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는 필요 없다, 평범한 사람은 그를 만날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 사람들 사이에 섞일 필요도 없다, 쓸데없는 감정따윈 진작에 버렸으니까. 여러 차례의 기복을 겪은 그는 이제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방랑자」는 그가 자신의 입장을 나타내는 최고의 단어이다—— 돌아갈 곳도, 가족도, 목적지도 없는 그이기에. 그는 바람처럼 세상을 살아가며, 바람처럼 세상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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