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머리를 한 와이번 아이가 계속 나를 째려봐. 내 정체를 의심하고 있는 걸까? 그렇지만, 그녀는 아무런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아. 찾게 두지 않을 거야.

정기 검진 시간? 응… 알았어. 그렇지만 나는 의사를 신용할 수 없어. 검사가 필요하다면 네가… 봐줬으면 해.

너희에게 받은 질문이 많아. 그렇지만 나는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없어. 그건 너를 위해서야. 그리고, 너희에게 하는 충고이기도 해. 잘 생각해주면 좋겠어.

나는 강해. 내 힘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어. 그래도 나는, 그게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네가 원한다면, 싸우겠지만.

이 창, 나는 이걸 잘 다루지 못해. 그래도 많은 생명을 앗아왔지. 죄악감? 그건 없어. 우리 생명은 모두 같아. 가치가 없는 것.

광석병에 대해서는 신경쓰고 있지 않아. 광석병이 없었다면 여기에서 지낼 일도 없었으니까. 생명을 빼앗긴다? 그것도 신경 안 써. 이 대지에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아. 왜, 왜 그 중 하나에만 집착하는 거야?

나는 그림자야. 그건 좋아. 그림자이기 때문에 이름도 정체도 숨기고 여기에 있을 수 있어. 그렇지만, 그렇지만 혹시 나와 같은 모습, 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너를 만나러 온다면 그 사람과는 싸우지 말아 줘. 죽어 버릴 테니까.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아가라, 더블린의 전사들이여. … 언제나 이렇게 말하도록 강요받았어. 하지만 사실은 싫었어.

내 마음에 평온함을 주겠다는 너의 꿈… 나도 그걸 이루기 위한 힘이 되고 싶어. 내가 더블린의 불을 선도한다면 그건 너를 위해 어둠을 밝히는 불꽃의 길이 될 거야.

끝없는 싸움. 계속 피어오르는 불꽃. 너의 진정한 소망은 그게 아닐 거야. 그렇지?

박사. 내 체온이 너에게 화상을 입히진 않을까?

지마. 우루수스 학생자치단의 단장이다. 나는 뭐 어찌되든 상관 없는데, 동료들에게는 있을 곳이 필요해. 됐으니까 뭔가 일이나 줘. 여기에서 지내는게 공짜가 아닌 것 쯤은 알고 있어.

도와주러 왔어. 그래서, 누굴 날려버리면 되는데?

멋대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책임자가 누군데. 너냐? 아니면 저놈들이냐? 귀찮아라. 일단 같이 가자.

뭔 말했어? 이어폰 끼고 있어서 안 들렸거든.

로도스의 대장은 이스티나보다 어리잖아. 왜 저런 아이를 싸우게 만드는건데, 응?

왜 쭉 보고 있냐고? … 너는 언제나 뭘 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있는 거야.

대장의 위치에 서는것은 모든 병사들의 목표다. 너의 자리도 확 빼앗아버리고 싶어. 그럼 안되냐?

장래설계? 그런건 없어. 뭐야, 불만이냐? 아직 앞일을 걱정할 나이도 아니니까.

이스티나랑 애들은 여행하는 중에 주웠어. 다른 애들도 있었지만… 처분했어. 얌전히 있으라고 했는데도 안 들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