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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렙×정엘] 파멸의 재래 3화
에르온 | L:31/A:473
290/430
LV21 | Exp.6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48 | 작성일 2020-06-16 0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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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렙×정엘] 파멸의 재래 3화

인류 최약병기.

일반인보다 조금 더 강한 수준.

짐덩이.

전부 나약했던 때의 내게 붙던 말들이다.

시스템으로 그림자군주의 힘을 얻고 난 뒤에는 나약했던 시절은 전부 잊었다.

더 이상 나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를 구할만한 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나 잊었다고 생각했던 나약했던 과거가 눈 앞의 완벽한 벽에 의해 다시 상기되었다.

그림자들도 주군의 감정에 휩쓸려 안식의 영역의 정중앙에서 움츠려있었다.

상념에 빠져있을 때가 아니었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빛의 총에 맞은 뒤로 몸의 회복이 전혀 되고 있지 않았다.

아마도 영혼 자체가 손상을 입어서 그런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무음 마법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다.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기에 자연스레 과거의 일이 떠올랐다.

두려웠다.

어느샌가 그림자군주의 힘이 자신에게서 사라져있을까봐.

악몽을 한두번 꾼게 아니다.

이게 전부 꿈이었고, 아직 자신은 병상에 있다면?

그러면 나는 다시 헌터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비참해졌다.

그 때 무음 마법이 풀리며 두 여신이 다가왔다.

 

"심판관에 맞았으니 회복할 생각은 말거라. 같이 신계로 가서 사나시드에게 치료 받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아이야, 네 이름은 무엇이냐?"

 

어느샌가 엘뤼엔은 사라져있었고 천신이 아닌 키가 작은 흑빛 피부의 여신이 말을 건네왔다.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여서 나도 모르게 말을 꺼냈다.

 

"성... 진우, 그림자군주다."

 

"어떠냐, 이오웬. 이 아이도 결국 '운명의 희생양'일 뿐이었다."

 

"칫. 누가 뭐래? 근데 시계가 파괴되고 네가 정신을 잃은 찰나에 운명이 바뀌다니 그건 뭔가 말이 안되지 않아?"

 

"운명은 유동적인 것이다. 그러니 무언가 조건이 바뀔 경우 모든 것이 다 무로 돌아가지. 저 아이는 희생양이 아니라, 개척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구나."

 

운명의 시계.

신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물건 중 하나이다.

오직 운명의 신 라데카의 신력만으로 작동되며 모든 운명을 관장한다.

이 시계가 존재하는 이상 모든 이들의 운명은 정해진대로 흘러간다.

그런데 몇 년 전, 대사건이 발생했다.

 

<과거의 신계>

 

"라데카, 미안. 원망은 나중에 들을게."

 

"카노스? 그게 무슨?"

 

우우우우우우웅

 

"이런 미친..! 카노스 그만 둬라!"

 

이윽고 일어난 일은 가히 신계의 최대의 사건이라고 할 정도였다.

카노스가 심판관을 꺼내들더니 운명의 시계를 공격했다.

그의 돌발 행동에 경악한 라데카가 소리를 질렀고 섀넌은 그답지 않게 카노스를 제압할 생각으로 뛰쳐나갔다.

 

"안됩니다. 카노스! 운명의 시계를 부수면..!"

 

콰콰콰콰콰콰쾅!!!!

 

운명의 시계가 부숴지며 시계 내에 존재하던 신력이 폭발했다.

그리고 카노스는...

 

"이 방법 밖에 없어."

 

그 한 마디만 남기고 아크아돈으로 내려갔다.

시계가 파괴된 대가는 엄청났다.

운명을 점지하기 위해 시계와 몸을 연결시켰던 라데카는 완벽히 탈진했고, 최고신인 섀넌을 제외한 모든 신들이 기절했다.

이오웬은 룬의 몸에 강림한 상태라 피해를 받지 않았지만 안그래도 어수선한 신계가 더 심각해졌다.

섀넌은 라데카를 치유의 상급신인 사나시드에게 맡기고선 카노스를 돕기 위해 아크아돈으로 내려갔다.

라데카가 정신을 차린 후 아크아돈에 내려갔을 때는 카노스가 소멸한 뒤였다.

운명의 시계가 점지한 희생자는 형벌의 신 엘뤼엔이었고, 그 운명을 막기 위해 카노스가 시계를 부수고 스스로를 희생했다는 사실을 알고선 모든 신들이 충격에 빠졌다.

엘뤼엔은 일이 많아졌다고 투덜대기는 했지만 그래도 카노스를 그리워했었다.

그리고 라데카는 시계 복원 작업에 들어갔고, 복원이 완료됨과 동시에 한 명의 인간이 운명에서 벗어났음을 발견했다.

시계가 파괴된 영향도 있었지만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한 것이 기특하기도 해서 그의 움직임을 쭉 지켜봐왔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의 시계가 완전히 복구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운명의 시계가 제멋대로 작동하더니 저절로 운명을 읽어내었다.

 

'운명을 거스르는 자'

 

'나약하지만 강한 자'

 

'냉혹함과 동시에 다정함이 존재하는 자'

 

'인과 영의 힘을 지닌 자'

 

'태초부터 이어진 파멸과 악의 연쇄를 끊어내리라.'

 

라데카는 운명의 시계가 읽어낸 운명을 보자마자 운명을 개척한 지구의 한 인간이 떠올랐다.

그 인간은 파멸의 군주와의 전투를 앞두고 있었고 운명은 인간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은 파멸을 죽이고 윤회의 잔을 사용했다.

라데카는 왜 그 자가 시간을 돌렸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시간을 돌렸지만 신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지구와 차원의 틈새와 혼세에만 미치는 윤회의 잔이었기에 카노스도 당연히 살아나지 못했다.

 

'왜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한것이냐...'

 

윤회의 잔 사용 7일 후, 차원의 틈새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납득했다.

 

'모든 것을 얻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이라 했나...'

 

어리석은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그가 차원의 틈새에서 지낸 27년을 보고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정말로 혼자서 군주들을 쳐부수고 평화를 가져왔다.

스스로 운명을 바꿨지만 운명을 따랐다.

악의 연쇄는 그것으로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군주들의 영혼이 명계의 염옥에서 탈출했다.

심지어 잊혀진 주술인 타락하는 천사의 눈물을 삼키는 흑주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세이렌이나 카류드리안과의 접촉은 일체 없었고 (소멸되었으니 당연하다.) 유일하게 접촉할 수 있던 존재는 카류드리안의 계약자였던 유카르테 스왈트 뿐이었다.

하필이면 군주들이 탈출한 날에 영혼이 소멸되어 진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염옥에 수감될 때만 해도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죗값을 치르겠다했다.

그의 기억을 엿보니 그런 말을 한 것도 납득이 갔다.

그런데 어째서 군주들에게 잊혀진 주술을 알려준 것일까.

그리고 왜 염옥 수감일보다 몇 백년 일찍 영혼이 소멸된 것인가.

그런 의문을 표할 즈음에 엘뤼엔이 성진우를 죽이려하고 있었고 다시금 소년의 운명이 떠올랐다.

그리고 확신했다.

악의 연쇄의 진정한 의미는 악신이었고 그것을 끊어내려면 성진우가 살아있어야 했다.

하지만 마신도 없는 지금 정화진을 다시 제작할 수 없고 그렇다고 운명의 시계를 사용하여 다시금 희생자를 뽑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라데카는 결심했다.

그를 살리고 진정한 끝을 보기로.

그리고 지금이 바로 신계로 데려갈 때다.

 

<현재>

 

"가자, 이오웬. 이 아이도 신계에 데리고 간다."

 

"쳇. 역시 뭐라든 데리고 간다 이거야?"

 

이오웬은 관대하면서도 관대하지 않은 신이다.

그냥 말그대로 어중간한 신이라 같은 종족과 자신에게서 창조된 신족들과 정의의 신 루세프에게서 창조된 유니콘들을 제외하면 그렇게 넉살이 좋은 편도 아니었다.

심지어 눈 앞의 존재에게 느껴지는 마력은 완전 검었다.

카노스처럼 검은 신력이 아닌 마왕에게서나 느껴질 검은 마력이라 천신의 본능이 반응했다.

보통이면 무시하고 제 갈 길 갔겠지만 라데카가 신계에 데려가려하자 순간적으로 본심이 나와버렸다.

 

"이 아이는 중요한 자라고 말했다. 그러니 같이 올라가서 교육시켜줄 수 밖에."

 

"우리가 보모야? 그렇다고 내 아이들에게 교육을 맡길건 아니지?"

 

"신족들이 교육에는 능력이 있지."

 

"... 그래, 알아서 해. 섀넌이 말하길 곧 정화진의 새로운 버전이 완성될텐데 그 때까지는 이 녀석 교육 똑바로 시켜놔야해?"

 

"알겠다."

 

잠깐 봤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상처가 심각했다.

그리고 입이 움직이고 있었다.

소리가 들리지 않길래 가까이 가보았더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잠꼬대를 하는 것 같아 보였다.

하긴 저 상처를 입고 의식을 유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 때, 그가 눈을 떴다.

 

"당신... 물어볼 게 있다..."

 

얼굴에 흘러내린 눈물을 닦으며 말을 이었다.

라데카는 가련한 그의 문답에 응해주기로 결심했다.

 

"그래, 물어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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