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 제가 옆에서 도와드릴 테니, 폐하께서는 현 사태에 집중해 주세요.

있지, 전설에 따르면 구미호는 사람으로 둔갑해서 결혼하고, 백일동안 정체를 들키지 않아야 인간이 될 수 있대. 들키면 어떻게 되냐구? 흐음~... 남편을 잡아먹어 버린다는 말도 있고, 돌이 되어버린다는 말도 있고, 사랑하는 남편한테 쫓겨나서 평생 그리워하게 된다는 말도 있어... 그래도 뭐, 이름이 비슷하긴 해도, 난 구미호가 아니니까, 앞으로 계속 사령관 곁에 있을 거야. 그래도 되지?

사령관이 뭘 하는지는 다~보고 있지. 그러니까... 한눈 팔면 혼날줄 알어

제가 왜 귀여워하고 싶은건지. 눈치채신 모양인가 보네요. 조금 늦...늦었지만 봐 ...봐 드릴께요. 으헤헷. 으으음. 안 울어요. 이이잇. 에히힛. 사령관님 오늘은 밤새도록 린티의 이름을 불려주셔어야 해요. 알았죠?

귀여움 성분이 부족한게 분명해요. 더 주세요.

역시 사령관님은 린티 밖에 없는거죠? 그런거죠?

히잉, 다녀오겠습니다~

벗, 으, 라, 고. 똑같은 소리를 몇 번이나 하게 만드는 건 별로 좋은 일이 아니야.

모.불.아.위.

어이가 없군. 병.솔.이나 하고 있으라니.

너.맛.최.재.

그레고르... 자꾸 셰프의 자리를 노린단 말이지. 하, 가소로워.

아.문.안.연. 영.준. 하고 있다고.

거치적거리지만 마.

예리한 검으로 하는 예술이 보고 싶었나?

거슬리는 게 있다면… 난 그림자조차 베어버려.

뜨거운 불꽃이 마음을 녹일 수 있다면···

모든 걸 거둬들일 수는 없었어···

고통 없이 지식을 얻을 수 없다나 뭐라나⋯

무지 외에 암흑은 없나니. ⋯아, 그 뒤가 뭐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