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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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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20 | 작성일 2020-10-07 0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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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19)

 

 

 


나구모는 부동자세로 서서,

전방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이

법무대신과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을 듣고 있었다.

 

그녀는

그 오션 터틀 사건 이후서부터

키리토가 진행했던 두 차례의 인피니티 워까지 포함해서

지금까지 키리가야 카즈토에 대해서 조사를 했던

모든 내용들 중에서

그녀가 알고 있는 모든 상황을

순서에 따라

핵심만 추려서 구두로 보고하고 있었다.


보고는

핵심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었지만,

담겨야 할 내용은 모두 담겨 있었다.


그녀의 보고가 끝날 때까지,

법무대신,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


그리고


그 둘과 동행한 남자는 입을 다물고 듣고만 있었다.

 


거의 30분 가까이 이어진 이야기가

끝이 나고 나서야


기가 차다는 얼굴로

말없이 그들을 노려보는

법무대신을 대신해서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의 입이 열렸다.

 

 

 

 

 

 

 

 

"들어 본 적도 없네. 무슨 말인지 아나?"

 

 

 

 

 

 

 


의장이 물었다.

 

무슨 말이지?

 

나구모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었다.

 

 

 

 

 

 

 

 

 

"내가 정치가가 된 지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상황이 일어나기는커녕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자네가 아까 했던 법무대신과의 전화연락이 끝난 것과

 거의 동시에

 외무성에서

 경찰청의 나에게 연락을 했어

 외무성에서 긴급 연락을 받았다는군.

 미국 국무부에서

 외교 채널을 통해 비공식 전문을 보내왔다고.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 군과

 그 소년의 지인들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했다는군.

 그에 상응하는 외교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말이지.

 얼마나 대단한 약속을 했는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외무성에서 난리가 났어.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

 미국 대통령 뿐만 아니라

 미 상원 외교위원회도 같이 움직였다는 이야기야.

 대..대통령이라면 몰라도

 미 상원 외교위원회까지 동시에 움직이다니......

 어떻게 보자면

 대통령이 직접 연락을 했다는 것보다

 더 기가 찰 일이란 말이야.

 자네들 같은

 이 분야의 아마추어들은 모르겠지만

 상원의원이 행사할 수 있는 파워는

 대통령보다 막강하다고 할 수 있지......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쥐락펴락하는

 단 100명의 진정한 권력자들.

 임기 2년의 하원의원들이 제출하는 법안을 최종 심사하고

 행정부가 제출하는 예산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칼질을 할 수 있는

 그런 존재들......

 한 번 당선되면

 변고가 없는 한 다선이 보장되는 상원의원들이

 그중에서도

 미국의 외교를 좌지우지하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같이 움직였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나......?

 

 

 

 

 

 

 


그 말에


나구모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사실

프로젝트 앨리시제이션 아니

그 오션 터틀 사건 당시에

그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소년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는 것은

방위성과 정부 일부 인사들은 아는 내용이니


그 부분 때문에

미국 정부가 움직일 수는 있었다.

 

하지만


외교 채널이 가동된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다.


그 말은

백악관과 미 의회가 동시에 움직인다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니까.

 

 

 

 

 

 

 

 


"이해는 가.

 백번 양보해서,

 그 오션 터틀 사건 아니

 그 프로젝트 앨리시제이션을 진행중이었던 그 당시에

 그 소년이 프로젝트에 중요한 일을 했다는 것은

 일단은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내용이고

 그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라서

 직접 외교 채널을 가동했다고

 억지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이해할 수는 있어.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에서는 왜 움직인 거지?

 말이 외무부지.

 실제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부를 통해서

 그 소년을 보호해 달라고 비공식 요청을 보내왔어.

 내년에 정상회담을 해 보는 것이 어떠하겠냐는 미끼를 걸고 말이지.

 정상회담.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지?"

 

 

 

 

 

 

 


나구모의 눈이 커졌다.


미국?


미국이 움직였다고?


아니

미국도 모자라서 러시아까지 움직였다고?


그것도

정상회담이라는 미끼를 걸었다고?

 

그녀를 제외하면

이번 사건에서 가장 현장에 가까운 사람이 나구모였다.


나구모가 알기에

그 오션 터틀 사건에

러시아가 개입할 요소가 하나도 없었다.


아니,

개입할 요소가 있었다고 해도,

정상회담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백악관과 크레믈린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소년과 직접적으로 관여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러시아 외무부, 미국 국무부,

 그리고

 크레믈린. 백악관. 끝일까?

 아니지.......

 뭐라고 하셨지?"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이 다시 물었다.


나구모는

주어가 생략된

의장의 질문도 이해할 수 없었다.


대화의 맥락이

전혀 이어지지 않았다.

 

나구모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녀의 대답을 통해서

맥락을 파악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침묵이 이어졌고,

 

나구모는

그녀가 대답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구모의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일본의 국가 공안위원회의 수장이자

그녀의 직속상관의 질문이었다.


그녀는 답을 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명령을 거부하고 있었다.

 

나구모는 고개를 돌렸다.


그녀를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법무대신 옆에 서 있는 남자,


법무대신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정체불명의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이,

저 남자가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나구모는

그 눈빛에서 상황을 이해했다.


그녀 본인의 상관인

일본 국가공안위원회 수장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이유도,


저 정체불명의 남자가 있는 곳에서

말을 아끼는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일본 황실이었다.

 

그 커피 전문점에서

그녀가 받은 전화는 황실에서 온 것이다.


그것도......


아주 고위 황족에게서.

 

그녀의 시선을 받은 남자는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살짝 웃음을 지었다.

 

 

 

 

 

 

 

 

"총리 임시대행께서 보내신 분이다."

 

 

 

 

 

 

 


그녀의 시선에서 같은 의미를 읽어 낸

법무대신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현 일본 내각 총리대신

아니 총리 임시대행 직책을 수행하는

그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장관의 사람이라는 이야기였고,


말해도 된다는,

아니, 말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나구모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현 총리 아니

총리 임시대행의 측근이 이 자리에 있다는 이야기는,

그녀의 전화 내용을

현 총리 아니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께서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누구에게서

그녀에게 직접 부탁 아니

지시를 내렸는데,

그 지시를

고이즈미 총리 임시대행께서 알지 못한다?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지금 상황에서

단 한 명뿐이었다.


일본의 천황인

나루히토 덴노


그녀는

일본 천황의 전화를 받은 것이다.

 

 

 

 

 

 

 

 

"야마나미노미야 하야토 친왕 전하에게 부탁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나구모는

몇 시간 전 기억을 떠올렸고


그제서야

모든 것이 순간적으로 이해가 되었다.

 

진짜 믿을 수 없지만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가

일본 황실을 움직인 것이다.


그것도

제2의 쇼토쿠 태자로 칭송받는 동시에

UN 평화유지군 최고군사고문이자 UN 수석 사무차장의 직책을 맡고 있는,


그리고


지금 현재의 자위대를

제 2의 일본 자위대 아니 방위군으로

채질개선 작업중이고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이루어낸

일본 역사상 전후무후한 업적을 세운


그래서


도고 헤이하치로 원수 이후

처음으로 살아있는 원수로 임명된

새로운 일본 자위대 아니

방위군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일본 황위계승서열 2위의

야마나미노미야 하야토 친왕을 통해서

나루히토 천황을 움직였던 것이다

 

그래서


천황 쪽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커피 전문점에서 처음 만났을 때와는 틀리게

얼굴까지 변한 상태로

다급하게 이 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덤으로

자신이 키리토와

그 소년의 지인들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했고

그것을 나구모 검찰총장이 실행하려고 했다는

어떻게 보자면

자신의 커리어에 엄청난 흠집이 날 수도 있는

그런 자신의 행동을

평소에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는

자신의 평소 행동과는 틀리게

이번에는

자신이 꾸몄던 모든 행동에 대해서

이실직고를 하게 된 것이다

 

미국 정부에서 요청이 있었다.


러시아 정부도 개입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명목상이라고는 해도

일본국 그 자체의 국가원수이자

존경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나루히토 천황과

일본 황실 계승권 2위의 인물이자

UN 평화유지군의 실질적인 최고사령관인 동시에

새로운 일본 자위대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야마나미노미야 하야토 친왕.

 

나구모는

이제야

조금 전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이 했던 말이 이해가 되었다.

 

 

 

 

 

 

 


- 내가 정치가가 되고 나서 30년 동안 말이지.

  이런 일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어.

 

 

 

 

 

 

 


이제야

완벽하게 상황을 이해한

나구모 검찰총장의 등줄기에

한기가 타고 흘렀다.

 

징계나 처벌을 받던지

옷 벗으면 되지.


여차하면 감옥에 가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사안이 아니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정부와

그 두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


거기에


일본 황실.

 

거기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

 

조금만 넓게 확장하면

UN (국제연합) 도 문제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언제부터 그 키리토라고 불리는 소년

 아..아니

 그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소년이

 야마나미노미야 하야토 친왕 전하.........와 친구......가 된 거......지?"


"...........알지 못합니다."

 

 

 

 

 

 

 

그녀가 말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야!

 왜 그런 SAO 게임의 생존자 중 검은 검사로 알려진

 그 게임 오타구 소년으로 알고 있는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소년이

 일본 황실 계승권 2위이시자

 UN 평화유지군과

 일본 자위대의 실질적인 총 사령관이시라고 하실 수 있는

 야마나미노미야 하야토 친왕 전하와 친구였다는 것을

 우리 일본 법무성과

 국가 공안위원회 아니

 경찰을 포함한

 일본 정부의 어느 누구도 모르고 있냐는 말이야!"

 

 

 

 

 

 

 

의장이 소리쳤다.


일본에서는

말 그대로

제 2의 쇼토쿠 태자로 칭송받고

일본의 전 자위대가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그리고


실질적인 국제연합군 (UN 평화유지군) 의 최고사령관 급의 인물이 움직였다.


그런 엄청난 요인이

키리토와 선이 닿아 있었고,

일본 법무성과

국가 공안위원회 아니

경찰을 포함한

일본의 어느 기관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였다.

 

오션 터틀 아니

언더월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본 정치권에서의 권력싸움


그것도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관방장관


아니


총리 임시대리와의 정치적인 파벌싸움이나


그 오션 터틀 사건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언더월드를

미국이 주도권을 쥔 상태로

공동으로 관리하기로 합의를 본

일본 정부 측의 우익인사들과

미국 군산복합체 매파와의 정치적 거래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키리토와

그의 지인들에게 정치적인 압력을 가하거나

법적인 처벌을 하려고 하는 순간

일본의 황실 그 자체에 반기를 든

일본 역사상 최악의 반역자로 낙인찍히는 것은 둘째치고

일본의 핵심 정치가들이 포함된

모든 우익인사들 전체가

완전히 나가리가 되고도 남을

상상을 초월하는 긴급사태 그 자체였다.

 

잠시 숨을 고른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직까지는 그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 군과

 그 유우키 아스나 양을 포함한

 그...........소년의 지인들에게 손을 쓰지 못한 것은

 확실한 거지......?"


"........나구모 검찰총장의 직속 부하들과

 제 휘하의 공안 경찰들이

 행동을 취하려고 하다가

 그 소년과

 유우키 아스나 양을 포함한

 그 소년의 지인들의 주위에 누군가가 호위를 하는 듯한 분위기 때문에

 일단은 대기 상태이기는 합니다만.........."

 

 

 

 

 

 

 

 

말 그대로


숨 쉬는 것 조차도 잊은 듯한 멍한 모습으로 서 있던

나구모 검찰총장을 대신해서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이 답했다.


거기까지 들은 법무대신이

책상에 놓여 있던 담뱃갑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인 뒤

담배를

국가 공안위원회 의장에게 권하자


곧바로

의장도

법무대신처럼 담배를 입에 문 뒤

불을 붙이고 나서

한 모금 연기를 깊이 들이마신 뒤


동시에


그 둘을 향해

길게 담배 연기를 내뿜은

두 사람은

그들을 거의 잡아먹기라도 할 것 같은 모습으로 노려보다가

거친 동작으로 손들을 휘저었다.


너희들이 벌인 일은 너희들이 알아서 처리하고

잘 처리하지 못하면

너희들은

둘 다 우리들 손에 죽을 테니

당장 알아서 조치를 취하라고 하는 무언의 메시지이자

너희들 얼굴은 꼴도 보기 싫으니

이제 나가라는 축객령이었다.

 

두 사람은

예를 표한 다음 몸을 돌렸다.

 

 


그리고


방을 나서고 나서야

나구모 검찰총장과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은


그제서야


그 질 나쁜 농담으로 생각했었던

내각조사실장의 이야기가

전부 사실이었다는 충격에

자신도 모르게 휘청거리다가


동시에


자신들에게 굴러온 것이

그 고이즈미 신지로 총리 임시대행의 세력에게 압력을 줄 수도 있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대박을 잡은 상황이 아니라

진짜

손에 불붙은 성냥 꾸러미들을 든 채로

휘발유까지 뒤집어 쓴 몰골로

흑색화약 더미 속에 산채로 파묻힌 상황이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고는


두 사람 모두 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딘가로 다급하게 전화를 걸기 시작하고

 

 


그렇게

나구모 검찰총장과

일본 국가 공안 부위원장이

키리토에 대한 조사를 중지하고

그 일 자체를

완전히 다른 사건을 뒤집어 씌워서라도

조작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동안


키리토의 집과

아스나의 집

그리고

렉토 프로그래스 본사를

일제히 압수수색을 들어가려고 하던

검사들도

그 곳 앞을 지키고 있는

신원불명의 남자들을 보고는

왠지 모르게 올라오는 불길한 느낌에

서둘러서

그 곳을 철수하고


그 광경을 바라보던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차 뒤에서

그들을 노려보는 키쿠오카 일등육좌를 바라보면서

 

 

 

 

 

 


"저놈들 철수하나 봅니다.

 들어가시죠."


"철수하는 거 보고 간다."

 

 

 

 

 

 

키쿠오카는

창백한 얼굴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철수 맞습니다.

 정 염려되면 차에라도 들어가 계십시오."

 

 

 

 

 

 


승용차에 기댄 키쿠오카가

고개를 저었다.

 

 

 

 

 

 


"마음 불편하게 왜 그러십니까?

 나키 육장님 아시면

 저희 다 죽습니다."


"시끄러워."

 

 

 

 

 

 

키쿠오카가 나직하게 소릴 지르고 난 뒤

편두통이라도 몰려오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검사고 지랄이고,

 누구든 헛짓거리를 하면

 내가 나설 테니까

 너희는 뒤로 빠져."


"지금 저 친구들을 막겠다고

 며칠 동안이나 날밤을 새신 거 알고나 계십니까?"


"흥!

 만약

 장군님의 가족이나

 그 아스나 양이 구속이라도 된다면

 그 분 성격에 가만 있으실 것 같냐?"

 

 

 

 

 

 

 

 

나카니시는 대답하지 못했다.

 

 

 

 

 

 

 

"나는.....

 그 교전에서 전사했다고 해도

 더 바라는 거 없다.

 .......자위대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이 일본에

 악랄하고 직접적인 공격을 가한 적으로부터

 일본을 지키기 위한 방어전투를 수행하고

 그 전투를 지휘하신 분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 뿐이야.

 그까짓 몇 밤 샌거가 무슨 대수겠어?

 그러니까

 너희들은 뒤로 빠져.

 그리고......

 너희들의 죽음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지켜라!!!

 이 일본이........

 누구 덕택에 지켜졌는지를 기억하란 말이야!!!

 이건 은혜를 갚는 거가 아니야.....

 이 세상에 다시는 찾아 볼 수 없는

 진정한 전사이자

 순수한 투사이신

 그리고.....

 이 일본을 구해주신.....

 단 한 분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우리 스스로 자원해서

 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군복을 입은 우리들이
 
 수행해야 할

 아니 반드시 완수해야 할

 단 하나의 중요한 임무라는 거란 말이야........

 사실

 우리가 자원해서

 이.....자위대 군복을 입은 이유가 뭐야?

 이 나라를 공격하는

 악랄하고 직접적인 공격을 하는 적으로부터

 이 나라와

 나라를 구성하는 힘없는 시민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방어전투를 수행하는 임무를 하기 위해서..........

 훈련하고 준비한 것 아냐?

 지...지금까지

 키리토 군 아니
 
 그 분이 진행하신 모든 일들은

 바로

 우리 자위대원들이 평생동안 바라는

 그런 적의 공격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키는

 진정한 전수방위 그 자체였단 말이야!!!

 이제 이해가 돼?

 .....정말

 우리가 어려울 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그리고

 우리 모두와

 우리 모두의 가족이 사는

 이 세계를 지켜 준......

 단 한 분을 지키는 거다........

 나는......

 이 일에 목숨 걸었다........"


"우리 목숨은

 형수님

 아니.....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에게 걸렸습니다.

 들어가세요.

 저놈들 다 철수했습니다."

 

 

 

 

 

 

 


피로로 가쁜 숨을 몰아쉰 키쿠오카 일등육좌가

옆머리를 붙들고

겨우 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것도

나카니시 일등해위가

상체를 감싸다시피 부축해 준 덕이었다.

 

 

 

 

 


"형님."

 

 

 

 

 

 


창문을 내린 틈으로

키쿠오카의 창백한 얼굴이 나왔다.

 

 

 

 

 

 

"저 요즘처럼

 별반 요원이 된 것이......

 보람차고 자랑스러웠던 적 없습니다.

 그러니까 들어가세요.

 지금

 비번인 요원들까지 전부 다 나와 있습니다.

 하늘이 쪼개져도

 저 서류나 파먹는

 서류벌레 검사 나부랭이들은

 유우키 아스나 양 집과

 장군님 집은 절대 손 못댑니다."


"자신 있냐....?"


"여기서 막는 게

 진짜 화나신 장군님 상대하는 것보다......

 백 번 편하지 않겠습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들어가세요.

 그 다케다 이등육위가 떠들어댄 바람에

 나라시노 제 1 공정단 애들 중

 비번인 놈들 몰려와서

 일본의 법무성 본관과

 검찰청, 경찰청, 경시청 건물을 폭파시켜 버리고

 이 일에 관련된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 그년과

 법무대신, 검찰총장 개새끼와

 이 일을 한다고 잘난듯이 나선 검사들과

 공안 경찰들 전원의 목을 다 따버리겠다고

 길길이 날뛰는 것을

 겨우 말렸습니다."

 

 

 

 

 

 

 


나카니시가 고갯짓을 하자


운전석에 있던 요원이

곧바로

운전석 문을 열고 나오자


나카니시 일등해위가 운전석에 탄 뒤에

시동을 걸었다.

 

 

 

 

 

 

 

"제대로 쉬시지도 못하신

 그 몸으로 이곳에 오신 거 아시면

 장군님이 가만 있으실 거 같습니까?

 그러니까

 형수님께 딱 붙어 계세요.

 이쪽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이미 필요하다면

 검사든 공안 경찰이든

 누구든 간에

 전부 다 사살하라는 명령까지 받았는데

 뭐가 무섭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키쿠오카가

그제서야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차 뒷자석에 몸을 눕히자


나카니시 일등해위가

밖으로 나온 요원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난 뒤에


곧바로


차는 출발을 했다.

 

 

 

그러는 동안

일단 대검찰청으로 철수한 검사들과

경시청으로 철수한

공안 경찰들은


처음과는 틀리게

겁을 잔뜩 집어먹은 나구모 검찰총장과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으로부터

그 키리가야 카즈토 그 소년에 대한 모든 수사를 전부 중단하고

거기에 관련된 모든 사건들을

전부 다 삭제 처리를 하고

아예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는 지시를 듣고는

강하게 반발을 했지만


나구모 검찰총장과

국가 공안위원회 부의장은

그런 그들을 향해서

 

 

 

 

 

 


"나와

 너희들 일족 전원이 내일 뜨는 해를 보고 싶지 않다면

 마음대로 해!

 그 대신

 너희들의 그 잘난 옹고집과 정의감으로.....

 아...아니

 그 잘난 출세욕으로

 우리들 모두가

 지옥으로 주민등록과 주소를 옮기고 나서

 거기서 서로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이 일을 주도한 새끼는

 우리들 손으로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들어주겠어!"

 

 

 

 

 

 

 


라고


고함치듯이

마지막으로 경고를 하자


반발하던 검사들과 공안 경찰관들의 입은

단번에

조개처럼 꽉 다물렸다.

 

사실

검사와 공안 경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권력이

머리에 총알이 박히거나

그들과

그들 가족의 머리와 몸뚱이가 분리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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