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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렙×정엘] 파멸의 재래 4화
에르온 | L:31/A:473
335/430
LV21 | Exp.7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1 | 조회 151 | 작성일 2020-06-18 0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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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렙×정엘] 파멸의 재래 4화

<신계>

 

"앗, 라데카님. 어서 오세요. 오늘은 무슨 일로?"

 

"이 아이의 치료를 맡기러 왔단다, 사나시드."

 

치유의 상급신 사나시드.

투명한 비취색 머리를 양갈래로 묶었으며 오렌지 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또한 짙은 약초 냄새를 풍긴다.

그 어떤 상처라도 순식간에 재생시키고 하나의 심장이 갈라져도 심장 2개로 재생시키는 능력을 가진 엘퀴네스의 치유 능력보다 아주 미세한 차이로 조금 더 강한 치유력을 가졌다.

더불어 이프리트 출신이었기에 타고난 운도 좋아 그의 치유는 항상 완벽한 성공에 이른다.

 

"헉, 설마 저 아이... 엘뤼엔님께..?"

 

"짐작하는 게 맞다."

 

사나시드가 경악했다.

그녀는 일전 악신의 공격에 당한 엘뤼엔을 치유해준 적이 있다.

정서적 안정을 위해 고양이들이 병실에 가득 있었지만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고양이가 귀찮다는 듯 떨쳐내는 그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거기서 멈출 게 아니라 마신을 욕하고 정의의 신을 거의 무시하는 듯한 행위에다가 자신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그의 태도는 항상 명랑했었던 사나시드에게는 완전 새로운 날을 느끼게해줬다.

더구나 그 때 엘뤼엔의 상처는 자신이 입었다면 당장 소멸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처였고 그 상처를 가지고도 악신에게 변절된 하급신들을 모조리 '기절' 시키는 것을 보고 단숨에 가장 경계해야할 신 1순위로 올라왔다.

나중에서야 마신이 소멸되고 엘뤼엔 혼자만 '심판관'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듣고 난 뒤에는 아예 엘뤼엔을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포기했다.

그래서 언젠가 그가 변절이라도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했다.

머나먼 과거, 인어를 창조한 하급신인 세이렌은 주신에게 대항하려 악신 각성을 목표로 했지만 그 때 당시 잠에서 깨있던 주신에게 계획이 저지 당하고 소멸되었다.

그런데 만약 엘뤼엔이 악신이 되는 주술을 행한다면?

주신도 없고 마신도 없는데 그를 막을 수 있을까?

더구나 성격 더럽다는 엘퀴네스 출신이고 모든 연회에서 항상 공석이었던 엘뤼엔이었기에 마음 속 깊은 곳에 불안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왠일.

하필이면 심판관에 맞은 한 인간이 라데카의 손에 끌려오는 것이었다.

인간인데 죽지 않은 게 용했다.

 

"저기... 라데카님, 인간인데 심판관을 맞고 살아있네요..?"

 

"이 아이는 운명의 개척자다. 더구나 시계의 운명이 이 아이를 점지했으니 앞으로 가장 중요한 아이가 될 것이다. 회복을 맡겨도 되겠느냐?"

 

라데카의 금안이 반짝였다.

어떤 이의 운명이 읽히고 있다는 소리였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는 없었기에 알겠다고 말한 뒤 정체불명의 인간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치료를 시작하니 무언가 이상했다.

인간이라길래는 육체의 구성이 불완전하고 신이라기에는 신력과 영체의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왠지 마족이라고 생각되었지만 검은 색 눈을 보고서는 상념을 접고 치유에 집중했다.

 

"이름 모를 인간 씨. 제가 치료해줄테니까 우리들에게 도움을 주셔야해요?"

 

대답은 당연히 없었다.

심판관에 맞고 의식을 유지하는 것은 말도 안되기 때문이다.

사나시드는 얼추 상처의 치료를 끝내고 그를 병실로 옮긴 후 기지개를 펴고 병실을 떠났다.

그리고 진우가 눈을 떴다.

 

'내가 인간도 영체도 아니라는 건가...'

 

세상에 별의별 종족들을 다봤는데 이제는 신까지 만나고 있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소리내어 웃지 못했다.

아마 소리가 나는 순간 그녀가 뛰어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그리고 허탈해서 계속, 시간이 지나도 계속 웃었다.

신계로 이동하면서 가장 불안해진 점은 하나였다.

 

'안식의 영역과 그림자의 연결이 끊어졌다.'

 

단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동이 되자마자 모든 그림자들과 연결이 끊겼다.

놀라서 옆을 돌아보니 망자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신계에 들어올 수 없다는 말을 했다.

딱히 해칠 것 같은 마음이 없는 것 같아 나는 입을 닫고 그제서야 기절했다.

기절하고 난 뒤의 기억은 없다.

의식이 돌아온 건 저 여신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도중이었다.

눈을 뜨면 뭔가 어색해질 게 뻔했기 때문에 모르는 척 눈을 감고 있었는데 내 상처를 치유하는데 엄청난 심혈을 기울이는 것을 보고 잠시나마 마음에 평안도 느껴졌다.

그리고 내게 일어난 상황을 머릿속으로 다시금 정리했다.

 

'군주들은 명계에서 탈출했고 타락하는 천사의 눈물을 삼키는 흑주술이라는 주술로 악신이 되려한다. 그리고 운명이 나를 대적자로 뽑았다.'

 

차원의 틈새에서 이오웬이라는 여신이 먼저 신계로 돌아가고 운명의 신인 라데카는 진우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봐라 말했고 궁금한 점이 쌓여 있던 진우는 모든 것을 물어보았다.

군주들이 어떻게 살아있는 것인가?

타락하는 천사의 눈물을 삼키는 흑주술이 무엇인가?

신계가 어디고 완벽한 영체의 힘은 무엇인가?

심판관이 무엇인가?

왜 자신이 완벽한 영체의 힘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인가?

악신이 무엇인가?

이것외에도 여러 의문점을 물었지만 대답해주는 것은 일부분이었다.

군주들이 어떻게 살아있는것인가의 대답으로.

 

"군주들은 죽었지만 명계의 염옥에서 난동을 부려 탈출했다. 원래대로라면 거기서 소멸되는 것이 녀석들의 운명이었으나 누군가의 개입으로 인해 운명이 틀어졌다. 누가 개입했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

 

타락하는 천사의 눈물을 삼키는 흑주술이 무언인가의 대답으로.

 

"네가 완벽한 영체의 힘을 다스리기 전까지 말해줄 생각 없다."

 

신계가 어디고 완벽한 영체의 힘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가?

 

"신계는 명계, 마계, 중간계와 같은 4대 대차원이고 지구와 혼세, 차원의 틈새는 여러 중간계에 속한다. 완벽한 영체의 힘은 남이 말해준다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심판관이 무엇인가라는 대답으로.

 

"주신의 힘이 깃든 무기로 마신과 형벌의 신만이 그것을 다룰 수 있다만 현상황에서는 형벌의 신만 다룰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 이해하고 있으면 편하다. 또한 사용자의 생각에 따라 무기의 형태가 변하기도 한다."

 

악신이 무엇인가라는 대답으로.

 

"타락하는 천사의 눈물을 삼키는 흑주술을 바탕으로 많은 주술을 사용해서 탄생한 존재로 주신과 비견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다. 많은 이들의 심장과 피, 마력으로 탄생하는 존재이며 전차원의 재앙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을 건넸다.

운명의 시계가 점지한 자신의 운명이 무엇인지.

그 대답으로.

 

"운명이란 건 유동적이다. 네가 네 운명을 알게 될 경우 그 운명 또한 변할 것이다. 더 안좋은 쪽으로."

 

기나긴 문답을 마지막으로 나는 신계로 이송되었다.

궁금한 것들은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지만 마음 놓고 활개할 상황도 아니라 겨우 침대에 누워있을 뿐이었다.

멍 때리고 있던 도중 사나시드가 들어왔다.

 

"앗, 인간 씨. 정신 차리셨군요?"

 

사나시드가 웃으며 다가왔다.

당연하지만 그녀에게 적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살갑게 대했다.

 

"사나시드라고 하셨죠? 감사합니다, 정체도 모르는 저를 치료해주셔서요."

 

그러자 사나시드는 양 볼을 붉히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더 가까이 다가와 하소연했다.

 

"인간 씨를 처음 볼 때, 완전 기절할 뻔 했어요. 엘뤼엔 님의 신력은 아무리 정령왕이라도 못버틸 정도의 밀도 높은 신력이거든요. 만약 엘뤼엔님이 진심으로 공격했다면 인간 씨는 뼈도 못추리고 소멸했을 거에요."

 

그 말 속에 걱정이라는 감정이 녹아있었고 다행이다는 표현까지 하는 것 같았다.

정말 순수했지만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정령왕이 무엇인가요?"

 

경험상으로 신력은 마력과 비슷한 것 같아서 별로 궁금하지 않았지만 정령왕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봐서 물어보았다.

사나시드가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아, 인간 씨는 주신님의 주관할 차원이라는 그... '지구'에서 오셨다했죠? 그럼 모를만 하네요. 정령왕은  총 4명으로..."

 

사나시드는 기분이 좋아진 것 같이 신난 모습으로 정령왕에 대해 말을 잇기 시작했다.

마치 자기 자랑을 하는 듯한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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