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1조원대 창업펀드 공약' MOU 요즈마그룹 추적
요즈마그룹 홈페이지입니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에 지사가 있는 글로벌 그룹이라고 돼 있습니다.
본사에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번호라고 나옵니다.
JTBC는 이스라엘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사무실 건물입니다.
[(여기가 텔아비브 40 주소가 맞나요?) 맞습니다.]
사무실이 있다는 10층으로 올라가봤습니다.
간판이 달려있지만 다른 사무실입니다.
[(여기에 요즈마가 있나요?) 아니요, 그들은 여기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홍콩 지사 사무실도 가봤습니다.
사무용 건물이 아닌 일반 아파트였습니다.
[(요즈마그룹이 있나요?) 아니요, 여기는 아파트입니다.]
유일하게 연락이 닿은 곳이 한국 지사 요즈마코리아뿐입니다.
한국 지사를 통해 그룹 측은 홈페이지에 본사 주소가 잘못 적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홍콩과 싱가포르 지사는 이제 운영하지 않는다고 답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그룹 회장이 취재진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취재진이 찾았던 이스라엘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실체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이렇다보니 부산시의 MOU 체결이 검증 없이 성급하게 이뤄진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부산시 일자리 창업과 관계자 : 맞습니다. 그게 급하게 (간담회가) MOU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자체적으로 검증한 건 아니고 요즈마그룹코리아 통해서 전달받은 거밖에 말할 게 없습니다.]
확인해보니 협약을 맺은 곳이 또 있습니다.
2013년부터 경북도를 비롯해 전국의 지자체 및 대학 10여 개 기관들이 MOU를 맺어 왔습니다.
실현된 사업은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요즈마그룹 펀드는 이스라엘이 국책사업으로 1993년부터 5년간 운영했습니다.
이후 민영화되면서 2013년 모든 펀드를 청산했습니다.
본사 직원도 3명만 남았습니다.
전 요즈마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요즈마그룹 직원 : 옛날에 (기업) 몇 개가 상장이 됐겠죠. 그런데 그거를 매니지하고 그런 노하우를 받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요즈마(그룹)코리아에서 노하우가 전수된 양…]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새마을운동을 했던 관료가 나와서 민간단체를 만드는 거예요. 아프리카나 아시아에 가서 새마을운동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전혀 무관하게.]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국지사인 요즈마코리아 측은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입장입니다.
요약:사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