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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방지대책위원회 - 프롤로그
아르크 | L:5/A:45
220/310
LV15 | Exp.7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528 | 작성일 2012-12-07 17: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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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방지대책위원회 - 프롤로그

죽는거다

죽으면 간단한 일을 왜 이렇게 골머리를 썩히고 앉아있는지...

인생도 어차피 살아봐야 별게 없지않은가?

태어나서 자라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늙고 결국엔 죽는.... 그런 것일뿐이다

좀더 죽을 날짜를 앞당기는 것뿐이다

내가 죽는다고 아쉬워할 사람도 눈물을 흘려줄 사람도 없다

아니, 몇은 존재해줄려나?

하지만 이미 투신을 위해 학교 옥상 가장자리에 발끝을.디디고 있는.몸이다

그 따위 몇명이 존재한다고 해서 지금, 몸을 앞으로 던지는걸 망설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크흠- 후우..."

헛기침을 한번하고 입김을 내뿜는다

"그럼... 가볼까?"

하늘로써의 도약을 하기위해 무릎을 굽히던 참이였다

"어이, 죽으려는거야?"

"헛-!?"

갑작스레 들려온 익숙치않은 목소리에 당황하며 발이 미끄러질뻔했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서있었다

한 사람이,

나와 같은 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 학생이...

처음보는 얼굴이었다

길고 윤기나는 짙은 흑발을 끝에만 묶어 볼륨감을 살린 여자

특이한 기색을 뿜어내고 있었지만 그다지 거부감은 들지않았다

"뭐지?"

시큰둥하게.한마디 던지니,

"자살가능성 82%"

무뚝뚝하게 내가 죽을 확률을 말하는 '그녀'

"처음보는 얼굴인데, 아니, 어디선가 마주쳤었나?"

"오늘 이전에 만났을 가능성 1.3% , 아마 안만났을껄? "

"그러냐? 뭐, 상관없어 만났던 말았던"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 저 멀리 지평선으로 고개를 돌렸다

"충동적 자살확률 97.8%, 왜 자신의 목숨을 버리려는거지?"

나를 회유하려는 그녀의 말투에 반발심을 얻었다

즉답,

"재미없어"

그녀는 이해가 되지않는 다는듯 숨을 토해냈다

"아?"

"말그대로, 재미없어"

반박자정도 쉬고난뒤 말을 이어갔다

"매일 매일 매주매주 매달매달 바뀌는건 날씨와 사람들의 대화주제뿐, 이 쳇바퀴가 질려"

"죽으면 뭐가 바꿔져?"

"내가 이미 죽었을텐데 그 후의 이야기를 생각할 필요가 있나?"

그녀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뭐, 그런거겠지 사람들은 누구나말야...

"훠이, 저리가있어, 머리깨지는 꼴보고 토할라"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녀는 내가 한마디 하자,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자살 가능성 67%"

갑자기 낮아졌네

"어차피 죽을건데 넌 왜 나에 대해 신경쓰지?"

"그러게?"

그 뒤로 내가 말이없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나랑 내기하는건 어때?"

"내기? 그다지 구미가 땡기진 않는데"

"간단한 거야, 네가 죽을지 안죽을지"

웃음이 나왔다

자살하려고 서있는 사람에게 죽는가 안죽는가에 대해 내기를 하다니...

조금이지만 이 별난 여자에게 흥미가 돋았다

"뭘 내걸건데?"

"네 목숨"

"...뭐? 조금 이해가 안되는데? 저승사자라도 되는거야? 그쪽은?"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평범한 인간이야, 그 부족한 머리를 위해 이해를 도와준다면, 네가 죽으면 죽는거고 네가 살면 네 목숨은 내 것, 참고로 네가 내기를 승락할 확률은 99.99%"

"하하하- 뭐... 살아남는다면 너같은 녀석옆에 있는것도 나쁘지않겠군...좋아, 받아들이지"

밤공기가 시원하게 목줄기를 휘감았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는다고, 이쪽도"

손가락으로 머리를 두번 두드렸다

"반드시 머리로 떨어져 즉사할테니까"

말을 마치자 마자 한 발자국 거리의 공간으로부터 발을 떼고 몸을 던졌다

중력에 대해 해방감을 느끼며 전신에 전율이 솓구쳐 올라온다

비명따윈 두려움이 있기에 터져나오는 것, 하지만 난 두렵지않다

목숨을 잃는것도, 누군가가 슬퍼하는것도...

오히려, 이 또렷한 감각을 즐기며 입가엔 미소가 지어져 있을것이다

후욱- 촤악-

머리가 무언가에 닿았다

아쉽게도 바라던 딱딱한 보도블럭은 아니였다

좀더 거칠기는 하지만 편안했다

혹시 사후세계? 벌써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죽은건가?

라는 생각도 해보며 눈을 떠 보지만 전혀 그렇지않앗다

나는 2층 높이에 설치된 그물에 걸려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

"이건, 반칙인데?"

별하늘이 같이 보이는 학교옥상 끄트머리엔 그녀가 서있었다

기분나쁠정도로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도 나를 향해... 정확히는 그물위를 향해 몸을 던졌다

촤악-

눈을 그대로 뜨고 있었더라면 좋은 구경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바람에 섞여 날아온 먼지탓에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어쩔수 없어, 내기조건은 죽었나 살았나야"

"영악하시군"

"그런 소리좀 듣는 편이지"

그녀가 무릎을 그물에 대고 상체를.일으킨다음 누워있는 내게 악수를 청했다

"잘부탁해, 난 박혜린, 오늘부터 네 목숨은 내꺼니까 함부로 죽으면 안돼"

"뭐, 야비한 수로 져서 내키지는 않지만..."

난 그녀의 악수를 받아들이며 통성명을 했다

"이쪽은 류온, 이상한 이름인건 아니까 웃어도 상관은 없어"

- 이것이 그녀와 나의 파란만장한, undieable 한 미래의 시작이였다


------


슬슬 제어기가 폭주하며 전에 있던 소설들을.내팽개치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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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4/A:426]
슛꼬린
자방위
2012-12-07 17:30:46
추천0
[L:2/A:178]
AcceIerator
또 새롭다..................... 아직 프리즈 2화 못봤는데............................. 보려고 아껴두는데....................
랄까, 저 주인공 이젠 뭐랄까, 잡혀살겠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12-07 18:31:4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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