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여성 생일 : 키/몸무게 :
올여름 특별한 서비스와 함께 찾아온 이중인격 메이드, 에이미!
언제나처럼 자신의 파트너인 마법사 돌프와 함께 다니며 용병 일을 하고 있다. 게으르고 허세 넘치는 돌프를 대신해 혼자서 일을 도맡아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어느 날, 여름을 맞아 함께 해변으로 쉬러 가자는 돌프의 말은 에이미를 한껏 들뜨게 했다. 겉으로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뒤에서는 바다에서 놀만한 것들을 잔뜩 챙겨둘 정도로 기대하던 그녀였다.
그러나 에이미가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돌프의 진짜 목적은 해변의 관광객들을 상대로 돈을 벌기 위한 것이었고, 얼마 안 가 에이미는 돌프의 요구로 메이드 개량형 수영복을 입고서 종업원을 맡게 되었다. '해변에서 한몫 챙기면 초호화 호텔에서 편하게 놀 수 있다고!' 라는 돌프의 말에 에이미는 믿었던 자신이 바보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에이미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서빙 업무를 맡게 되었다. 가게의 첫 오픈 날부터 진상 손님들을 상대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특히 그녀의 수영복 차림을 보고 작업을 거는 남성 손님들 때문에 더욱 곤혹을 느꼈다. '고객을 대할 땐 항상 미소로 응대하라!'라는 돌프의 말에 따라 억지로 미소를 띠려고 노력했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진상 짓 때문에 참고 참았던 두 번째 인격이 폭발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후 해변에서 한바탕 대소동을 겪은 뒤 결국 가게는 문을 닫게 되었다. 돌프는 강제로 에이미를 부려먹은 것에 대해 사과하며, 일주일간 특별 휴가를 줄 테니 제발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돌프는 에이미가 평소대로 자신을 용서해 주며 이를 거절할 줄 알았으나, 그의 예상과 달리 에이미는 친구와 마을을 구경하고 오겠다며 딱 하루 동안 휴가를 보냈다. 누구와 함께 보냈는지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에이미는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돌프가 몰래 홈쳐본 그녀의 내년 달력에는, 벌써부터 해변에 또 놀러 올 날이 표시되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