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직할시민여러분! 진정합시다!
이 노태우는 이미 6.29 선언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항복할 것을 결심한 사람입니다. 국민의 뜻에 이 사람은 따랐고 항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여러분! 화염병과 돌이라는 폭력 앞에는 절대로 굽히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던지고 있는 화염병과 돌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화염병이며, 민족을 분열시키는 돌멩이입니다.
이 노태우, 한 사람의 희생으로 우리의 민주화와 우리의 화합이 이룩될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언제고 제물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자제할 것을 호소합니다. 모든 모순된 감정을 누르고 우리 모두 화합합시다. 우리가 나아가는 화합의 길, 민주발전의 길은 아무도 가로막지 못합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다 같이 애국가를 부릅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1987년 11월 29일 광주광역시 유세 중 폭력시위대와 조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