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극장판이냐? 팩장판이지. 만든 사람은 퍼리가 분명하다. 안 본 사람에게 알린다. 진짜로 볼 가치가 없다.
1기 보고 이 극장판만 본 사람이라 그런진 몰라도, 이 극장판으론 도저히 풀어낼 수 있는 떡밥이 없다. 왜 둘이 만났는지, 왜 서로를 그렇게 위하는지, 에밀리아가 이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로즈왈은 또 어떻게 만났는지, 에밀리의 근원이 뭔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그렇다고 악역이 좋은 것도 아니요, 쌍팔년도 돋는 연출로 관객의 손발에 사형 선고를 내린다. 그렇다고 주인공인 에밀리아가 부각되어서 장하거나 대견하지도 않고, 답답하다.
이 극장판이 말하는건 하나다. '우리 에밀리아 귀엽고 착하죠? 아 그리고 팩은 암튼 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귀엽고, 암튼 짱짱 쎄고, 암튼 에밀리아 위해주고, 암튼 서로는 일심동체임. 왜 그런진 나도 몰랑' 이래도 보고 싶다면 봐도 좋다. 하지만, 장담컨데 페텔기우스가 나와서 극장 주의사항을 말해주는 초반 5분이 이 극장판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