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는 자작가의 적남이다. 이번 봄에 왕도에 있는 와신토스 왕립 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고향인 크로이첼 령을 떠나게 되었다.
영지 소유에 자작가 적남이라고 해도, 그 영지는 왕국에서도 변경이며, 결국은 자작가. 상급 귀족이나 하물며 왕족 따위에는 인연이 없는 가문의 품격이다.
영지도 변경되기 때문에, 왕도로 권세를 자랑하자, 가문의 품격을 올리는 등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흥미가 없다. 자령의 운영만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어떻게 한 것일까. 입학전에는 공작 영애, 백작 영애, 입학하고 나서는 왕자까지 이야기를 건다. 이상해, 고작 자작 적남이다. 모두 거리낌 없게 이야기 너무 거는거 아닌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신분이 낮은 쪽은 솔직히 곤란하다. 그것도 그렇겠지, 왜냐하면 나는 자작가이다.
그러니까 레이는 정말로 생각한다. 「용서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출세 욕구가 없는, 그저 자작 적남이, 정신이 들면, 주목받는 존재가 되어, 정신이 들면, 영웅으로 불리는 존재까지, 본인의 의도와는 별도로 끝까지 오르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