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생각이야. '남을 구한다'는건.
이런저런 말을 건네도 결국 내 생각을 강요하는 것에 불과해.
말이란 건 아무리 열심히 떠들어봤자 전해지지 않으면 하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야.
...그래도 이거 하나는 분명히 말해두지. 과거의 너를 지우려고 하지 마.
틀림없이 네 인생은... 앞으로도 험난하겠지. 그러니 너 자신만이라도 구해줘라. 널 구할 수 있는건 너뿐이니까.
인간다운 삶을 허락받지 못한 건 비단 도미넌트와 베어러뿐만이 아니야.
난 최소한... 누구나 인간답게 죽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 그저 그뿐이야.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아직 이상론에 불과해.
그러니 지금은 한 명이라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이라도 가르쳐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