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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사랑은 눈과 같다
아르크 | L:5/A:45
70/330
LV16 | Exp.2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621 | 작성일 2012-12-12 21: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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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사랑은 눈과 같다

이벤트 겨울

지금으로부터 몇년전... 겨울, 이맘때 쯤에 있었던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한다

그때 당시 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자친구에게 차였다

사귄기간이 3년이나 되 서로 권태기가 온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헤어지는것도 내겐 별 감흥이 없었다

내가 그녀에게 한 마지막말은

"뭐, 그럼 잘 지내고, 다음에 마주쳤을땐 서로 웃고 있었으면 좋겠네"

먼저 말을 꺼낸것은 그녀였지만 아무래도 이런 반응을 보이니 심히 당황한듯 보였다

작별인사조차 어떻게 건네야할지 머뭇거리는 그녀를 뒤에 두고 나는 그렇게 집에 돌아왔다

나는 잔뜩 어질러져 정리조차 할.엄두가.나지않는 이 5평 남짓한 자취방 안에서 한숨을 토해냈다

갑자기 나온 한숨의 의미는 나조차도 몰랐다

그냥 한숨이 나왔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막막해서?
나를 지지해줄 누군가가 없어서?

웃기지 말라해라, 그런것 따위가 이유가 되기엔 난 너무나 인정에 야박했다

3년동안 내 옆에서 있어주던 '그녀'에게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을정도로...

하아-

다시 또 한숨이 나왔다

이 무슨 병인가... 한숨밖에 안나오다니...

바닥에 널린 책들과 잡다한 물건들을 발로 밀며 침대로 향했다

적어도 자고나면 괜찮아 질거란 희망을 가지고...

옷을 갈아입는것 조차 귀찮아서 양말도 채 벗지않고 침대위로 누웠다

일상생활에 뭉쳐있던 피로였는지 급박스러운 변화에 의한 충격이였는진 아직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때 꽤 빨리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평소 잠을 깊게 자 꿈을 잘 꾸지도 않는 체질이였건만 나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왠지모르게 꿈안의 꿈이라는 느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머리위의 형광등이 강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피하기 위해 팔로 눈을 가렸다

"저기! 이..일어나주세요!"

음...누구지....?

꿈속이라 경황이 없었던 걸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 방에 내가 아닌 다른이의 존재를 이상하게 여기고 있지 않았다

그저 처음 듣는 그 목소리에 의문을 가졌을 뿐...

곁눈질로 목소리의 방향을 쫒았다

왼편에서 옷자락을 잡아당기고 있는 10살정도의 꼬마아이...

"누구지...?"

"...어... 저.. 그게...이..일단은 눈의 요정이라고 해둘게요!"

'일단은' 이 뭐냐 '일단은' 이...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빨리 말할게요... 사랑은 눈과 같아요, 가까히 가면 녹아버리고 너무 떨어지면 얼어버리죠... 하지만 그 모습이 변한다고 해서 눈이 사라지는 건 아니죠... 한방울 물이 될수도 한 조각 얼음이 될수도 있어요"

"근데 그걸 왜 나한테 말하는거냐?"

"아앗?! 전혀 느끼시는게 없는 건가요?! 아.."

'아...' 뒤에 무언가를 말하려던 꼬마는 해선 안될말을 꺼냈다는듯 두손으로 입을 황급히 가렸다

뭐... 어쨌든 간에...

"말하고 싶은 바가 있으면 돌려말하지 말고 확실히 전해, 난 둔탱이라 그러지않으면 못알아먹거든"

"우우... 규칙에 어긋난단 말이에요! 누군 그렇게 하고싶지 않은줄 알아요?!"

"규칙이 성가시면 무시해도 상관없잖아?"

"... 정말... 마음편한 소리만 하시네요..."

"그래서 할말은? "

"원래 할말은 전부끝났어요! 하지만 원하던 대답은 아니라구요! 이젠... 시간도 몇초 안남았는데 ..."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아둥바둥거리는 그녀의 머리를 살포시 쓰다듬어 주었다

"고마워요...(---)......"

그녀가 미소지으며 했던 마지막 말은 미쳐 듣지 못했다

이유라면...그 후로 바로 꿈에서 깨어났기 때문...

내 방 불은 켜져있지도 않았고 껄끄러운 기분과 부스스한 머리카락으로 상체를.일으켜세웠다

"사랑은 눈과 같아요..."

꼬마가 했던 말을 작게 읇조렸다

이 작은 문장 하나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진 나는 잘 모르겠다

해석을 한다해도 그녀가 말하고자 했던 바와 같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한 마디의 말은 이전까지의 나를 뒤돌아보기엔 충분했다

"사랑은 눈과 같아요..."

다시한번 그 문장을 읇조렸다

뒷부분까지는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걸로도 괜찮았다

"사랑은 눈과 같다, 눈은 절대 따뜻한 날씨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깨끗한 날에도 마찬가지다,  눈은 먼지가 끼고 추운 날씨가 되어야만 펑펑- 함박눈이 되서 내린다"

꼬마가 말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기억은 나진 않지만... 직감적으로 그런것 정도는 알수 있었다

"사랑도... 장애물이 있어야 된다는 건가..?"

비웃었다

내가 꺼낸, 내가 덧붙인 말에 마음껏 비웃었다

속이 시원해지도록 비웃었다

그리고,

한숨을 쉬었다

다만, 한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이제는 한숨의 이유를 알것같았다

아쉬움, 그리움, 슬픔, 애잔함과 같은 추위가 사랑이란 티끌과 만나 눈이 된 것이다

나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아니 내가 상처받지않으려고 머리 한쪽 구석으로 밀쳐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녀와 헤어진다는 것에 아쉬웠고 그리웠고 슬펐고 애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햇기 때문이다

제길-

한심하다

이런걸 다른사람이 말해줘서야 알게되다니...

나는 아직 벗지않았던 코트 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그녀의 이름을 찾았다

통화버튼을 누르기전... 나는 심호흡을.했다

뚜르르르-

신호가 걸렸다

이런것 하나하나 조차도 긴장하고 앉아있는 내 자신이 신기했다

달깍-

"여보세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응...? 왜 전화 했어?"

"하..할말이 있어...잠깐... 보자"

"응..."

"매일 만나던 그곳... 30분뒤..."

"알았어...."

두근 거림을 가라앉히기 위해 숨을 깊게.들이마쉬었다

대충, 머리를 아무렇게나 매만지며 나는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열었다

자, 앞으로 나아가자

나도 내 감정에 솔직해지자

그리고

3년전에 내가 그녀에게 고백받은것 처럼...나도 그녀에게 한 마디를 하자

'사랑해요, 나랑 사귀어주겠어요'

라고

그럼 그녀도 내게 "고마워요" 라고 말해줄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를 찬것도.그녀일텐데 내.고백을 다시 받아준다는 건 조금 이상한 말로 들릴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믿고 있다

내가 그녀를 아직 사랑하고 있는것처럼 그녀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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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3/A:416]
종이
으헣헣 처음에 너무 슬픔 ㅜㅜㅜ
"뭐, 그럼 잘 지내고, 다음에 마주쳤을땐 서로 웃고 있었으면 좋겠네"
ㅜㅜㅜㅜㅠㅜㅜㅠㅜㅠㅜㅠ
2012-12-12 21:38:19
추천0
[L:5/A:45]
아르크
어..어라? 그렇게 슬펐나요?...
2012-12-12 22:31:56
추천0
[L:23/A:416]
종이
가장 슬픈 말 같은데 ㅜㅜㅜㅜㅜㅜㅜ
2012-12-12 22:34:0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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