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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1화 수민이의 죽음, 2화 꿈, 그리고..
샘화 | L:12/A:574
27/70
LV3 | Exp.3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1,438 | 작성일 2012-04-29 23: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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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1화 수민이의 죽음, 2화 꿈, 그리고..

아침이었다. 부엌에서는 아침식사준비를 하고 있는지 칼 소리와 국이 끓는 소리, 그리고 여자가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여자는 한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회사 가셔야죠, 여보.”

여자는 이불을 걷히면서 이불 속에서 자고 있던 남자를 깨웠다.

“조금만 더….”

남자는 걷혀 던 이불을 다시 푹 뒤집어썼다.

“지금 몇 시인데 그러고 있어요?! 빨리 일어나요.”

여자는 다시 이불을 걷히면서 남자를 억지로 침대에서 일으켜 세면장까지 끌고 갔다.

“하~, 졸린 데.”

“잔말 말고 빨리 씻어요!”

‘쾅!’

여자는 말 끝나기 무섭게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귀청 떨어지겠네.”

남자는 꾹 감았던 눈을 뜨면서 중얼거렸다.

‘서울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28살 나, 강민식 취미는 딱히 없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가장이다. 난 위의 일상처럼 늘 반복적으로 따분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지겹고 따분한 삶이라도 그렇게 싫지는 않다. 이유는 나도 모르지만 아마 나한테 있어야 할 행복들이 다 있어서 그러는 거 같다.’

어느덧 민식이는 다 씻었는지 세면장에서 나와 부엌 쪽으로 향했다.

“수민이는?”

민식이는 의자에 앉으면서 물어봤다.

“아직 꿈나라 여행 중이에요.”

아내는 민식이한테 밥을 퍼주며 대답을 했다.

“그래?”

민식이는 슬쩍 아내는 쳐다보더니 밥을 먹기 시작하였다.

아내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며 민식이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몇 분을 쳐다보다가 말을 꺼내었다.

“이번 주 일요일이 수민이 6번째 생일이라는 걸 알죠?”

“당연하지, 누구 생일인데.”

민식이는 방긋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그때 수민이 데리고 놀이동산가요.”

“엄마, 왜 이렇게 시끄러워?”

때마침 이야기소리에 깬 수민이가 비몽사몽으로 눈을 비비며 방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어, 수민아 깼어?”

아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수민이한테 다가갔다.

“어, 아빠다!”

하지만 수민이는 다가오는 엄마를 무시한 채 의자에 앉아있는 아빠를 보더니 쪼르륵 달려갔다.

민식이는 달려오던 수민이를 번쩍 들어 안아 주었다.

“우리 공주님, 일어나셨어요?”

“응! 아빠, 벌써 일 끝난 거야?”

“뭐? 푸하핫!”

민식이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와버렸다.

한편 뒤에서 지켜보던 아내는 질투하는 표정으로 수민이한테 다가왔다.

“수민이, . 언제 엄마가 제일 좋다면서, 아빠 있으니깐 엄마를 버리고 아빠한테 쪼르륵 달려가?!”

“뭐, 그게 사실이야?!”

“어, 그게….”

민식이도 따라 맞장구를 치자 수민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아내와 민식이를 번가라 쳐다보며 당황하는데 무척이나 귀여웠다.

“아차,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 갔다 올게.”

민식이는 의자에서 일어나 아내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다. 그걸 지켜보던 수민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손가락 사이로 쳐다보았다.

민식이는 마지막으로 수민이 볼에 뽀뽀를 해주고 나서 집을 나섰다.

 

 

어느덧 민식이는 점심을 다 먹고 회사후배인 상식이하고 같이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선배,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민식이가 자꾸 실실 웃고 있자 상식이는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물어봤다.

“응, 내가 뭘?”

“아니, 아까부터 자꾸 실실 웃길래, 무슨 좋은 일 있나 싶어서요.”

“하하, 내가 그랬나?”

민식이는 너무 좋아서 자신이 실실 웃고 있는지도 몰랐었다.

“사실 이번 주 일요일이 내 딸 수민이의 생일이거든.”

“오, 축하 드려요! 선배.”

“고마워. 근데 그래서 말인데, 상식아. 요즘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선물이 뭐가 있을까?”

“음….”

생각에 잠겼는지 상식이는 턱을 만지며 바닥을 쳐다보았다.

고민에 고민 끝에 상식이가 입을 열었다.

“곰 인형은 어때요?”

“에이, 곰 인형이 뭐냐? 유치하게

실망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대답하자 상식이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반발하였다.

“선배, 뭘 몰라도 한참 모르시네. 요즘 곰 인형은 나이 구분하지 않고 다 좋아 한다고요!”

“그래?

"그래? ... 퇴근하는 길에 가면서 사가야 겠다."

민식이는 퇴근하자 마자 장난감 가게에 찾아갔다.

"어서 오세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민식이를 반겨 주었다.

가게 안은 환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게 아이들이 좋아하게끔 인테리어가 되어있었다.

",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여자는 웃으면서 민식이 옆으로 다가왔다.

", . 곰 인형을 살려고 하는데요."

"곰 인형이요, 저 따라 오시겠습니까?"

여자는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곰 인형은 종류별로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

그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곰 인형이 있었다. 크기는 성인 남자의 몸통만했고 분홍색에 귀에는 귀여운 노란 리본이 꽂아 져있는데 왠지 수민이하고 닮은 것 같았다.

민식이는 그 곰 인형을 집어 들었다.

"이건 얼마인가요?"

"7만원 입니다, 포장해 드릴까요?"

", 부탁 드릴게요."

곰 인형을 여자한테 넘겨주려고 할 때,

'!'

"...."

"죄송합니다."

여자는 당황하며 떨어진 곰 인형을 주워서 털어 가지고 가서  포장을 하였다.

"또 오세요."

민식이는 차에 탔으면서도 출발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 뭐였지? 아까 곰 인형이 떨어졌을 때 뮌가 기분이..."

머리를 세게 좌우로 흔들었다. 마치 안 좋은 기억을 잊으려고 하듯이.  그리고는 바로 차에 시동을 걸고 집으로 향하였다.

어느덧 민식이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 하였다. 인형은 차 안에 두고(아직 생일이 아니기 때문에) 집으로 향했다.

"어서 오세요."

현관문을 열자마자 아내가 반겨주면서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 근데 수민이는?"

아내를 제쳐두고 오자마자 딸 수민이를 찾자 아내는 살짝 뚱한 표정으로 대답 하였다.

"당신 기다리다 지쳐 지금 방에서 자고 있어요."

"그래?"

그런 아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식이는 소파에 앉아 티브이를 시청하였다.

그걸 본 아내는 완전 뚱한 표정으로 민식이를 쳐다봤지만 반응이 없자,

"밥 먹었어요?"

", 머고 왔어."

대답만 할뿐 여전히 티브이만 쳐다보고 있었다.

",!"

완전 삐진 아내는 문 열고 방안에 들어가 방문을 세게 닫았다.

그러자 민식이는 당황한 표정으로 방문을 몇 초 동안 쳐다보다가 다시 티브이를 시청하였다.

 

"여보, 일어나서 씻어야죠. 여보."

어느덧 아침인지 아내는 민식이를 깨우고 있었다.

일어나보니 거실이 아닌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아무래도 소파에서 잠들었는데 아내가 방으로 옮긴 것 같았다.

", ... 지금 몇 시야?"

비몽사몽에서 눈을 비비며 일어나 침대에 앉았다.

"지금 10시 조금 넘었어요."

"..., 10?! 왜 안 깨웠어!"

허둥지둥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가려는 민식이를 아내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민식이를 붙잡았다.

"안 깨우다니, 무슨 소리에요?"

안 그래도 늦었는데 아내가 능청맞게 대답하자 화가 치밀어오는 게 느껴졌다.

"회사 말이야, 회사!"

민식이가 소리를 지르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이 양반이 잠이 덜 깼나? 오늘 일요일 이잖아요! 빨리 씻고 나오기나 해요. 오늘 수민이 생일이니깐!"

일요일이라는 말에 민식이는 그런 일이 없다는 표정으로 아내를 쳐다 보았지만 단단히  화가 났는지 내정 하게 방에서 나갔다.

 

집을 나서자 언제 그랬냐 듯이 아내는 화가 풀렸다.

'즐거운 하루였다. 아내와 수민이하고 같이 놀이동산에 가서 이것, 저것 타고 사진도 찍고, 밥 먹고. 즐거운 하루였다...'

'끼익, !'

"! 여자아이가 차에 치였어!"

"비켜요, 비켜!"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여자아이는 점점 숨이 끊어 지고 있었다.

 

-1

"으악!"

민식이는 침대에서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그 소리에 아내도 놀라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무슨 일 있어요?

, 아무것도 아냐. 다만 악몽 좀 꿨어.

태연한 척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민식이의 숨소리는 거칠었다. 여전히 아내는 걱정하는 표정으로 민식이를 쳐다 보았지만, 민식이는 괜찮다면서 아내를 내보냈다,

 

악몽이었다.

무섭고 끔찍하면서도, 상상하기도 싫은 악몽 이였다.

내 딸 수민이가 죽는 꿈!

너무나도 생생한 나머지 아직도 심장은 진정하지 못하고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애써 일어나 방밖으로 나갔다.

이제 좀 괜찮으세요?

아내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 이제 괜찮아."

'어차피 악몽이니깐.'

"근데 오늘 무슨 요일이지?

? 오늘 일요일 이잖아요. 무슨 일 있어요?

여기서도 금, 토는 없네.

뜬금 없는 질문에 아내의 표정은 걱정이 점점 차오르면서 더 굳어지고 있었다. 그런 아내를 보자 민식이는 빨리 화재를 돌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 근데 안 씻어도 돼?"

", 왜 씻어요?"

"? 오늘 수민이 생일이잖아.".

수민이가 누구에요?"

"... ?"

"수민이가 누구냐고요?"

뜻 밖의 대답이었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 무슨 소리야? 수민이 말이야 우리 딸 강수민!"

"이 양반이 잠이 덜 깼나, 우리한테 딸이 어디 있어요?"

아내의 대답에 당황하였다. 이런 장난 칠 사람도 아닌데 이젠 어이가 없기보단 공포감이 밀려왔다.

다급히 수민이 방이 있던 곳 으로 가보니 벽이 떡 하니 막고 있었다.다리에 힘이 풀리는데 느껴지면서 주저 앉아버렸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혼돈스러웠다.

"여보, 괜찮으세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와 물어봤지만, 대답이 없었다. 아니, 아마 지금은 어떤 소리도 귀에 들리지 안을 것 이다.

민식이는 아무 말도 없이 일어났다. 그리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방에 들어 오자 마자 침대에 엎드려 누워버렸다.

수민이는 원래 없었다? 모두 꿈이었다? 지금 이 상황이 현실이다?'

민식이는 머릿속이 터질 듯이 복잡하고 미쳐버릴 것 같았다.

"수민아... , ."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렸다.

 

"아빠, 파랑 불이야! 빨리 와."

"수민아, 파랑 불 이라고 막 뛰어가면... 수민아, 위험해!"

'!'

"수민아!

아침에 꿨던 수민이가 교통사고로 죽는 꿈을 또 꾸면서 아침과 똑같이 놀라 침대에서 일어났다. 몸과 침대는 식은땀으로 다 젖어 있었다.

벌써 밤 이였다. 방밖으로 나갔는데, 아내는 나갔는지 불은 꺼져 있었다.

민식이는 아까 전 일들이 꿈이기를 빌면서 수민이의 방이 있던 곳으로 가보았지만 여전히 벽이 있었다.

"수민아..."

민식이는 주저앉으면서 다시 눈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다음날 아내가 깨워주지도 않았는데 평상시보다 30분이나 더 일찍 일어났다.

방밖을 나가자 마자 민식이는 뭔가에 홀린 것처럼 수민이 방이 있던 곳으로 갔다.

"어머, 오늘은 일찍 일어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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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트
평범한 가장에게 갑자기 들이닥치는 비일상!
2012-04-30 11:45:21
추천0
[L:50/A:82]
lollollol
?! 앞으로의 전개는?
2012-07-12 11:27:1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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