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ONE PEICE, D의 의지, 루피의 꿈에 대한 그 실체 feat. 임 (최종본)

원피스를 찾아냈을 때 '세계는 뒤집힌다'고 유언한 흰수염의 대사는 마치 로저의 말과 맞닿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안 그래도 '로저가 손에 넣은 모든 것'을 총칭한 보물이 '원피스'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릅니다.
세계의 모든것.. 세계는 뒤집힌다...

이무가 뒤집힌다!?
어찌됐든 위 장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원피스를 찾아냈을 때 '세계는 뒤집힌다'의 의미와 '하나로 잇는 대비보' 원피스의 의의입니다.

로저는 일생을 다 바친 마지막 여정에서

세계의 모든 것을 깨닫고, 정말 있었던 막대한 보물을 눈앞에 둔 순간

눈물이 나올 정도로 웃으며,

마지막 섬의 이름을 웃긴 이야기, 라프텔이라 명명하게 됩니다.
영문도 몰랐던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된 로저는 막대한 보물을 눈앞에 두고, 조이보이를 떠올리며 그것을 웃긴 이야기라고 표현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로 잇는 대비보 원피스를 찾았을 때, 세계는 뒤집히고 '그 결과 값이 웃기는 무언가' "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세계 제일이 된 자가 바다의 왕이란 타이틀을 쥐고 웃을 만한 것이라면, 아마 바다를 통째로 담을 수 있는 거대한 변기(?)나 그걸 꽉 채울 만큼의 응가(?) 정도는 돼야 독자들이 납득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런 것이 '세상의 전부'라기엔 너무 허망하니, 최소한의 느낌이 저 정도의 충격과 임팩트는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말도 안되는 것이란 얘기겠죠.
그래서 이 세상 전부라 칭할 수 있는 그 무언가란 아주 높은 확률로

"모든 것의 열쇠를 쥔"
'거대한 왕국'을 말합니다. (웃은 이유는 뒤에서)
단, 아직 '해방하지 못한 상태'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판명된 사실로 고도의 문명을 가진 어떤 '왕국'에서 태어난 조이보이는

패배하였으며 로저 또한 끝내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진짜 세계는 바다에 잠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진 해방하지 못한 미완성의 세계라 볼 수 있는 것이죠.
갑자기 이무를 걸고 넘어지는 이유는 일전에 이무가 바라는 완성의 세계란

'지상이 바다로 완전히 잠기는 완벽한 지배의 세계'라 말한 바 있습니다.
이무가 이토록 세계를 바다에 가라앉히려는 이유와 세계를 자신의 손아귀에 두려는 이유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평민, 소인, 거인, 어인, 버커니아, 데비를 포함한 그 외 모든 인종을

한곳으로 통제하기 위함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무와 반대로 조이보이가 바라는 완성의 세계란

지배와는 반대되는 '자유의 세계'를 의미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유의 세계를 찾는 방법 또한

이무가 세계를 바다로 가라앉히는 것과 달리, 해수면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렸을 때, 비로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즉, 조이보이가 남긴 고대병기를 이용해

잃어버린 왕국, 즉 '자유의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현세의 지배자 이무와 그의 터전

성지 마리조아 및 레드라인을 파괴하고, 그 파괴의 여파로

세상은 침몰하게 되는 상황을 맞닥뜨리지만, 고대병기 포세이돈의 힘으로 이를 제어하게 되면서

100년간 거대한 전쟁으로 인해 상승했던 해수면이 다시 가라앉게 되는,

잠들어 있었던 '거대한 왕국 원피스가 바다 위로 떠오르게 되는 진정한 자유의 세계'가 도래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레드라인이 파괴되었을 때 해수면이 하강하는 이유는
『 '거대한 육지 덩어리'가 바다 위로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바다가 원래 담을 수 있었던 공간(용적)이 크게 줄어든 상황.
즉, 바닷물의 양은 변하지 않았지만 바다의 그릇 자체가 좁아져 버린 셈.
그런데, 만약 이 레드라인이 고대병기 등에 의해 파괴되어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대륙이 붕괴한다면, 레드라인이 차지하고 있던 거대한 육지 부피가 사라지면서 그 공간 전체가 그대로 바닷물이 담길 수 있는 '새로운 수용 공간'으로 바뀌게 되고, 이로인해 전 세계 바다가 보유한 총 용적이 한순간에 폭증하게 됨.
물의 양은 동일한데 바다가 담을 수 있는 그릇이 갑자기 훨씬 커진다면, 해수면은 물리적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레드라인의 일정 부분 이상이 완전히 소멸된다는 얘기.)
한마디로 고대병기로 해수면을 200M 올리는 일이 가능했으니 200M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
그냥 편하게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사람이 들어갔을 때와 나왔을 때 넘치거나 넘치지 않는 원리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왕국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과거 대전쟁의 여파로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닌가?

스케일이 엄청나게 큰 만큼, 인간의 능력 따위로는 파괴될 리 만무하고, 심지어 핵 또한 자유 자재로 사용하지 못하는 정황상, 먼 과거에도 대륙을 완전히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사라졌다면, '대륙의 단편'이라는 실체를 보여주는 일 따위는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서 우스갯소리로 말하긴 했지만 해방하는 과정에서 이무는 결국

뒤집히는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다시 정리해서

" '이 세상의 전부'인 원피스를 찾아냈을 때 세계가 뒤집힌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지상이 바다에 완전히 잠겨 절대자의 지배가 이루어진 세계, 즉 이무와 그 세상이 함께 파멸하게 된다'는 뜻으로,
'하나로 잇는 원피스'의 의의는 '잠들어 있었던 하나로 연결된 진짜 세계, 즉 조이보이의 자유로운 나라, 거대한 왕국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는 의미이며,
로저가 세상의 끝에서 마주한 '막대한 보물'이란 아직 '해방되지 않는 거대한 왕국, 원피스'이다. "
2부 결론 :

" 슬슬 뺏으러 가볼까, '거대한 왕국' "

달 뒷면에는 토끼가 사려나?
3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