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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NIS/ - 중 (미리보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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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0 | 조회 1,231 | 작성일 2021-04-06 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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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NIS/ - 중 (미리보기 스포)

"..."

찬 바람이 불었고 주혁의 양복 상의가 바람에 휘날렸다. 그는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혁의 앞에 선 남자.

남자의 이름은 하종화였다.

[팬픽]

NIS(국정원)

- 중() -

'하종화가 서양 그룹을 갈 때 어떤 길을 애용하는지 이미 파악해뒀다. '

'이 자는 서양 그룹 방문 시에 이 공터 앞을 지나간다.'

주혁이 머리를 굴렸다.

'일주일 전부터 하종화의 동선을 파악하지 않았다면'

'이런 도심에 공터가 있다는 것도 몰랐겠지.'

"..."

주혁이 고개를 들어 공터를 둘러보았다. 종화는 웬지 모를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종화."

"..."

한주혁이 무거운 목소리로 종화를 불렀다. 종화는 대답하지 않고 대신 양복에 손을 갖다 댔다. 칼을 꺼내기 위함이었다.

그는 이미 주혁에게 살기를 느끼고 있었다. 종화는 서양그룹에 업무적으로 할 일이 있어서 가던 중이었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지만 성실한 종화는 밤낮을 가리고 않고 일하는 성격이었다. 그는 시간을 따지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주혁을 마주친 것이다. 종화는 이때부터 본능적으로 감지했다. 이 자는 날 죽이러 왔다는 것을.

"..."

꽈악...

종화가 품 속에 있던 칼을 잡았다.

"..죽여주마."

주혁의 얼굴에 살기가 감돌았다. 그가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선언했다.

"...."

캉!

둘 사이에 서늘한 공기가 흘렀고 일순, 종화가 칼로 무언가를 쳐냈다.

툭-

'저건...'

주혁이 던진 라이터였다. 라이터가 땅에 떨어졌고 종화가 그것을 보았다.

"!"

확-!!

그 순간, 주혁이 넥타이를 종화의 목에 씌웠다.

주혁이 상대의 시선을 딴 데로 돌린 후,

종화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쿵! 꾸우욱...

주혁은 그대로 몸을 앞으로 기울여 종화와 함께 넘어졌다. 주혁은 자신의 검정 넥타이를 무기로 사용했다. 그가 넥타이로 종화의 목을 졸랐다.

스걱!

숨을 쉴 수 없어 땀을 흘리던 종화. 그는 칼을 역수로 들고 넥타이를 베었다. 그러자 종화는 자신을 옥죄던 압박에서 벗어났다.

슷!

종화가 몸을 빠르게 일으켜 주혁과 떨어졌다. 그리고 종화는 뒤로 빙글 돌면서 칼을 휘둘렀다. 주혁이 고개를 뒤로 뺏지만 턱을 베였다.

슈욱-!

주혁이 주먹을 날렸지만 종화는 등을 구부려 피했다.

쉭-! 쉬익 쉭-!

종화가 칼을 위로 휘둘렀다. 주혁이 상반신을 확 젓혀 회피했다. 종화는 쉴새없이 칼을 앞으로 뻗었고 주혁은 계속 피했다.

확-!

"!"

팍-!

주혁이 칼날을 피해 종화의 멱살에 손을 뻗었다. 그러나 주혁은 이내 흠칫하며 손을 뺏다.

"..."

주혁은 눈을 아래로 굴려 자기 손을 봤다. 손바닥이 얕게 베여 있었다. 그리고 그는 눈을 위로 굴려 종화를 보았다. 종화의 칼에 주혁의 피가 묻어 있었다.

톡-

피가 칼을 타고 내려가 땅에 떨어졌고 주혁은 매서운 눈으로 종화를 응시했다.

팟-!

종화와 주혁의 발이 동시에 지면을 박찼다. 둘은 서로에게 공격을 가했다.

촤악-!! 쩍!

검이 주혁의 볼을 베었고 주먹이 종화의 면상에 적중했다.

비틀... 부웅-!!

둘은 잠시 균형을 잃었다. 허나 그들은 다시 자세를 잡았고 바로 서로를 향해 공격했다. 종화의 칼이 주혁을, 주혁의 펀치가 종화를 노렸다.

탁! 턱!!

주혁이 손등으로 종화의 칼을 든 손목을 쳐냈다. 종화는 팔로 주혁의 주먹을 막았다. 두 사람 다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콱! 덥썩!

주혁이 쳐냈던 종화의 손목을 잡았고 다른 손으로 종화의 어깨를 잡았다.

부웅-!!

종화가 들렸고 그의 전신이 바닥으로 향했다. 주혁이 유도기술을 시전한 것이다.

콱!

종화는 땅에 떨어지며 팔을 바닥에 대었다. 덕분에 그는 충격을 줄였다.

화악-!

"!"

팟!

주혁이 양 팔로 종화의 머리를 감싸려고 했다. 그 순간, 종화의 칼날이 위로 솟구쳤고 주혁은 재빨리 몸을 빼야 했다.

스윽-

주혁이 뒤로 물러나 거리를 유지했고 종화는 주혁에게 칼을 겨눴다.

팟!

종화의 칼이 순식간에 주혁의 코 앞으로 쇄도했다. 주혁이 황급히 고개를 틀어 피했다.

쉬익-!

종화가 그 상태에서 칼의 방향을 옆으로 바꿨다. 칼날이 주혁의 얼굴로 향했고 주혁은 허리를 바짝 숙여 피했다.

턱 턱! 쉭-!

종화가 나이프를 여러 차례 휘둘렀다. 주혁은 종화의 칼을 든 손목을 팔로 막거나 민첩히 피했다.

탁! 탁 탁-

종화의 공세가 계속됬고 주혁은 방어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뒤로 밀려났다.

'..하종화에게 말리는 기분이다.'

촤아악-!!

"큭."

주혁은 자연스럽게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서서히 밀린다는 것을. 그의 볼에서 땀방울이 흘러 내렸다. 어느새 종화의 칼이 주혁의 어깨를 베었다. 주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촤악-! 퍼억!!

종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나이프로 주혁의 옆구리를 벤 후 복부에 킥을 꽂았다.

우당탕!

"..."

주혁이 맥없이 나가 떨어졌다. 그가 상처난 곳을 만지며 일어섰고 종화는 무표정으로 주혁을 내려 봤다. 종화의 눈썹 밑에 그늘이 드리웠다.

'두현은 지난 3년간 대련으로 정예화됬다.'

'모두 강해졌지. 그건 하종화도 마찬가지.'

주혁이 종화를 보며 생각했다.

'장동욱 때도 그렇고 맨주먹으로는 안 되는 건가..'

주혁이 냉정하게 판단했다.

덥석-

그는 뒤에 바닥에 놓여 있던 지팡이를 집었다.

그리고 주혁은 자세를 잡았다.

"..."

스윽-

종화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칼을 앞으로 들었다.

팟!

그가 주혁에게 달려들었다.

딱!

그런데, 종화는 멈추고 말았다. 주혁이 지팡이로 종화의 다리를 때렸기 때문이었다.

따악! 빡 쩍!!

주춤하는 종화. 그런 종화에게 지팡이가 날아왔다. 주혁이 지팡이로 종화의 머리를 친 뒤, 어깨와 옆구리를 쳤다.

카앙! 쉬익-!!

주혁의 지팡이가 종화에게 계속해서 날아 들었다. 종화는 칼로 지팡이를 막았고 다른 칼을 휘둘렀다.

콱! 팟-! 부웅-!!

주혁이 종화의 손목을 잡아 방어하려고 했다. 그러나 종화가 손목이 잡힌 순간, 그는 칼을 위로 던졌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한 것이었다.

쉬익-! 척!!

주혁이 종화의 손목을 잡았던 손으로 펀치를 날렸다. 종화가 펀치를 피하면서 칼을 다시 잡았다. 그는 그 칼로 주혁의 왼어깨를 베려고 했다.

캉!!

"!"

하지만, 종화의 칼은 주혁의 지팡이에 막혔다. 주혁이 지팡이를 역수로 든 후, 왼어깨를 보호한 것이었다.

쉬익-! 척- 탕!!

종화가 다른 칼을 휘둘렀고 주혁은 지팡이의 끈을 위로 당겼다.

슷- 카앙!!

"...!"

주혁은 칼을 지팡이에서 빼내어 그 칼로 종화의 칼을 쳐냈다. 덕분에 종화의 칼을 든 팔이 옆으로 펴졌고, 그의 몸이 열렸다.

스읏-! 촤아악-!!

주혁의 칼이 종화의 빈틈을 파고 들었다. 주혁은 지팡이칼로 종화의 옆구리를 베었다. 주혁의 지팡이 칼이 종화의 팔도 베었다.

콰직!!

소리 없이 고통스러워하는 종화. 그런 종화의 허벅지에 킥이 작렬했다. 주혁의 발차기였다.

툭...

종화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로킥을 맞은 쪽 무릎이었다. 주혁은 종화를 내려다 보았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밝은 보름달 빛을 받은 주혁. 그는 왠지 모르게 보는 사람에게 공포심을 주었다.

"..."

주혁이 종화에게 서늘한 눈길을 보냈다.

"..하종화."

주혁의 냉랭한 목소리가 종화의 귓가를 때렸다.

"더 제대로 해야 할 거다."

"네 같잖은 불살을 버리던가, 목숨을 걸고 싸우던가."

주혁은 종화에게 경고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상대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렇지 않으면"

주혁의 차가운 음성이

"..넌 죽어."

입에서 나왔다.

"...."

무거운 침묵에 잠긴 종화. 그가 눈을 아래로 하고 생각에 빠졌다. 그의 머리 속에, 인범에게 했던 말이 스쳐 지나갔다.

"다시 까오린기를 만난다면 사람을 죽이는 살수 역시 쓰겠습니다."

"..."

꽤 긴 정적의 시간. 주혁은 아무 말 없이 종화를 기다려 주었다.

슥-

종화가 고개를 들었다. 그의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웠다.

척!

종화가 일어섰고 양 손에 쥔 칼을 빙글빙글 돌렸다. 그리고 회전을 멈추고 칼을 잡았다. 결의가 담긴 표정에서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었다.

척-

주혁도 지팡이칼을 고쳐 잡았다.

"..."

두 사람은 마주보고 대치했고 고요한 적막만이 그들을 감쌌다.

"..."

확-!

선공을 날린 건 주혁이었다. 주혁이 지팡이칼을 가로로 크게 내둘렀다.

그러나 지팡이칼은 애꿎은 허공을 때렸다. 종화가 무릎을 숙여 피한 것이었다. 그리고, 주혁이 다음 공격을 준비할 새도 없이

"?!"

샥-!!

위로 솟구친 칼날이 주혁의 머리를 지나갔다.

주혁은 가까스로 고개를 최대한 젓혀 피했지만

완전히 피한 건 아니었다.

주혁의 목이 가로로 짧게 갈라지더니 피가 보였다.

톡-

그 피가 바닥에 떨어졌다.

꿀꺽-

아주 얕은 상처였지만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주혁이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고 뺨을 타고 식은땀이 흘렀다.

아픈 걸 떠나서 서늘한 감각이 목을 통해 느껴졌다.

"..."

종화의 살기 띈 눈이 주혁을 노려보았다.

'제대로 할 맘이 들었나 보군.'

주혁이 땀을 흘리면서도 씨익 웃었다.

팟!

종화의 발이 지면을 박찼다.

쉬익-!!

시퍼런 칼날이 주혁의 경동맥을 노렸다.

캉!!

"..."

주혁은 지팡이칼로 종화의 칼을 쳐냈다. 두 칼 사이에서 불꽃이 튀었고 둘의 번뜩이는 눈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카앙! 캉 캉!!

두 사람이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두 남자의 칼부림은 거침없었고

칼과 칼이 맞부딪힐 때마다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쉬익-!

주혁이 상대를 지팡이칼로 찌르듯이 뻗었고

종화가 상체를 대각선으로 틀어 피했다.

쉭-!!

종화가 칼을 옆으로 크게 내둘렀고 주혁의 상체가 방어를 위해 새우마냥 휘었다.

카앙!!

주혁이 지팡이칼을 위로 휘두르자 종화가 칼을 앞으로 내밀어 막았다.

팟-!!

지팡이칼이 위로 가자 자연스럽게 주혁의 몸이 비었고

종화는 그 빈 공간을 공격했다. 주혁의 가슴, 심장을 찌르려는 것이다. 살기를 강하게 띤 냉랭한 검기가 주혁을 노렸다.

칙-

주혁이 전신을 옆으로 반바퀴 돌려 피했다. 100% 피한 건 아니었고 칼날이 주혁의 옷깃을 스쳤다.

덥썩!

주혁의 빈 공간을 노렸던 종화. 종화는 자연스럽게 주혁의 품 안으로 깊이 파고든 셈이 되었다. 두 사내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주혁은 종화의 옷을 잡았다.

부웅-!!

주혁은 한 손의 악력만으로 종화를 냅다 던졌다. 주혁의 팔뚝에는 불뚝불뚝하는 힘줄과 탄탄한 근육이 보였다.

콰앙!!

커다란 굉음과 함께, 종화가 벽에 처박혔다.

"!"

종화가 몸을 추스릴 새도 없이, 주혁이 그의 코앞까지 왔다. 주혁이 지팡이칼로 종화의 얼굴을 노렸다. 주혁의 얼굴에는 일말의 자비도 보이지 않았다.

콱!!

칼이 벽에 박혔다. 종화가 얼굴을 틀어 칼을 피한 것이었다. 종화의 볼에 땀방울이 맺혔다.

푹!

종화가 주혁을 짧은 칼로 공격했다. 그러자 주혁은 왼팔을 들었고 칼날이 팔에 박혔다.

콰악! 꾸욱...

주혁이 오른손으로 종화의 목을 세게 잡았다. 주혁은 거센 악력으로 종화의 목을 부러트릴 것처럼 졸랐다.

쉬익!

종화가 왼손에 쥔 긴 칼로 주혁의 관자놀이를 찌르려고 했다. 주혁이 상반신을 젖혀 피했다. 그러면서 주혁은 자연스럽게 종화를 놔 주었다.

턱! 파악!

주혁이 오른손으로 지팡이칼의 손잡이를 잡고 빼냈다.

쉭- 쏙!

주혁이 지팡이칼로 종화의 오른손목을 찌르려고 했다. 종화는 주혁의 왼팔에 박힌 짧은 칼을 뒤로 뺏다.

'..살수를 써 본 건 처음이다. 까오린기가 아닌 자에게 살수를 쓸 줄이야.'

'이 자는 어쩌면...'

그런 후, 둘은 동시에 뒤로 물러났다. 하종화가 까오린기를 떠올렸다.

'..까오린기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상대일지도 모르겠군.'

그는 린기와 주혁을 비교했다.

저벅...

주혁이 발을 앞으로 내밀었다. 종화에게 다가가는 것이었다.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운 주혁은 왠지 모를 위압감을 내뿜었다.

'우선 긴 칼을 크게 휘둘러서 페이크를 친다.'

'그 다음 짧은 칼로 눈을 찌르고...'

쉬익!

종화가 머리를 굴리는 사이 주혁이 지팡이칼을 뻗었다.

"!"

촤악!

갑작스러운 일격이었고 종화는 피할 새도 없이 팔을 베였다.

"..."

팟! 촤아악!

종화의 표정이 심각해졌고 그도 칼로 주혁의 어깨를 베었다.

쉬익! 촤악!

"..."

두 남자가 동시에 칼을 내둘렀고 칼로 서로의 뺨을 베었다. 붉은 피가 흩날렸고 종화와 주혁은 서로를 날카로운 눈으로 응시했다.

촤악 슷 스읏! 촤악 촤아악!!

주혁과 종화. 둘은 망설임 없이 칼을 마구 휘둘렀다.

그들이 칼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둘의 몸에 상처가 생겼고 피가 잔뜩 튀었다.

"으아아아-!!"

"으라아아-!!"

푹 푸욱! 슷 촤아악 촤악!!

종화와 주혁이 눈을 뒤집고 싸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괴성을 지르며 무자비한 칼질을 선보였다. 그들은 서로의 몸을 끊임없이 찌르고 베고 난도질했다. 피가 땅에 후두둑 떨어졌고 허공에 적색의 체액이 휘날렸다.

평소의 종화였다면 이런 저돌적인 싸움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피할 건 피하고 벨 건 베는 게 그의 싸움.

하지만 지금의 종화는 평소와 달랐다.

누구보다 거칠고 사나웠다.

불살이라는 리미트를 버린 결과, 그를 억제할 수 있는 것

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한 마리 짐승처럼 싸움에 임했다.

그야말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 위한 혈투였다.

맹렬한 형세로 지속되던 대결.

그 대결의 결과는 한 가지로 판가름났다.

바로 '경험의 유무'였다.

똑같이 서로를 죽이려 해도

주혁은 이미 수도 없이 살인을 한 경험이 있었다.

반면에 종화는 살수를 쓰는 것도 처음이었다.

누구보다 검술의 고수인 종화였지만

딱 한 가지. 살인 기술은 익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경험의 차이는 그에게 있어서

큰 패착이었다.

슈욱! 촤악-

동시에 칼을 뻗은 주혁과 종화. 칼날이 서로의 볼을 스쳤다.

쉬익- 턱!

종화가 주혁의 목을 향해 짧은 칼을 휘둘렀다. 그러나 주혁이 왼팔로 종화의 칼을 든 손목을 막았다. 그 바람에 종화의 공격이 막혔다.

꽈악...

"!"

쉬익-

주혁이 오른손에 쥔 지팡이칼을 힘 주어 쥐었다. 그가 칼을 휘두려려는 순간, 종화의 짧은 칼이 날아왔다.

주혁의 가드에 칼이 막히자

칼을 던져 주혁의 목을 노린 것이었다.

눈이 칼 쪽으로 향한 주혁. 그의 눈이 커졌다.

확!

이번에는 상대의 균형을 무너트리는 것이 아닌, 살인 목적이었다. 주혁이 다급하게 얼굴을 뒤로 빼 피했다.

캉!

짧은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

쉬익! 콱!

종화가 남은 긴 칼을 휘둘렀지만

주혁의 손아귀에 손목을 잡혀 저지당했다.

긴 칼을 쥔 왼손을 잡힌 것이다.

슈욱- 턱!

주혁이 지팡이 칼을 휘둘렀고

종화가 칼이 없는 팔을 들었다.

종화가 그 팔로 주혁의 손목을 막았다.

칼을 쥔 오른손목이었다.

팟!

주혁은 손목을 돌려 칼을 공중에 던졌고

종화가 그 칼을 잡으려고 손을 내뻗었다.

콰직!!

그때, 주혁의 오른주먹이 종화의 낯짝에 적중했다.

휘청... 척!

종화가 주춤했고 결국 주혁이 먼저 지팡이 칼을 낚아챘다.

쉬익! 확!

주혁은 그 지팡이 칼을 종화의 심장을 향해 휘둘렀다. 종화가 그 칼을 막으려고 손을 뻗은 순간,

종화의 심장에 지팡이 칼이 박혔다.

주혁이 지팡이 칼을 던져 종화의 심장을 맞춘 것이었다.

"..."

덥썩!

생명이 끊어지는 고통. 그 격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고 종화는 입에서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의 입이 벌어졌고 눈은 충혈되었다. 주혁이 두 손을 모아 지팡이 칼의 손잡이를 꼭 잡았다.

"내 목에 칼을 던질 거면"

"..짧은 칼이 아니라 긴 칼을 던졌어야지."

꾸욱...

주혁이 종화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주혁은 말없이 손에 힘을 주었다. 죽어가는 종화는 그 말을 듣고 아까 그 순간을 떠올렸다.

꽈악...

"!"

쉬익-

주혁이 오른손에 쥔 지팡이칼을 힘 주어 쥐었다. 그가 칼을 휘두려려는 순간, 종화의 짧은 칼이 날아왔다.

주혁의 가드에 칼이 막히자

칼을 던져 주혁의 목을 노린 것이었다.

"내 목이랑, 네 칼 사이에서 거리. 그 정도로 짧은 거리면"

"네가 던진 게 긴 칼이기만 했어도 난 피할 새도 없이 죽었을 거다."

주혁이 말을 계속했고 종화의 입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하긴"

"평소에 눈속임이나 중심 뺏기용 묘기만 부려댔으니"

주혁이 갑자기 혀를 찼다.

"어떻게 해야 상대의 숨통을 끊을 수 있는지"

"알 리가 없겠지."

쑤욱!!

주혁은 그 말을 끝으로, 칼을 종화의 가슴팍 깊이 쑤셔 박았다.

촤학!! 부들부들-

"...잘 가라. 하종화."

종화가 입으로 피를 토했고 전신이 꿈틀거렸다. 엄청난 고통 때문에 몸을 떠는 종화. 주혁이 그의 귀에 속삭였다.

※※※

저벅저벅

'하실장. 안 보이네.'

이정우가 길을 걸으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는 원래 서양에서 종화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업무적인 일 때문이었다. 그런데 종화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자 그를 찾던 중이었다.

저벅저벅... 멈칫.

계속 종화를 찾던 정우. 그는 공터 앞에서 멈춰섰다.

"하실장?"

그의 눈에 보인 건 하종화의 뒷모습이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실루엣으로 얼추 알 수 있었다.

"뭐하고 있..."

정우는 우두커니 서 있는 종화에게 다가갔다.

"!"

순간, 정우의 표정이 경직되었다. 그가 하종화의 가슴에 칼이 박혀 있는 것을 본 것이다.

게다가 얼굴과 몸 여기저기에 피가 가득했고 땅에는 피가 흥건했다. 더군다나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하... 하실장?"

툭-

정우가 떨리는 목소리로 종화를 불렀고 손으로 종화의 어깨를 툭 건드렸다.

쿵!

그러자 종화가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

정우의 눈이 커졌다. 그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종화가 이미 싸늘한 시신이라는 사실을.

"..."

꾸욱...

정우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고 목과 얼굴에 핏대가 섰다. 정우가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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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진홍
와.. 몰입해서 봤네요. 글솜씨가 예술이십니다
2021-04-06 21:43:2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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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6 2-0 2083
162 팬픽  
마지막화)통1 이정우vs까오린기 End [5]
컹s
2020-08-11 0-0 3170
161 팬픽  
3화)통1 이정우vs까오린기 (2) [1]
컹s
2020-08-09 0-0 1659
160 팬픽  
태산고에 전학온 까오린기 - 10화
꽉찬만두
2020-08-08 1-0 1692
159 팬픽  
2화)통1 이정우vs까오린기 (1)
컹s
2020-08-08 0-0 3022
158 팬픽  
태산고에 전학온 까오린기 - 9화
꽉찬만두
2020-08-08 2-2 1616
157 팬픽  
태산고에 전학온 까오린기 - 8화 [1]
꽉찬만두
2020-08-08 1-1 1741
156 팬픽  
태산고에 전학온 까오린기 - 7화
꽉찬만두
2020-08-07 2-2 1048
155 팬픽  
태산고에 전학온 까오린기 - 6화 [1]
꽉찬만두
2020-08-07 1-1 1157
154 팬픽  
태산고에 전학온 까오린기 - 5화
꽉찬만두
2020-08-07 2-1 1096
153 팬픽  
태산고에 전학온 까오린기 - 4화
꽉찬만두
2020-08-07 0-1 992
152 팬픽  
태산고에 전학온 까오린기 - 3화
꽉찬만두
2020-08-07 0-0 946
151 팬픽  
1화) 통1 까오린기 [3]
컹s
2020-08-07 0-1 2026
150 팬픽  
태산고에 전학온 까오린기 - 2화 [3]
꽉찬만두
2020-08-06 1-1 1376
149 팬픽  
태산고에 전학온 까오린기 - 1화 [1]
꽉찬만두
2020-08-06 1-2 1595
148 팬픽  
마지막화)강혁 vs 김진우. 그리고 이정우 [1]
컹s
2020-08-02 1-0 4787
147 팬픽  
2화) 까오린기의 최후와 강혁vs김진우 [3]
컹s
2020-07-30 1-0 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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