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스탄
아서 왕 전설에 등장하는 원탁의 기사의 일원. 트리스탄과 그가 사랑한 여성 이졸데의 이야기는 유럽에서도 굴지의 인기를 자랑하는 전설이다.
트리스탄은 로누아 왕 '리발란'과 콘웰 공 마르크의 여동생 '브란슈플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이다. 다만 그의 경우는 "슬픔의 아이"라 불릴 만한 것이었다. 애시당초 아버지 리발란은 트리스탄의 얼굴을 보지도 못한 채 전사했다. 어머니 브란슐훌후는 리발란의 충실한 부하였던 로아르에게 아이를 맡기고 트리스탄이란 이름을 주고는 출산 후 얼마 못 가 죽었다.
트리스탄은 그 후 숙부인 마르크 왕의 기사로서 숙부를 모시게 되었다. 트리스탄은 좋은 기사로서 왕을 모셨고, 왕 역시 미목수려한 이 기사를 크게 신뢰했다. 하지만 어느 날 트리스탄은 이졸데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 아니, 빠져버렸다. 비극이었던 것은 이졸데야말로 마르크 왕이 사랑하여 결혼하기로 맹세한 여성이었다는 사실이리라. 이윽고 트리스탄은 그를 시기한 마르크 왕의 신하들의 간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궁정을 떠나게 된다. 그 후, 그는 우연하게도 이졸데라는 동명의 여성과 맺어지게 되었지만, 이전의 이졸데를 향한 마음은 점점 커져갈 뿐이었다.
이윽고 트리스탄은 어느 전투에서 독에 당하고, 빈사 상태에서 이졸데와 만나길 기원한다.
"그녀가 온다면 하얀 돛을, 오지 않는다면 검은 돛을."
이졸데가 승선했다는 배를 기다리는 트리스탄에게 아내인 이졸데가 속삭였다.
"검은 돛을 단 배가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자신과 결혼했지만 결코 사랑해주지 않았던 남편을 향한 사소한 반역(거짓말)에 의해 트리스탄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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