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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43)
에단헌트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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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 | Exp.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1 | 조회 135 | 작성일 2020-05-15 05: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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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43)

 

 


그렇게

가브리엘 밀러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젠 DS 시큐리티 그룹이

완전히 폐허가 되는 동안,


그리고

운명의 여신이 장난을 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키리토가

슬슬 유니탈 링에 간섭을 하려는 순간


인터넷 어느 곳에서는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두 존재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니........

 

 

 

 

 

 

 

 

 

 

 

 

 


>여러번 경험했는데도 익숙해지질 않는군.

  나보다 훨씬 연상이 되어버린 너와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는게.  


>지금의 너에게 시간 같은건 중요하지 않겠지?

  하드웨어의 리소스가 허락되는 한 얼마든지 사색을 할 수 있을테니.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이제 국내에 있는 슈퍼컴퓨터의 대부분은 '그녀'의 감시하에 놓여져있으니까.  


>과연.

  아이러니하게도 말이지.

  네가 변덕삼아 만들어놓고 내버려둔 프로그램에게 너 자신이 위협받고 있으니.  


>아니, 그 또한 나에게는 커다란 기쁨이다.

  그 조그맣던 씨앗이 네트워크의 구석에서 싹을 틔우고,

  뿌리를 뻗어나가는... 그 운명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함께 잃어버린 감정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인간이 아니면서 로맨티스트인것은 여전하군.

  그렇다면... 당신이 나, 아니, [그]에게 주었던 또 하나의 씨앗.

  거기서 싹튼 무수히 많은 세계는 어떻게 하려는거지?

  그저 관찰하는 것으로 만족하는건가? 

 
>연결체(넥서스)의 미래는,

  세계 그 자체의 의사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자들의 선택에 달려있지.

  단지 무질서하게 확대되다가 사라지거나,

  혹은 다음 단계인 통일(유니피케이션)로 나아갈 것인가.

  그건 나로서도 모르는 일이지.  


>통일, 말인가.

  아마 그것조차도... 아니, 이 다음은 로그에 남기고 싶지 않아.

  나도 당분간은 너를 본받아서 가만히 지켜보기로하지.    

 

 

 

 

 


나 - 키리가야 카즈토가 태어난 것은

2008년 10월 7일...즈음이라고 한다.


확실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태어난 곳이

이 일본이 아닌

아프리카 콩코 지역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2살때

나를 돌봐주신 친어머니와 친아버지의 대화에서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해가 18번째 생일이라고 하는데,
 
아직도 어딘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는것은

다섯살 때 사별한

나를 돌봐주셨던 친부모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친아버지의 이름은 나루사카 유키토.

친어머니의 이름은 나루사카 아오이.


즉, 두 분의 생명을 빼앗고

나 자신도 커다란 부상을 입은 자동차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나는 나루사카 카즈토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캐릭터 이름을 <키리토>가 아니라 <나루토>로 했을지 여부는

스스로도 확신이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가 컴퓨터에 흥미를 가진 이유는

양어머니인 미도리씨의 영향을 받아서이고,

어린 나이에 중증 게이머가 되어버린 이유도

나 자신이 입양아임을 알아채고 정체성이 흔들렸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아예 제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에,

나루사카 카즈토는 게임따위는 쳐다보지도 않고 성장해서,

그 결과

SAO사건에 휘말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지금에 와서는

전부 무의미한 상상일 뿐이지만.
 

어쨌든, 이런 이유가 있어서,

나는 네트워크에서 주민등록 기록을 확인한 10살 때부터

생일이라는 것에 익숙해지질 않았다.


이런 생각이 최고조에 달했을 중학교 2학년 때는

집에서 축하를 해주는 것조차 강렬하게 거부하고,
 
여동생인 스구하를 울렸던 일도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런 어리석었던 일을 엄청 반성하고 있고,


작년 생일에는

아인크라드에 갇혀있던 2년분까지 포함해 성대한 축하를 받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나 자신이 10월 7일에 태어났는가 하는 점에서는

전혀 리얼리티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 감각은 아마도,

친부모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것을 알아낼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열흘만 지나면 내 생일이 된다.


18살이면 자동차 면허도 취득할 수 있고,

선거권도 가질 수 있는 나이이다.


스구하도

이미 이런저런 파티 준비를 해주고 있는것 같고.


그날은

학교에서 되도록 빨리 돌아오라는 엄명을 받았으며

나 자신도 매우 기대하고 있으나,

지금의 시점에서 내 생일을 생각할 여유는 없다.  


왜냐하면

내 생일이 되기 일주일 전,


즉,

오늘부터 사흘 뒤인 9월 30일이

아스나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파파,

 마마에게 선물로 뭘 드릴지 결정하셨어요?"  

 

 

 

 

 

 

 

 

머그컵 가장자리에 살그머니 앉아있는 작은 요정의 질문을 받은 나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 대답했다.  

 

 

 

 

 

 

 

 


"으-음. 아직 생각중이야..."  

 

 

 

 

 

 

 

 

 

그러자

나를 파파라고 부르는 요정은

아이라기보다

언니, 누나같은 단어로 대답했다.  

 

 

 

 

 

 

 

 

 


"가게에서 뭔가를 사실 예정이건,

 통신판매를 사용할 예정이건,

 당장 주문을 하지 않으면 늦어버릴거라구요!

 작년처럼

 당일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생일 선물을 사러 가시는,

 그런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스케줄은 추천하지 않아요!"  

 

"나도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은 이제 사양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렵다구!

 아스나도

 뭐를 가지고 싶은지

 전혀 이야기 해주지를 않으니까...

 그럼,

 유이가 아스나한테 뭘 갖고싶은지를 물어봐주지 않을래?"  

 

 

 

 

 

 

 

 


SAO에서 만난 인공지능이자

나와 아스나의 사랑스런 딸인 유이는

내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했다. 

 

 

 

 

 

 

 

 

 
"그런 치사한 짓은 안돼요!

 파파가 직접 골라서 건네준다면,

 마마는 무엇이든 기쁘게 받아줄거에요!"  

 

"뭐, 그럴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긍정하면서도,

어미를 길게 끌어버렸다.
 

작년 생일에,

나는 그 전날까지 이것저것을 고민한 끝에

빨간 머플러를 선물로 주었다.


아스나는 편도 90분이나 걸리는 장거리 통학생이었으므로,

한겨울에 추울것이라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실제로 11월에서 2월까지

계속 사용해주었으니까.


아마 아스나는

머플러를 묶어서 줄넘기를 하고도 남을만큼

많이 가지고 있었을테고,

그 중에서는 내가 선물한 것보다

더 따뜻하고 성능이 좋은 머플러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라고 깨달은 것은 대한이 지나고 나서였다.

(대한=24절기 중 가장 마지막으로 1월중순즈음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실용품이 아닌 다른 물건을 선물해주려고 했지만,

VRMMO 폐인인 나는 이런 지식이 부족했다.


[연령별 추천 액세서리 브랜드]같은 페이지는

검색하면 산더미만큼 나오지만,

이런 걸 보고 결정하는 것도 뭔가 아니라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나의 생일로부터 거의 두 달 전이라고 할 수 있는

8월 17일인 오늘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작년같은 그런 선물을 하지 않기 위해서,

 

 

 

 


 
"으으으~~~~~음......"  

 

 

 

 

 

 

나는 크게 기지개를 펴면서,

앉아있는 유이에게 손을 뻗었다.


훌쩍 날아오른 작은 요정이,

최근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평면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에 앉는것을 바라보면서,

미지근하게 식은 카푸치노를 마셨다. 
 

이전에는

내가 학교에서 만든 [시청각 양방향 통신(AVIC) 프로브]를 사용해야

현실세계에서 유이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었지만,

올해 4월에 발매된 웨어러블 멀티 디바이스인 [오그마]가

그 장벽을 허물어주었다.


지금 유이는,

나의 시각정보를 바탕으로

컵이나 모니터의 위치나 형상을 실시간으로 3D매핑한 덕분에,

물건들을 뚫고나가거나,

가라앉지 않고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유이 본인은

자신이 스스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는 AVIC 프로브가 더 좋다고 말하지만,

그 기계를 이용하면

나는 유이의 목소리만 듣는게 가능하다.


역시 이렇게,

현실세계에서 사랑하는 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이 오그마라는 기계에 감사를 표해야 하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른손을 내밀자,

유이가 다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더니

내 손끝에 앉았다.
 

당연히 무게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연분홍빛 드레스의 부드러운 감촉과 살며시 느껴지는 따뜻함은

가상세계와 비슷한 정도의 재현도다.


눈앞까지 다가온 유이의 머리를

왼쪽 손가락으로 어루만져주면서

방 건너편에 놓인 침대에 시선을 돌렸다.  


낮에 말려놓은 이불 위에 올려둔 헤드기어 타입의 VR머신,

어뮤스피어가 놓여져 있었다.


사용 한지 1년 반을 넘어가다보니 외부 모양이 꽤 낡았다.


처음 봤을때는

스마트하다고 생각한 디자인도

오그마와 비교해보니 촌스럽게 느껴졌지만,

나는 역시 증강현실(AR)이나 융합현실(MR)보다

풀 다이브쪽이 더 좋다.  

 

 

 

 

 

 

 

 

"있지, 유이.

 아스나에게 줄 선물은 내가 선택할게.

 직접 고를테니까..." 

 

 

 

 

 

 

 
오른손에 앉은 요정에게 시선을 둔 채

나는 다시 말했다.

 

 

 

 

 

 
"...그 전에 잠깐만 조사해봐도 괜찮을까?

 이번에는 쇼핑몰이 아니고

 내가 스스로 사러가는 거니까"

 

 

 

 

 

 

 
내가 하는 말과 어뮤스피어를 보는 나의 행동에서 의도를 알아차린 ㅡ

AI로서 실로 놀라운 능력이다. ㅡ 것일까,
 

유이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하며 대답했다.

 

 

 

 

 

 

 
"정말, 어쩔수 없네요.

 그럼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손끝에서 날아올라 춤추듯이 돌자

유이의 작은 몸이 빛의 입자에 휩싸여 사라지고

나도 의자에서 일어나 왼쪽귀에 착용하고 있던 오그마를 벗었다.


가상 데스크톱이 즉시 소멸되고,

넓어진 시야를 서쪽 창문으로 향했다. 
 

오늘은 8월 17일. 일요일이다.


태양은 4일전에 추분점을 통과했지만

벌써 일몰이 꽤 빨라졌다는 느낌이 든다.


4시밖에 안됐는데

비늘모양 구름이 아름다운 금빛으로 물들었고,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새떼들이 구름 아래에서 천천히 날아가고 있었다.

 
문득,

저녁 노을로 물든 하늘을 뚫고 솟아오른 순백색의 탑이 보인것 같아서

눈을 몇번인가 깜박였다.


오른손을 들어 가슴께로 가져가 눌러 흘러 넘칠것 같은 추억들을 진정 시킨 후,

침대에 앉았다.


접혀있는 이불을 쿠션 대용으로 삼아 눕고,

어뮤스피어를 들어 머리에 장착한다.  

그리고 눈꺼풀을 닫고,

마법의 주문을 중얼거린다.  

 

 

 

 

 

 

 

"...링크 스타트."  

 

 

 

 

 

 

 

무지개빛이 내 의식을 감싸고,

머나 먼 요정들의 마을로 의식이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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