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만들어 낸 무명이 아니라, 스스로 이름을 버리고 실추된 무심한 집행자. 기억은 손상되고, 또한 과거도 잃었다. 물론 한 명의 인간의 인생이 이렇게까지 변모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검 같은 강인한 남자의 혼을 실추시킨 건 성모 같은 자애를 가진 한 명의 여자였다고 전해진다. 남자는 그 마성(魔性)을 몰아넣은 대가로 그 과정에 많은 신자들을 죽이고, 그들의 목숨을 바치듯이 타락의 길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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