 없지 않겠냐는 지공섭의 말을 듣고 박형석도 씨익 웃는 것을 보니 박형석도 아마 두 왕들이 진랑에게 제안할 계획이 뭔지를 알고 있나 봄.
사실 지공섭과 마태수가 이지훈의 개일 가능성은 절대로 없고, 박형석이 이지훈 부탁으로 온 것을 지공섭과 마태수가 모르지도 않을 텐데 박형석을 돕는 모습 보면 박형석도 무언가 계획이 있나봄
아마 지금 부산 에피소드가 겉으로 보기엔 박형석과 얼라이드가 이지훈의 간악한 이간질에 놀아나며 진랑파와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박형석이 이지훈의 진짜 의도(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이지훈 본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중이고, 자기를 이용해서 귀찮은 놈들을 치우려 하는 것)를 이미 간파하고 이지훈에게 협력하는 척을 하다가 이지훈을 적대할 각을 노리고 있는 걸지도? 추측일 뿐이라서 확실하진 않음
쁘렉딱이 바스코에게 되도 않는 '러너스 하이' 이딴 걸 가르쳐서 하얀 도화지를 망쳤을지도 모릅니다.
호감캐인 진랑이 극복의 경지를 써서 비호감의 극치를 달리는 본작 최악의 JOAT인 빈집훈을 개패듯이 패는 그림이 나왔다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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