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금주의 긴타마 감상

*스포일러 주의
*카구라 최애라 편파적 발언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 주관적인 생각들입니다
*추측의 근거? 그런거 음슴
*반말과 존댓말과 음슴체 등이 섞여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밑으로.

-초반 긴토키의 '나는 지지 않아. 너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라는 말, 어쩐지 익숙해서 생각해봤더니 장군암살편쯤에 카구라가 카무이랑 싸우면서 했던 말이 아닌가 싶다.
이번 시리어스를 통해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는 캐릭터는 다른 이가 아닌, 바로 주인공 긴토키이다. 분명 도입부까지만해도 쇼요의 악몽을 꾸며 괴로워했던 거 같은데, 지난화에선 '넌 누구도 지키지 못한다'는 카무이의 지뢰발언(...)을 듣고도 태연히 받아친다. 적어도 은혼 초반, 하루사메 등장편쯤에서 '너는 누구도 지킬 수 없다'는 내용의 악몽을 꾸던 긴토키라면 이렇게 싸울 수는 없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긴토키를 여기까지 변화(성장?)시킨 건 다른 이가 아닌 해결사의 두사람. 지금까지의 에피소드에서 긴토키가 그 두사람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고 성장시켜왔다면, 이번 시리어스는 그 역.
장군암살편, 안녕진선조편은 제목과 결말(...)이 일치하곤 했는데, 낙양'결전'편에서 의미하는 결전은 단순히 야토가족의 길었던 엇갈림...의 결말만이 아니라 좀 더 여러가지를 담고 있는 걸거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양이전쟁 이후 친구라기에도, 전우라기에도, 적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해진 양이 사천왕의 관계에 대한 결착, 스승을 지키지 못했던 서당삼인조의 심적 정리. 무엇보다도 우츠로와 싸우기에 앞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긴토키 스스로의 싸움의 결전 역시 그려지지 않을까 한다.

-그나저나 저 만화 컷씬을 그대로 모아붙인 듯한 연출은 아무리 봐도 내 취향은 아니다orz... 장군암살편 이후 한 시리어스당 최소 한컷은 나오는 듯 한데() 소라치라면 좀 더...이렇게... 그럴듯한 연출이 가능할 것 같은데ㅜㅜㅜㅜ... 아마 그거겠지... 지면이 할당되어 있으니 최소한의 컷에 최대한 많은 걸 담으려다보니 이런 방식 외에는 딱히 없었겠지, 싶다. 결론은 하나네요. 낙양결전편 애니화 기대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애니팀 믿어요ㅜㅜㅜㅜㅜㅜ

-화수나오는 컷 바로위의 '너의' 라는 말풍선 부근에 있는 카구라의 작화가 신경쓰여서 밤밖에 잘 수가 없는 요즈음.

-카무이VS긴토키를 해설하시는 아버님이 너무 다 죽어가는 모습이라 놀랐다...

그러고보니 중환자였지 참(...) 해설(나레이션?)이 너무 정확하고 장황해서() 잊고 있었다^p^...
자신의 나약함을 부정하고 외부에서 '강함'을 얻으려 한 카무이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자기 안에서 강함을 찾아다닌 긴토키의 대비.

역시 카무이에겐 긴토키가 거의 카운터 캐릭터다. 주로 정신적인 면에서.
요시와라 당시 카무이가 긴토키에게 처음 주목한 것도 그래서였었다. '자기가 가진 것과는 다른 종류의 힘'을 긴토키가 가지고 있었기에.

결국 흥미깊게 지켜보던 그 정신력에 당하고 있으니 카무이의 사람보는 눈 하나는 정확했을지도 모른다.

-동야호 스고이wwwwwwwwwwwwwwwww우산 부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저 목검 소재가 대체 뭔지??? 애초에 나무는 맞습니까? 뭐 아르티나를 먹고 자란 나무로 만들었다던가 그런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장 놀라운 건 우산은 금이 가서 부숴졌는데 목검엔 금도 안갔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육체스펙이 안되는 긴토키;ㅅ; 카구라와 합류 이후 줄곧 침착한 표정이었던 신파치가 동요하는 게 인상깊었다.

카구라야 긴토키 등장이후부터 계속 안절부절 어쩔 줄 모르는 느낌이었고.
그외중에 아버지며 아들이며 자꾸 지구인지구인 타령하길래 내심 종족부심 쩌네wwwww 같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번 긴토키VS카무이(노말)의 1차 결착을 짓게 만든 그 씬.
보면서 난 왜 여태껏 카구라가 가만히 있었는지가 더 의문이었던 파라(...)

긴토키가 정말 위험한, 결정적인 순간엔 난입할 거라 예상했기에 거기까지 놀라운 행동은 아니었던듯.
카무이가 카구라를 보면서 순간 멈칫한 것도, 어찌보면 예정되어 있던 행동이었다.
이로서 여태껏 있었던 카무이VS카구라(요시와라,장군암살,낙양결전) 씬에서 카무이가 카구라를 고의적으로 봐줬다는 건 거의 확정사실.

단순히 힘조절을 해준 수준이 아니라 '카구라가 죽지 않을 수준으로', '의도적으로' 조절했다는 게 중요.

이전 '나아가는 이 앞에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나아간다' 운운하는 대사를 치면서까지 최강이라는 자리에 집착하던 카무이가,

몇 번이고 자기 앞을 막는데도 살려둔건 오빠로서, 가족으로서 카무이가 해 줄 수 있던 최소한의 무언가가 아닌가 싶다.

여동생을 위해서 그 길을 버리는 건 할 수 없었던 오빠의, 일종의 속죄처럼.
'그 작은 별에서 네 작은 가족만을 지키며 살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카무이의 대사를 생각해보면, 긴토키와 카구라가 계속 지구를 벗어나지 않고 지냈더라면 카무이는 더이상 그 둘에게 간섭하지 않을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카구라와의 싸움에서 카무이가 고의적으로 힘가감을 했다면, 긴토키와의 싸움에서는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힘이 실리지 않았을거라고 추측해본다. 지지난화에서의, 카구라에게 죄의식을 느끼는 듯한 발언들도 그렇고, 이번화에서 카구라가 끼어든 틈도 그렇고. 긴토키와의 싸움 내내 카구라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고, 안그래도 자신이 한번 상처 준 경험이 있는 카구라를, 또다시 괴롭게 하는 것에 대해 카무이는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전투 도중 긴토키가 기절이라도 해서 전투불능 상태가 되었다면, 카무이는 아마 긴토키를 죽이거나 하지 않고 그냥 보내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되면 이번엔 다시 카구라와 붙게 되겠지만(...)

-긴토키를 죽이면 카구라가 슬퍼하는 걸 알기 때문에 카무이는 긴토키와 싸우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힘을 억누르고 있었다, 는 걸 위에서 적었다.

...그렇기에 이번화 마지막에서의 모습이 나올 수 있던 거라고 생각한다.

본능(힘)의 억제->정신적 위기 상황에서 억제력의 약화->억누르고 있던 것의 방출 이라는 패턴은 이전 카구라가 각성(?)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중인격! 이나 숨겨진 힘의 개방! 과는 달리, 이번 전투 한정이라는 소리.
평소의 카무이라면 본능을 굳이 억누를 필요가 없었고, 따라서 그 본능에 이성을 먹힐 일도 없다. 다만 이번에는 그 힘을 억제하고 있었고(그것도 아마 본인이 의식하지 않은 상태로), 정신적 위기상황(여동생을 아직도 버리지 못했다는 자각. 여동생 때문에 본인이 힘을 억누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자각?으로 봐도 좋을 듯.)이 오자 힘을 억누르던 이성이 무너져버렸고, 그 결과가 마지막 컷. ...이라는 느낌. 그래도 임마 네 여동생은 그걸 몇년간 잘 제어하고 있는데...
농담삼아 적었지만 카구라가 줄곧 본능을 잘 제어한데 비해 카무이가 이렇게 쉽게 본능에 먹힌 건(...) 카구라는 평상시부터 야토의 '힘'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고, 그걸 제어하는 게 습관화 되어있었다는 것. 습관적(=무의식적)으로 제어하면서도 의식적으로 조심하고 있던 카구라와, 이번처럼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굳이 본능을 억누를 필요도 없었고, 그 힘을 '경계해야한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던 카무이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말하면 멘탈의 차이^p^...
요는 이번 카무이의 각성(?)은 나름 있을 수 있는 전개라는 거.

아 물론 마지막 컷 언저리의 독백(?)은 중2중2스럽다고 저도 생각합니다^ㅠ^... 뭐야 저건...나니코레... ☆의☆미☆불☆명☆

+사ㅋㅋㅋㅋㅋㅋ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카무이의 폭주! 각성! 이런 것보다도 카구라가 막아서서 틈이 생긴 카무이를 가차없이 때려날리는 긴토키쪽에 눈길이 갔지 말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임마 그거 언뜻보면 악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치 변신중인 마법소녀를 공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괜찮은건가요 이거 점프 주인공적인 의미롴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카무이는 나름 여동생의 소중한 존재라고 조절하는 것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사스가 긴쨩! 거기에 떨려! 동경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