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여성 생일 : 키/몸무게 :
다빈은 커다란 함을 메고 다니는 신입 선녀이다.
실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어떤 일이든 특유의 끈기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선녀들은 신선의 뜻에 따라 세상을 어지럽히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일을 하는데, 다빈은 이런 임무들을 모두 완벽하게 마쳤다. 신입답지 않은 실적을 의심한 선배 선녀들이 다빈을 몰래 감시한 적도 있는데, 아이의 강아지 하나를 찾아주기 위해 이틀을 꼬박 산을 타는 다빈의 모습을 보고는 의심을 거둬들였다. 이후로 선배 선녀들은 다빈이라면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신입임에도 비교적 자유롭게 풀어주게 된다.
선녀들은 신선을 돕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는데, 그중 다빈의 마음에 든 것이 바로 거대한 화포인 천자총통이다. 다빈은 화포의 천지를 뒤흔드는 폭발음과 막강한 파괴력에 매료되었고, 이를 발사할 때면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흥분했다고 한다. 다빈은 언제든 화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도력으로 공간을 넓힌 함에 화포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다녔지만, 그 위력 때문에 도무지 실전에선 화포 허가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매번 임무가 끝나갈 때면 함 구석에 숨겨둔 다과를 먹으며 아쉬움을 달랜다고 한다.
과거 신선들이 봉인했던 바다 마녀와 우연히 마주친 다빈은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가게 됐는데, 이를 나중에 알게 된 선녀 집단은 패닉에 빠졌다. 바다 마녀는 먼 과거부터 봉인되어 있던 위험한 존재였기에 반드시 추적해야 했고, 선녀들 중 유일하게 얼굴을 알고 있는 다빈이 바다 마녀를 뒤쫓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요괴들이 수상한 세력을 꾸리며 벌인 여러 일들 때문에, 바다 마녀를 찾기는 더더욱 힘들어졌다. 그럼에도 다빈은 바다 마녀를 다시 만나면 화포 허가가 잔뜩 떨어질 거란 기대감 하나로 열심히 바다 마녀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