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해라, 토비이치 오리가미! 코토리를 죽여봤자 아무 의미도 없단 말이다! (오리가미: 니가 뭘 안다고 그래?!) 안다, 알고 말고! 니가 시도한테 한 짓을 잊은 거냐?! 나는 그때 무척 가슴이 아팠다! 괴로웠다! 슬펐다! 네놈도 부모를 잃었을 때 그랬을 것 아니냐! 이번엔 시도를 그렇게 만들려는 거냐?! 나는 싫다! 시도를 그런 경험을 하게 만들긴 싫다!!
그렇지 않다, 시도. 쿠루미는 다르지 않아. 나도 마찬가지이고. 나에겐 시도가 있어줬다. 시도가 날 구해줬다. 오늘처럼 시도가 나와 데이트 해줘서 이 세계의 따뜻한 면을 보여줬으니까 말이다. 시도가 없었으면 나도 쿠루미처럼 됐을지도 모른다. 나와 쿠루미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옆에서 손을 뻗어주는 자가 있었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