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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기계
Singing Machine
최근수정 2021-06-18 15:53:18
유저평점
7
마스터평점
랭킹: 333246위 41 인기도: 0 프리미엄: -100 감정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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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알수없음
생일 : 
키/몸무게 : 

[ 식별 코드: O-05-30 ] / 등급: HE

길다란 직육면체의 기계 형상을 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연삭기’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 작업용 기계로 보이지만 스스로 ‘의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환상체라는 조건에 정확히 충족되었다고 한다. 몇 번의 실험 끝에 본 환상체가 작업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얻으려고자 하는 것은 ‘음악’이라고 판단되었다.

 

<상담 기록 일부 발췌=None>

원래는 저 혼자 투입될 작업이었어요. 공장에서나 사용될 것 같은 기계였고 관찰을 해봐도 별 반응이 없던 환상체였거든요. 그 날은 유독 <기록 말소>가 가야 한다고 성화를 쳤어요. ‘창백한 말’이 자기에게 특별한 반응을 보였다던가 하는 말을 반복하면서요. 전 ‘창백한 말’ 이 저를 염두에 두고 <기록 말소 >에게 그런 행동을 보였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제가 다루는 환상체들은 주로 안전한 녀석이었거든요. 전 언제나 운이 좋았어요. 그 날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했죠. (중략) <기록 말소>가 그 환상체를 면밀하게 관찰을 했어요. 저는 그냥 대충 보고서만 쓰다가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의 생각은 조금 달랐나 봐요. 아무 특징 없는 환상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거죠. 저는, 혹시 모르니까 너무 가까이에만 다가가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기록 말소>는 한 발짝 더 내딛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작동을 하듯이 그것의 뚜껑이 열리고 순식간에 그를 집어삼켰어요. 말 그대로, 집어삼켰어요. 뚜껑이 닫히고 요란한 소리가 나는데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고, 너무 무서워서 아무 행동도 할 수가 없었어요. (중략) 암전 속에서 어렴풋이 깨달았는데, 그것은 연주를 하고 있었어요. <기록 말소>의 몸을 으깨고, 자르면서요. 그건, 리듬이었어요. 그걸 인지하고 있는 스스로가 저주스러웠을 때 즈음 작업이 끝났는지 뚜껑이 다시 열렸어요. 그 안에 있는 건, <기록 말소>의 아주 일부였어요. 어떻게 이것 밖에 남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요. (중략)

 

필독: ‘노래하는 기계’ 음악에 중독될 경우 보여지는 증상

물리력을 행사하여 다른 직원들을 ‘노래하는 기계’의 격리실에 데리고 가려는 시도를 한다. 동공의 크기가 평소보다 커져 있다. 집중력 및 사고력이 크게 저하된다. 다른 음악들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 외의 다른 반응이 알려질 경우 신속하게 추가 바라며 위와 같은 증상이 의심되는 직원이 보일 경우 즉시 보고 바람. 이 ‘음악’에 대해서는 자세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몇몇 직원들의 특수한 행동이나 정신 상담 기록을 바탕으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특수한 성질이 가미되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됐다. 만약 직원이 환상체의 음악에 중독이 되었다고 판 단이 된다면 2차피해를 막기 위한 치료가 신속히 필요하다.

 

<사건 기록 일부 발췌> X월 X일 , 직원 M1840이 회사 내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2일이 지난 X일에, 시체 일부가 ‘노래하는 기계’에서 발견되었다. DNA 분석 결과 실종된 M1840 의 시체임이 밝혀졌다. 직원 M1840은 회사에 입사한지 약 3개월이 지난 신입 사원이었고, 해당 환상체의 작업에 투여된 기록도 없었다. 용의자는 ‘노래하는 기계’의 담당 직원이었던 <기록말소>이었다. 철저한 진상규명 끝에 <기록말소>는 범행을 자백했다. “미친 짓이었다는 거 알아요. 한 번 만 더 그 연주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몇 달 간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걸요. 온갖 실험을 다 해봤어요. 고양이를 투입시켰을 때는, 약 1분 간을 연주할 수 있었고, 조금 커다란 대형 개를 넣었을 때는 2분 30초로 <기록 말소>한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어요. 하지만 어떤 것도 사람 만큼 훌륭한 음악이 되지는 못했다고요. 어이없을 수도 있겠지만, 음 저는 만족해요. 죽기 전에 한 번 더 들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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