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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팬픽] 영웅.
블랙로터스 | L:10/A: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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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727 | 작성일 2013-03-28 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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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팬픽] 영웅.

 

 

 

처음에는 조그마한 불씨부터 시작된 불꽃. 그 불꽃은 상처투성이 거인의 몸을 감싸올랐다.

이 시대 뿐만이 아니라 영원멸겁. 그리스 라는 나라가 없어질때까지 그리스 최고의 영웅으로 손꼽히는 대영웅.

헤라클레스. 그것이 바로 그 거구의 사내의 이름이었다. 

불가능에 가까운 12가지의 과업을 해낸 영웅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초라했다.

간악한 켄타우로스 넷소스의 음모로 인해, 그리고 그 넷소스의 말을 믿은 어리석은 아내 데이라네이라로 인해, 그리고 십수년전 그의 신기에 가까운 기술 '사살하는 백개의 머리'로 토벌된 환상종 히드라의 극독에 의해, 그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당해버리고 말았다. 차라리 그와 자웅을 다룰만한 영웅의 칼날이나 창끝 혹은 화살촉에, 아니면 그에 버금가는 환상종의 불꽃이나 독 혹은 거대한 덩치에 당했다면 억울하지라도 않았을것을. 

이러한 최후 따위는 생각조차 못한 것이었다.

이 얼마나 바보같고 불쌍한 최후인가?

하지만 영웅의 표정은 편안했다.

찢어진 살결 너머로 힘쭐이 불끈불끈 보이는데도,

그 힘줄로 부터 선홍색의 피가 새어 나가는 데도,

그리고 그 피가 증발하며 영웅의 육체가 익어가는데도,

영웅은 단 한번의 고함조차 내지르지 않았다.

 

"나의 아들이여."

 

하늘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리스의 최고신. 올림포스의 뇌신. 그리고 그의 전능하신 아버지. 제우스의 것이다.

황금의 수염과, 백철의 갑옷, 그리고 청금석빛의 번개로 무장한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제 내게로 오라."

 

헤라클레스는 손을 내밀려 했다. 하지만 이미 익어버린 그의 몸은 작동하지 않았다.

움직이는 것은 오직 그의 영혼 뿐. 하지만 그 영혼이 빠져나간 뒤에도 그의 의식은 남아 있었다.

빠져나간 영혼과 그의 아버지가 하늘로 올라갈 때까지 그는 외쳤다.

 

"아버지 아직 저는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혼도, 전능하신 아버지도 불길에 휩사여 재가 되어가는 그의 육신에 눈길조차도 주지 않았다.

오직 차갑게 한마디만을 뱉었을 뿐이다.

 

"헤라클레스의 불완전한 반쪽이여. 인간의 영혼이여. 너는 이재 필요 없다."

 

제우스에게 있어서 그는 필요로 의해서 나은 아들. 

아니 아들조차 아닐지도 모른다. 제우스는 신, 그는 인간.

그와 제우스간의 부자관계는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원래대로라면 그저 장난감에 불과할 뿐인 인간 아들.

예언에 의해 그의 반쪽은 올림포스에서 영원의 삶을 약속 받았지만, 반대로 남은 반쪽은 그 축복조차도 잃어버리고 더욱 처참해 버렸을 뿐이다. 원통했다. 너무나도 원통했다. 할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었다.

그렇게 그리스 최고의 대영웅 헤라클레스는 의식을 잃어갔다.

그리고 수많은 시간이 흘렀다. 영광스러운 올림포스의 신들은 그 신위를 잃어버렸고,

그리스의 빛나는 전설들 역시 단순히 옛날이야기로만 사람들에게 기억될 때였다.

 

"그대의 몸은 나에게

나의 운명은 그대의 검에

성배의 인도에 따라, 

이 뜻, 이 이치에 따른다면 대답하라.

맹세를 여기에,

나는 온 세상 모든 선을 이루는 자,

나는 온 세상 모든 악을 베푸는 자

허나 그대의 눈은 혼돈에 흐려질지니,

그대는 광란의 감옥에 갇힌 자, 나는 그 사슬을 손에 쥔 자.

그대 삼대 언령을 두른 일곱 하늘.

억지의 윤회로부터 오라,

천칭의 수호자여."

 

밝은 목소리의 영창과 함께 반쪽짜리 헤라클레스는 눈을 떳다.

그의 눈 앞에 있는것은 순백의 소녀. 금방이라도 부서질것 같은,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운 소녀였다.

버서커의 클래스로 소환당한 그에게는 이미 의식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그 부서지도록 아름다운 소녀를 지켜야만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 소녀의 이름이 ‘이리아스필 폰 아인츠베른’ 이라는것도, 그 소녀가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가문의 필요에 의해 탄생된 ‘천한자식’ 이라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자그마한 소녀가 너무나도 위태로워 보였을 뿐이다. 

 

“쿠와와와와와와와와!”

 

한때는 헤라클레스라고 불렸을 대영웅의 우렁찬 울음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녀는 오직 방긋 웃을 뿐이다.

 

 

 

 

 

 

 

 

 

PS- 발로써서 존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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