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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가 살인을 멈추지 못한 이유
라오양반 | L:1/A:56
287/430
LV21 | Exp.6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4-0 | 조회 4,071 | 작성일 2020-11-25 02: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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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가 살인을 멈추지 못한 이유

 

리즈가 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전통적인 히어로, 브릴리스가 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다크히어로라면 아샤는 정의감이 어긋난 안티히어로에 가깝다.

카르테 멸망을 겪기 전 아샤가 원하던 삶은 적당히 행성에서 잘나가는 엘리트로 살면서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보인다.

아샤 엄마인 리리스는 신관과 교류할 정도로 상류층이었다. 아샤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결핍이 없었다.

그렇기에 아샤는 생존을 위한 무력이나 물질을 위해 마법사를 지망하던 것이 아니라 단지 인간사회 상류층으로 우월감을 느끼면서 살고 싶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리즈가 고전판타지의 용사라면 아샤는 현판소에 흔한 내가 제일 잘나가고 싶은 이기심 넘치는 주인공정도로 분석할 수 있다.

 

이기적인 것이 항상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아샤는 타고난 두뇌와 부유한 집안을 모두 갖췄으므로 원래대로라면 학자로서 학계에서 승승장구하며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5년 아샤의 삶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가 찾이왔다. 수라의 공격으로 유일한 보호자인 리리스가 사망하고 평생 살아왔던 마을은 쑥대밭이 되었다.

아샤는 또래에 비해 아는 것이 많다고는 하지만 고작 10살이었다. 10살 아이가 행성멸망에 직면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꿈꾸던 우월한 미래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은 아샤는 힘을 원했다. 엄마를 죽인 수라에게 복수하고 당장의 무력함을 해소시킬 수 있는 힘을 원했다. 1000년전에 소실된 마성마법을 찾는다는 다소 허황된 계획까지 세우며 생존을 도모했다.

그리고 그 앞에 비슈누라 칭하는 아이가 나타난다. 사람을 죽이면 힘을 주겠다고 말했고 아샤는 자기 욕망과 도덕의 우선순위를 구별하지 못하는 10살 아이였다.

 

아샤가 비슈누를 만나지 않았어도 아샤의 삶은 아샤가 생각한 것 마냥 최악으로 치닫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아샤에게는 친자매나 다름없는 미르하가 있었고, 미르하의 아버지는 신관이다. 우르하는 5년간 자기 딸을 친딸처럼 길러준 은인의 자식을 내칠 수 있을 사람으로 보이진 않는다. 윌라르브로 가는 길에 아샤는 자신의 후원자가 되겠다는 라오를 만난다. 카르테는 멸망했어도 다른 행성에서 아샤의 삶은 이어진다는 미래를 감정이 격해진 아샤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창 제일 쎄져서 다 죽여버릴 거라는 중2병스러운 생각을 이어나갈 때 비슈누가 나타나 힘을 주겠다고 유혹한다.

 

미르하와 아샤의 선택이 갈린건 정신연령 문제도 있다.

카르테 멸망당시 미르하가 19살이었는데 설정상 쿼터는 20살 먹으면 알건 다 안다고 한다.

고3이랑 초3한테 아조씨가 맛있는거 사줄게 아조씨랑 같이 가자 하면 고3은 미친새끼 하면서 도망가지만 초3은 따라가는 경우도 있다.

미르하는 미래의 무언가를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비슈누의 말을 거절한다. 윌라르브 기준으로 곧 성인이 되는 미르하는 현재상황이 목숨을 걸만큼 아주 최악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미르하는 도박에 응하지 않고 현재에 남았다.

그러나 엄마의 죽음을 아직 추스르지 못한 아샤에게는 비슈누의 말이 이지선다처럼 보인다. 멸망한 카르테에 남거나 사람을 죽이거나. 만약 아샤가 자신이 윌라르브로 갈 가능성을 상정했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까? 멸망하지 않은 행성, 멀쩡한 사회에서는 무력을 얻지 않고도 아샤가 원하는 엘리트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데?

그래서 아샤의 선택은 비난하기 어렵다. 냉정하게 생각할 수 없는 어린 아이에게 살인을 요구한 비슈누에게 과를 물어야 옳다.

 

아샤의 문제는 돌이킬 기회가 수도 없이 있었는데 끝까지 악을 관철했다는 점이다.

린저씨들은 리니지에 돈 꼴아박는 것이 비이성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미 들인 매몰비용 때문에 그만두지 못한다.

아샤는 이미 살인을 저질러서 지옥에 갈거면 우주최강이 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힘이 전부가 아니란 사실을 아샤 자신도 어렴풋이 깨달았으면서 살인을 멈추지 않았다.

비슈누의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면 사람을 죽인 본인을 받아들일만한 용기가 아샤에겐 없었다.

첫 살인은 운명에 떠밀린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브릴리스가 말했듯 인간은 스스로 반성하고 나아갈 능력이 있다. 아샤는 과거를 인정하고 속죄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보다 살인을 계속하기를 선택했다.

아난타라는 목표를 잊지 않아야 썩어버린 길을 선택한 어린 날의 자신이 불쌍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다.

 

라오는 자신이 보기에는 아샤의 살인마저 실수라고 감싸주고 아샤가 자신을 죽이는 와중에도 죄업으로 영혼이 문드러져도 두 눈은 진실을 향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는 아샤가 과거를 딛고 선으로 향하기를 바랐다. 아샤에게 필요했던 건 과오를 딛고 다시 나아가자는 말이었겠지만 그 스스로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https://m.chuing.net/zboard/view.php?id=wku&no=63751

이 게시글 말투 고치고, 댓글내용 참고해서 쓴 연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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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9/A:565]
적성곰
ㅜㅠ .....바늘 도둑이 소도둑된다니 딱 그 꼴
2020-11-27 02:09:3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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