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까지다. 이 다음부터는 스스로 갈 수 있지? 같이 갈 동료들도 있고... 이렇게나 커졌으니깐! 이제 나 같은 놈한테 집착할 필요는 없어. 나 같은 건 잊어버려도 되니까. 아... 아니네... 역시 가끔이라도 좋으니까 떠올려줬으면 좋으려나... 네가 자유롭게 살면서 행복해지는 그런 도중에 말이야, 가끔씩은...
잘 지내라. 부디 행복해지렴...
설사 힘이 미치지 못했다 하더라도, 포기한 채 무릎꿇는 꼴사나운 짓은 하지 않겠어. 목숨이 다하는 그 최후의 순간까지 내던지는 일 없이 끝까지 싸워나간다. 그렇게 말하며 삶을 관철한 사람들이 있었고 나 또한 그럴 수 있을 것이라 그들이 저를 믿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나는! 끝까지 살아나갔던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 그들을 데리고 그 너머까지 나아가기 위해 싸우는 겁니다! 저는 구 공화국 방위부대 지휘관 블라디레나 밀리제 대위! 저는 이 전쟁... 결코 도망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