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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 3화 -
손조심 | L:0/A:0
66/70
LV3 | Exp.9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575 | 작성일 2012-11-03 0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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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 3화 -

" 무슨 소리야 도대체.. "


" 내가 무슨 말을 하든이해가 조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 슬슬 시간이 되지 않았나 ? "

 

" 엥 무슨시간 ? "


지이이이잉 -

전자파가 듣기 싫을정도로 강하게 귓가를 맴돌았다. 스피커의 통신중인 휴대폰을 들이댔을때 나는 악질적인 전자파소리가. 그런데도 묘한것은 귀를 통해 들리는것이 아닌, 마치 머리속을 관통하는 듯한 기분이였다.

그리고,

과거는 가속하기 시작했다 -


나는 오늘 학교에 가기전에 무엇인가 잊어버린 것이 있다는걸 눈치채고, 편의점으로 갔다. 그곳에서 내가 본건 금발의 소녀와 점원과 총을든 강도. 나는 그 자리에서 손을 든채 무릎을 꿇어야만 했었다. 하지만 소녀는 굴하지 않고 강도에게 달라들었으며, 총을 허벅지에 맞았다. 나는 그틈을 노려 강도를 덮쳐서 제압한뒤 경찰에 신고했다.


내 기억에 전혀없는것들이, 추가되어간다. 느낌상으로는 떠올렸다. 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나는 이것이 본능적으로 추가 됬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왜냐면 이건 망상도아닐 뿐더러 소설을 쓰는 중도 아니다, 나는 지금

두 세계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밖에 설명할수 없었다.


" 어때, 이제 조금 실감이 나  ? "


" 이게 뭐야..  ? "


나는 조금 공포를 느꼇을지도 모른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한 친구없는 고등학생일 뿐이였는데. 갑자기 내게 다가온 특별한 것이라는 건 상당히 불편한 느낌만 더해갔다. 그것중에 공포가 있던것이다.


" 간단하게 말하면, 그 시간을 바꾼건 나, 그것에 관계한게 너. 대상이 된게 강도와 점원. "


" 전혀 모르겠어.. "


" 그래, 그게 정상인걸 아무리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한들. 체험한다해도 의문은 남을테니까. 나는 죽은 사람을 위해, 과거를 돌린거야. 그릴 죽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


" 뭣 때문에 ? 왜 죽이기 싫었던 거야. "


그녀를 몰아세우듯이 말했다. 이상하지 않아 ? 갑자기 시간을 되돌린 다니. 그것도 천사같은 마음으로 죽은 사람을 위해서, 날개가 달렸다고 전부 천사가 아니란건 알고있다. 하지만, 저 녀석은 날개를 달고서 천사같은 행동을한다. 나는 과연 그녀를 천사라 여겨야 할것인가.

아니면, 이건 그저 내가 보는 환상, 또는 그녀가 펼치는 연극같은 것일까?


" 내가 죽이기 싫었던게 아냐, 모든건 신의 의지. 그의 은총이 우연히 점원에게 닿았을뿐,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냐, 나는 주역이지만. 그저 대역에 불과하다고. 모든 권한을 내려주는건 세페티우스 님이시니까. "


" 그렇다면.. 말이야.. "


나는, 갑자기 마음속에서 희망이라는 싹이 트는것을 느꼈다, 만약 죽은 사람을 위해 쓰는 능력이라면.


" 응 뭔데 ? "


" 3년전이라도.. 되돌릴수 있어  ? "


입안에 침이 마르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지금껏 살아온 어느때보다 조심스러운 태도로 그녀와 대면하고 있었다.

나는, 그만큼이나 절실하다. 지금 꿇으라고 말한다면 꿇을정도로


" 물론, 뭐 일있어 ? "


그녀는, 근사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 그렇다면, 내.. 내 과거를 바꿔줘 ! 부모님과 누나가 그렇게 되어버린 내 과거를 바꿔줘 ! "


무심코 흥분해버려서 소리쳤다. 뭐랄까, 불공평하다고 느낀 감정일까. 이태껏 많은 사람들이 특권을 누려왔지만, 나는 배제 되어서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니, 심장이 가속해서 뛰는듯한 느낌이다. 호흡도 가빠지고, 체온이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 아니. 불가능해. "


하지만, 그런 나의 신체적 심리적 반응과는 다르게, 그녀의 대답은. 내가 본 그녀의 말중에 가장 친근감없고, 차가운 말이였다.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한 내게, 그녀는 덧붙히듯이.


" 관계자의 과거를 성공적으로 되돌릴 가능성은. 1/1000 이야. "


라고, 사형 선고를 당하는 느낌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귀에 새겨넣었다. 새겨 넣었다고, 새겨 넣었는데 한쪽 귀로 새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건 사실이고 내가 인정해야할 것이고, 앞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그건 알지만.

인정하고 싶지않았다.

불공평 이라는 것때문에.


" 으흑.. 으흐..으으.. "


질병, 이라는게 발생하고 말았다..

정상적인 명칭은 의사 선생님께서도 모른다 하셨고, 애초 어느 책이나 논문에서도 나와같은 증상을 본적은 없다고 한다.

비슷한 증상으로는, 우울증.

나같은 경우는,

감정의 하강이 격하게 이루워져서, 단번에 감정이 가속해버린다고. 의사선생님께선 설명했다. 쉽게 말하면 나는 단번에 우울해지고 단번에 눈물이나고, 순식간에 변화하는 감정에, 내 뇌가 적응하지 못하는것.
병명도 없는 이 병은, 나를 3년전부터 줄곧 옥죄워 왔다.
치료법이라고는 의사선생님 께서도 명확하게 제시해주시지 않았자민, 좋은 대인관계를 쌓으면 진전이 있을거라고 했다.
하지만,
탁한 금발머리의 색깔, 이마에 흉측하게 찣어진 일자 흉터 그리고 큰 덩치에, 내가 생각해도 최근 웃질 않아 무미건조한 표정을 가지고있다면. 그 누구든 허울없이 접근할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외라면 있지만.


" 아아.. 엄마 .. "


어린아이가 우는것처럼 난 작은 목소리로 엄마를 불렀다. 귓가에 시에리아 라고 했던 그 여자가 어 ? 어 ? 하며 당황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것또한 귀에는 틀어박히지 못한채,
자괴감과 비하적인 생각만 머릿속에 맴돈다.
그때, 그때 내가 그렇지만 않았더라면..

하고

쓸데없는 후회란걸 알지만, 전모를 알아도 멈출수없는 사건이 있듯이, 이 감정또한 해결법을 안다하한들 뚝딱 해결되는것은 아니기에.
그냥 감정이 시키는대로 울었다.

" 괜찮은거야. 이봐 ? 왜 우는거야 왜.. "

" 약... "

나는, 우울해져가는 심정속에서도 시에리아에게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 저쪽방 책상위에 캡슐약이 두종류가 있을거야, 가져다줘.. "

" 으.. 응 "

통곡의 수준은 아니다, 이 감정은 우울이지 비통이 아니다. 그냥 조용히 그리고 하염없이 눈물만 내릴 뿐이지만, 가슴이 찡해지고 강하게 쳐내도 미묘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
눈가가 따가워 지려할쯤.
내 눈앞에 두개의 병이보였다. 무엇이 먼저일까 생각하지도 않고. 낙아채듯이 한쪽 병을 집었다. 그 파장에 넘어진 다른병에서 알약이 굴러나왔다.
손에 쥔 병속에 두손가락을 아무렇게나 집어넣은다음 하나꺼내고, 바닥에 떨어진 약을 하나 집었다. 이미 눈물때문에 시야가 밝지는 못해서 손을 몇번이나 헛디뎠다.

두개의 약을 입안에 넣고, 물없이 그냥 꿀꺽 삼켰다. 목에 미약하게 걸린 불편한 기분을 업애기위해, 아무것도 들지 않은 입안을 마시듯이 계속 계속 삼켰다.

이것이 하릴없는 짓임을 알지만, 그게 하릴없다 한들. 안할수는 없는 일이기에.
물을 마시러갈 기분은 나지 않았다. 즉효약이 아니다, 애초 즉효악이 존재하기는 한걸까. 그런 부류가 아니란건 확실해서 앞으로 5분간은 눈물이 계속나오고.
우울한 생각만이 내 머릿속의 주를 이룰것 같았다.
내 눈앞에 유리잔에 출렁거리는 물이 보였다.
시에리아가 떠다준걸까, 나는 급하게 둘어올려 벌컥 벌컥 마셨다.

" 케헥..! "

사래가 들려 두여번을 기침하고 남은 물도 허겁지겁 다 마셨다.
온몸이 떨릴정도로 차가운 냉수였다.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냉수는 확실히 효과가 강했다.
머리가 약간 식는것 같았다.
아련해지는 의식속에서, 불현듯 옛 기억이 떠오른다.

 


" 고인돌 휴게소.. "

차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는것이 마냥 지루하기만해서, 나는 지나가는 휴게소의 이름을 모두 읊고는 했다.
내 머리에서 따뜻한 감촉이 느껴진다.

" 지루하니 ? 랑아. "

목소리의 주인은, 내 누나 현이현. 나와 다르게 아버지의 유전자만을 물려받은듯 검은색 머리가 한국적이고, 키는 173cm 몸매는 서구적이여셔, 마치 좋은 유전자만 빼다박은 듯한 외모를 가지고있었다.
이런사람이 내 누나라는게 자랑스럽고, 또한 형제로써의 감정으로 사랑스러웠다.

" 네 누나. 그래도 거의다 온거잖아요 ? 저희가 가는곳이 전라남도 무안이랬으니까, 지금은 전라북도에요. "

" 그래, 가서 오랜만에 할머니께 인사드리자, 할머니도 우리가 많이 보고 싶을거야. "

" 네 . 헤헤 "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져서 때때론 나이에 맞지 않는 웃음을 짓고는 했다.
그렇게 나는 행복할것만 같았는데.
귓가에 평생 다시는 들어보지 못할 바람소리가 들려왔다. 전방을 바라본 내가 본것은, 그야말로 화염의 폭풍. 차례차례 앞차를 삼켜갔다.
화염속에서 날아온 파편이 내가있는곳으로 비상했다. 철판같이 보이는 그것은, 우리의 차를 반토막 냈고, 두번째로 날아온 파편은 내 이마를 갈랐다.
그리고 그 반동을 이기지 못하고 두동강난 차량의 뒷자석은 뒤편으로 날아갔다. 그 짧은 시간 부모님이 타고계실 앞좌석은 화염에 잠기는걸 목격했다.
그리고 따뜻한 체온, 나를 감싸안은 누나의 얼굴. 마치 마리아의 자화상과도 같은 그 얼굴의 미소를 마지막으로 바라보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느낌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만약.. 내가 거기서 투정이라도 부렸으면, 나는 왜 그렇게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하고 누나를 존경하며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왔을까
그냥 내가 조금이라도 나빳다면, 내가 내가 다 잘못이야 그래 내가 너무 착하게 살아온탓에 조금 투정부려도 됬잖아. 그럼이러진 않았을거야.
그래 내탓이야.. 내탓이라고
내탓 내탓 내탓 내탓 내탓 !

아.................... X발 짜증나.

뭐라도 부숴버리고 싶은데.

그때 내 시야에 보인게,
시에리아라는,
여자
나약해보이는
여자

그런데, 약해보이는건 보호해야 한다했나 ?
싫은걸.. 그런게 말이야.

퍽 -

바닥을 박차고 날라서, 전방에 보이는 여자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세개 휘둘렀다. 그리고 보기좋게 허를 찌른 주먹은 여자를 날려 벽에 내동댕이 치게 하기는 충분했다.

" 무.. 무슨 짓이야 ?! "

" 미안. 그냥 부숴버리고 싶어서 .. 단지 그게 이유라서 미안해.. 왜나면 냐 스트레스 받거든, 나도 해결할수가 없으니까.. "

오른주먹을 휘두르고 맞은 여자에게 다가가서 발로 밟은 생각이였지만, 정신을 차린 여자는 좌로굴러서 나는 헛발질을 할수밖에없었다.

" 칫.. 나는 전투계는 아닌데 ..!!! "

저런 호리호리 해보이는 여자, 언제라도 밟아버릴수 있다고 여유를 부리며 전방을 주시하는데.

퍼억 -

전방을 주시하려는 중에, 나는 주먹을 세개 맞았다. 주먹자체의 위력은 세지 않았지만.
눈에 보이지가 않았다.
움직임이.

" 헉헉.. 어때.. 아프진 않지 ? 하지만, 앞으로 많이 맞게 될거야. "


그 여자는 매우 지친듯이 보였다. 숨을 거칠게 내뱉으면서, 겨우 몸을 지탱한다는 듯이 파르르 떨리는 손이 말해준다. 그리고 시야도 제대로 고정하지 못하느듯 눈동자는 떨렸다.
 

좌 우 대각선을 불문하고 사방에서 공격을 계속적으로 왔다. 나는 내 눈으로는 쫓지 못하고, 한없이 한동안 맞았을때,

끌어오르던 뜨거운 감정은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리고는 말했다.

 

" 미안해, 약의 부작용이야. 난폭해지는건 . "
 

" 그렇게 .. 헉 .. 미안해 할것까지는 없어.. 나도 인간에게 이런걸 쓰다니..  "

 

벌렁 누워있는 내옆에 시에리아도 대자로 쓰러졌다.

 

" 이런거라니 ?  "

 

" 신기하지 ? 내 모습 보이지 않았을테니까, 초단위로 시간을 멈추는거야. 실제론 5초가량이지만 체감상 네겐 인지할수 없을정도로의 아주 작은 시간일테지. 몸에 무리는 적지만 이건 체력적으로 힘든걸.. 그나저나 너도 뭐야 갑자기 ? "

 

" 아드레날린. "

 

나는 짧게 그렇게 말했다. 우리 몸에서 호르몬이 자동으로 분비하기도하고, 외부에서 투약하기도하는, 그 마약이라고 불리는

아드레날린.

 

" 나 급성 우울증이라고, 선생님이 이름을 지어준 병에 걸렸어. 이게 계속되면 쉽게 감정이 무너져서 내가 자살까지 이르는데 십여분이 안걸린다했나.. 그래서 극단적인 처방을 내리셨어, 아드레날린이 주는 충동으로 차라리 그 감정을 잊으라하셨어, 나머지 하나는 중화제. 중화제 같은 경우는 신경마취약의 일종이라고 하셨는데, 이건 한번에 받으면 몸이 마비된다나. 그래서 아드레날린에 비해 효과가 늦은거야.. "
 

" 쿠쿡... "

 

하고, 시에리아는 심각한 얘기를 하는 상대방앞에서 웃었다.

나도 무심코 미소가 흘러나올것 같았다. 자학적인 미소가,

 

" 너도 나도 별나네. "

 

하지만, 나를 비판하려는 듯한 낌새를 느낀 나의 감각과는 다르게. 시에리아는 기분좋게 웃으면서 친근하게 말해주었다.

 

" 그래서 부탁하고 싶어, 너 날 도와주지 않을래 ? 난 신의 의지에 따라, 아직도 많으 인간들에게 행복을 주고싶어. "

 

" 뭔지 모르겠어, 네가 하는말 전부 믿기지가 않는걸, 하지만 .

 

 도와는 줄게. 왠지 너라면 괜찮을것 같은데  ? "
 

라고 기분좋게 웃어보였다.

요 3년간 처음 웃어보는 것인듯한 느낌, 지금껏 마음속에 끌어안던 불쾌한 감정과는 정반대의 감정이 몰아쳤다.

웃는다는게 이렇게 기분이 좋다는것을 오랜만에 실감하게된다.

 

" 아아.. 그럼 처음부터 부탁하나 할께.. "

 

시에리아는 힘이 떨어져가는 목소리로,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 피..가.... 필요해.. 동물의 피라도.. 육회 정도면 적당할거같아. 내 몸을 뒤져서 카드를 꺼내서 그걸로 사와주지 않을래 ? "

 

피라는, 한글자가.

묘하게 온몸을 자극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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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Ierator
피라.................ㅋㅋㅋㅋㅋ;;;
이번편도 재밌게 봤습니다!@
2012-11-03 00:29:3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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