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노의 지옥
언니는 피를 통한다 여동생은 불을 토한다.
귀여운 토미노는 구슬을 토한다.
홀로 지옥에 떨어지는 토미노.
지옥 어둠 속 꽃도 없고.
채찍으로 때리는 건 토미노의 언니인가
채찍의 붉은 끝이 걱정된다.
때리고 때려서 때려도
무간 지옥은 외길.
어두운 지옥으로 안내를 부탁한다.
금으로 된 양에게, 꾀꼬리에게.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에 터질 정도로 넣어라
무간 지옥을 여행할 준비를 하자.
봄이 온다. 숲에도 계곡에도
어두운 지옥 계곡 일곱 번 굽이굽어
새장에 꾀꼬리, 수레에는 양.
귀여운 토미노 눈에는 눈물.
울어라, 꾀꼬리에 숲 속에 내리는 비에
여동생 그리워서 소리만 낼 뿐.
울면 메아리가 지옥에 울려서
여우모단 꽃이 핀다.
지옥 일곱 산, 일곱 개울을 돌고 도는
귀여운 토미노의 나홀로 여행.
지옥이 있다면 가져와다오,
바늘산에 꽂힌 바늘을.
붉은 바늘꽂이에는 꽂히지 않는
귀여운 토미노의 이정표로 삼게.
참고 : http://marieantoinette.himegimi.jp/booktomino.htm
-------------------------------------------------------------
공포계 에서는 꽤나 유명한 시 라죠.. 사이조 야소 씨가 편찬한 시집 '사금' 에 수록된 시 로
낭독해서 읽으면 불행이 닥친다는 유명한 이야기 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