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여성 생일 : 키/몸무게 :
베로니카는 용사교를 이끄는 교주이다.
용사교는 '전설의 용사님이 언젠가 이 땅에서 고통받는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집단으로, 인베이더가 인류를 침공하기 시작한 후 탄생한 신흥 종교다. 용사교의 숙명이자 목표는 전설의 용사님을 찾아내는 것. 아무도 이 용사님이 누구인지, 심지어는 실재하는지조차 모른다. 때문에 용사교는 스스로가 용사인 것을 모르고 있는 용사 후보를 찾아내, 용사의 시험을 통해 그 능력을 일깨워내야만 한다고 여긴다.
베로니카는 겉으로 보기에는 순수한 믿음으로 신도들을 신앙의 실로 인도하는 참하고 순진한 교주님이다. 어찌나 순진한지, 자신보다 10배는 커다란 몸집을 가진 적이 나타나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좋은 말씀' 을 전하려고 다가갈 정도. 하지만 누구든 용사교에 대한 믿음을 거부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불신자'를 무릎 꿇려 참회하게 만들고야 마는 베로니카의 눈빛은 섬뜩하게 빛난다고 한다. 또 한 번 베로니카의 눈이 빛날 때가 있는데, 바로 용사 후보를 만났을 때다. 시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진 바 없지만,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한다.
실체 없는 용사님에 대한 베로니카의 믿음은 가히 광적이라고 칭할 만하다. 절대적인 믿음이 그 자체로 강력한 힘을 가져 어딘가 뒤틀린 신성력으로 변모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세계수가 불탄 현재, 정식으로 신성력을 내려줄 수 있는 신은 거의 남아있지 않기에 출처를 알 수 없고 위험한 능력이지만, 베로니카의 신성력은 용사교에서는 위대한 용사의 존재에 대한 뚜렷한 증거일 뿐이다. 베로니카는 이 '용사가 내려주신 신성한 힘'을 이용해 세상을 떠돌며 포교하고, 불신자를 개종시키고, 교단을 탈출한 신도를 잡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용사 후보로 떠오른 가디언 기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