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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생과 실어증그녀 -10화-
깎깎 | L:47/A:376
199/770
LV38 | Exp.2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507 | 작성일 2012-12-07 0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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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생과 실어증그녀 -10화-

 

 

"...뭐냐 미야자키. "
 
"에헤헤헤 츠치카야 선~"
 
미야자키는 날 보고서 두 팔을 뻗으면서 그대로 오다가 뻗었다. 
...주사인가? 전화 오고서 바로 끊기에 걱정되서 왔더니만. 
 
"나아바시 설명좀 해줄래?"
 
"그게...저도 전화받고 방금 온거라서요. "
 
나아바시는 미야자키를 흔들어 깨웠지만 깊게 잠든 듯 꿈쩍하지 않았다.
시선을 아래로 내린 내 시야에서 미야자키 주머니에 종이를 볼 수 있었다. 
 
"뭐지.. 아아..."
 
"츠치카야 선배 ? "
 
"자격증 시험에서 떨어져서 마신거 같다. "
 
"그런가요. 남 일 같지는 않네요. "
 
심리학과생과 자격증은 동반하는 사이라 자격증을 꼭 따야한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성이 짙을 뿐만 아니라 취업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나도 자격증을 몇 개 딴 상태이지만 아직은 취업에 생각은 없다.
 
"미야자키는 내가 업을테니깐 계산좀 부탁해. 나중에..."
 
"아니예요. 괜찮아요. "
 
나아바시는 포장마차 주인에게 계산을 하고 난 미야바시를 업었다. 
후배가 선배를 귀찮게 하다니..나중에 한소리 해야겠네. 
 
미야바시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실실 웃으며 내 목을 조였다. 
숨막힌다 그만 조여라.
 
"선배 계산 다했어요. "
 
"요시. 그럼 가볼까. "
 
거의 한 여름철이라 습기가 있어 기분이 살짝 나쁘다. 
다행히 걷는 동안 미야바시가 약간 정신 차린듯하다. 
 
"으으..."
 
"민폐 후배양. 정신이 드냐?"
 
"...저 보쌈하시는 거예요?"
 
"아직 정신 못차렸네. "
 
나아바시는 이 상황을 보면서 웃고만 있다. 
미야자키는 자기 성격에 안 맞게 어두운 투로 중얼거렸다. 
 
"선배. 선배는 심리학이 쉽죠?"
 
"....."
 
"전 아직 멀었나봐요. 갈수록 이해가 안되고."
 
"....."
 
미야자키에게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에 나와 나아바시는 침묵했다. 
정적이 흐른 후에 난 미야자키에게 한마디했다. 
 
"너가 진짜로 정신을 못 차린거 같다. "
 
"에?"
 
"너만 그런 생각을 한게 아냐."
 
"그래도 선배는... 시험마다 성적도 좋고. 교수님과 대화도..."
 
"성적은 누구나 올릴 수 있어. 그리고 교수님과 대화하는게 아냐. "
 
"그럼 뭔데요. "
 
"놀아 드리는거다. "
 
고개 돌리고 작게 웃어도 다 들린다, 나아바시. 
나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 말을 계속했다.
 
"심리란 변칙성이 존재해. 길가의 돌을 봐도 바뀌는게 심리다. "
 
"....."
 
"그렇기 때문에 심리라는게 어려운거야. 
도전은 얼마든지 해. 그러나 포기하지마. "
 
말을 마친 뒤에 내 어깨에 살짝 물기가 느껴진다. 
아직은 얘...아니 내가 이런 말 하는건 아직 이르구나. 
그리고 아까 그런 분위기는 안어울린다고. 후배양. 
 
그렇게 기숙사에서 나아바시에게 미야자키를 맡긴 후 마루에 앉았다. 
 
"어 사토시. 여기서 뭐하냐?"
 
"잠깐.. 바깥 좀"
 
"아 잠깐만."
 
등 뒤에서 말을 건 사람은 하쿠토였다.
잠시후에 하쿠토는 냉장고에서 맥주 2캔을 가져왔다. 
 
"자. "
 
"고마워. "
 
맥주 캔 따는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청량함. 
가끔은 친구와 마시는 것도 괜찮겠지. 
 
"하쿠토. 뜬금없는데. "
 
"음?"
 
"예전 우리 대학 면접하기 전에 대기실에서 만난 걸 기억해?"
 
"아아 그때?  "
 
"너 그때 왜 나한테 말 걸었어?"
 
내가 한 질문에 하쿠토는 그때를 기억하는 듯 하며 말했다. 
 
"음. 분위기가 달랐거든. "
 
"?"
 
"아니 다른 사람들은 긴장하거나 그런 분위기인데. 넌 뭐랄까. 그냥 즐기러 온거 같았어. "
 
"하아?"
 
"그 왜 싸움걸러 온 사람처럼 작정하고 나오는 ?"
 
"더 이해가 안된다. "
 
"아하하 그건 그렇고 건배해야지. "
 
"나참.. 자. "
 
" 건배 ~ " 
 
하쿠토와 이런 저런 얘기하던 중에 나아바시가 다가왔다. 
미야자키 뒷정리 끝내고 오는건가. 미안하군. 
 
"읏차. 나 먼저 들어갈게. "
 
"하쿠토 선배, 들어 가시게요?"
 
"먼저 가볼께, (...찬스 잘 잡으라고.) "
 
"예?!"
 
"그래 먼저 들어가. "
 
하쿠토는 방으로 돌아가고 나아바시가 내 옆에 앉았다. 
그나저나 맥주 한 캔인데 배가 부르네.
 
"아까 고마웠어. "
 
"아..아뇨, 유우코를 위한 일 이였는데요."
 
"저번 교생 일도 그렇고..내가 뭐 해줄거 없어?"
 
"에? 뭘요?"
 
"아무거나 말해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선 해줄게. "
 
나아바시는 얼굴이 살짝 빨개지면서 허둥됬다. 
 
"그...그럼 !"
 
"그래 뭐?"
 
"절 이...이름으로 부..불러주시면 안될까요?"
 
하?
 
".....뭐?"
 
"역시 안되겠죠..."
 
"그건..."
 
"아뇨 괜찮아요....괜찮으니깐.. 저. "
 
나아바시는 서둘러 마루에서 일어나서 방으로 향했다. 
나아바시가 계단을 밟는 순간 나는 서둘러 나아바시를 지나치면서 나아바시에게 말했다. 
 
"잘 자라 나아바시.... "
 
"네?"
 
"됬어. 잘자." 
 
나아바시가 말하기 전에 먼저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여자 얘가 이름으로 불러달라는 건 무슨 뜻 인지 안다. 그만큼 소심한 나아바시도 용기를 낸거겠지.
하지만 미안하다 나아바시... 내가 너의 고백을 받기엔 내가 과거일을 극복하지 못했어.
 
미안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의 辨 :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심지어 우울하게 이번화가 마무리되었네요.. 

 

 

 
전편 보기 : http://good.chuing.net/zboard/zboard.php?id=crenovel&page=1&sn1=1&m_id=&divpage=1&sn=off&ss=on&sc=on&keyword=%EC%8B%A4%EC%96%B4%EC%A6%9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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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5/A:107]
Nearbye
피이~ 바보!

일본은 이름이라든가 성이라든가

남녀관계에서 그런 개념이 있어서 좋음


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개념인데 말이지..
2012-12-07 00:13:23
추천0
[L:47/A:376]
깎깎
성이 하나라서? 일본에 대한 공부는 제로임;
2012-12-07 00:15:21
추천0
[L:50/A:383]
쌍살벌
흠, 저는 누구한텐 이름으로 부르고 나한텐 성씨로 부르고 하면 괜시리 '쟤는 나랑 안 친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는 트러블이 생길 것도 같았는데, 실제 일본에선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2012-12-07 22:54:4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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