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 울프팀 남코 등급 : 플렛폼: 플레이스테이션 발매일 : 1997.12.23 장르 : 액션,아케이드,판타지,마법 홈페이지 : https://www.bandainamcoent.co.jp/cs/list/talesofdestiny/index.php
전작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의 성공에 힘입어, 울프팀에서 플레이스테이션에 처음으로 제작하고 1997년 12월 23일에 출시한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다. 캐릭터 디자인은 이노마타 무츠미가 맡았다. CD라는 용량 매체 덕분에 슈퍼 패미컴판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보다 더 많은 음성을 지원했다. 특히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전통에 가깝게 굳어진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차용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더불어 독특한 세계관 설정, 2부로 구성되는 스토리와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해 판타지아와는 다른 세계관과 캐릭터를 내세우면서도 판타지아의 팬을 흡수하는 데 성공하여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파이널 판타지 6을 연상시키는 2부 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2부에 가야 자유도가 높아진다는 것도 파판 6과 닮았다. 비교적 밝은 분위기였던 1부와 달리 2부에 돌입하면 갑작스런 반전으로 인해 심각한 분위기로 흘러가기도 한다. 스토리적 완성도는 초기작임에도 역대 테일즈 시리즈 중에서도 수준급. 90년대 말 세기말적 분위기의 JRPG 상당수가 그렇듯 상당히 현실적인 플롯을 지니는데 1부의 각 지역에서 맞닥뜨리는 사건들이 빠른 산업화로 인한 토착민과의 갈등, 오랜 세월 억압 받아온 민족의 분노, 왕정 국가에서 일어난 반란 등 현실의 역사 어딘가서 일어날 듯한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다. 테일즈 전통의 장점인 '캐릭터의 매력'이야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성우진까지 테일즈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화려하다. 세키 토모카즈, 하야미 쇼, 이노우에 키쿠코, 미도리카와 히카루, 오키아유 료타로에 야마데라 코이치까지. 내적인 면, 외적인 면 어딜 봐도 빠지지 않는 명작 중의 명작. 스토리 외의 게임성은 판타지아의 기본 틀을 가지고 닦고 조이고 기름을 쳤기 때문에 크게 흠잡을 요소는 없지만, 시리즈의 특징적인 전투 시스템 자체가 완성되기 전이었고 판타지아의 일부 단점을 계승했기 때문에 플레이하기 조금 불편한 감이 있다. 많은 원성을 샀던 던전 엔카운트 확률이 특기할만한 단점으로, 던전 진행 방향을 잊어버릴 정도로 지긋지긋하게 전투가 발생하며 흐름을 끊어먹는다. 전반적으로 게임 난이도가 높던 당시에도 던전이 굉장히 복잡하고 퍼즐이 어려운 게임인데... 또한 밸런스 측면에서도 말이 많았는데, 특히 한번 동료에서 이탈했다가 나중에 합류하는 아군에게 레벨링이 이루어지지 않아 초기 레벨 그대로인 점. 게임 극초반에 잠깐 참전했다가 후반부에나 합류하는 우드로우의 별명을 공기왕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한편 게임 전체적인 난이도는 너무 쉬워서 문제. 극후반 보스들도 AI의 특징 상 행동이 툭툭 끊기기는 매한가지인데, 이 때문에 스탄의 황왕천상익같은 고위력 오의나 우드로우의 열공인 같은 연타기로 그 흔한 슈퍼아머도 없는 샌드백을 두들기는 게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