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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 정완영
조커 | L:45/A: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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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677 | 작성일 2021-10-24 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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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 정완영

조국
                                                                              -  정완영  -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에인 사랑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맺힌 열 두 줄은

굽이굽이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鶴)처럼만 여위느냐.

 

-<채춘보>(1969)-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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