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알수없음 생일 : 키/몸무게 :
인간과 가정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인간형 로봇.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하게 된다. 도움이 필요한 자를 도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목표지만 사방에 있는 것은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뿐이다. 동물들과는 프로그래밍으로 말이 통하게 되었으나 동물들은 여전히 자신을 피하고, 자신이 부숴버린 둥지 속에서 깨어난 브라이트빌을 임무삼아 엄마처럼 돌보며 모성애를 깨닫는다. 본래 로줌 유닛은 비상시라고 해도 이 정도로 자율적인 판단하에 행동하는 게 불가능하나, 로즈만은 우연에 우연이 겹쳐 스스로 제어코드와 행동을 수정한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 중반에 스스로 설명하기로는 임무 완수를 위해서 그 방법뿐이었다고 하는데, 만화적 변덕이 아니라 특수 상황에서의 임무 완수를 위한 계책으로 프로그램 일탈을 택해서 지금에 이른 모양. 공장 초기화마저 극복하고 인격과 기억을 유지하는 걸 보면 초자연적인 힘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덕분에 극이 진행될수록 흉내내기 등을 위시한 유머도 구사하고 의도적인 거짓말까지 해 본트라가 회사에 둘도 없이 귀중한 데이터로 탐낼 만큼 독보적인 개성을 선보인다. 딱히 부각되지 않지만 로줌은 작중 인류의 기술 수준을 대변하는 로봇공학의 결정체다. 소프트웨어는 말할 것도 없고, 바닷가에서 활동해도 멀쩡하고, 동물의 뒷발차기에 정통으로 얻어맞고, 번개를 맞아 정지되고, 산비탈에서 구르고, 비행선에서 떨어져도 기능 상실이 없는 압도적인 내구도, 부품이 이것저것 해체되어도 그냥 주워다 도로 끼우는 것으로 복구되고 주동력원을 아예 떼어 버려도 보조충전수단으로 재기동이 가능한 생존성, 손을 변형해 나무도 썰어가르는 전기톱, 웅덩이를 순식간에 끓이는 출력의 손가락 레이저 등 온갖 기능이 집약되었는데도 놀랍도록 단순한 동체 구조 덕에 쉬운 유지보수 등. 작중 인간 도시는 이런 물건을 5인가구당 1대 단위로 뿌리고도 초대형 온실의 인력 수요를 로줌만으로 해결할 만큼 양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