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남성 생일 : 키/몸무게 :
또 다른 유령이, 내가 살면서 보았던 그 무엇보다도 공포스러운 것이, 여기 그림자 사이에서 사냥을 하고 있다. 그것은 흐릿한 실루엣으로 움직이며 두려운 종소리와 함께 나타나고 사라진다. 그것을 뒤쫓는 건 불가능하다. 나는 그것이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지도 못한 채로 수 차례를 붙잡혔다. 내가 후방이 안전하다고 확신했을 때도, 그것은 종종 근거리에서 즉각 실체화해서 바로 뒤에서 나를 가격하곤 했다. 조용히 숨을 죽이고 안개를 주시하라. 움직이지 말고, 눈도 깜빡이지 말고 부디 숨소리도 내지 말라. 당신의 두려움을 제어하고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때때로 빛 아래서 그것이 앞으로 스르르 미끄러지며 일렁이는 모습을 찾아낼 수도 있다. 당신의 안전을 빈다.
─ 베네딕트 베이커의 일지, 1896년 11월, 망령 부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