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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천사는 나를 위해서 존재한다.
보륜 | L:8/A: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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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1,524 | 작성일 2012-05-19 03: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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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천사는 나를 위해서 존재한다.

 

프롤로그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낡은 풍경,


분명 내가 어린 시절에 보던 그런 풍경이다.


지평선 너머까지 뻗어있는 드넓은 초원,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는 구름,


그 사이사이로 비치는 작은 별빛,


에─,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었던 걸까, 그런데 여긴 어디지?


왠지 기억이 날아간 듯한…,


 


"거기 있는 K-J2035-Y-4"


 


누군가의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천사가 서있었다.


그래 분명 천사다.


강아지의 털처럼 만지면 부드러울 것 같은 칠흑의 머리카락과 순백의 원피스


섬세한 조각가가 깎아놓은 듯한 턱 선,


마치 아기의 피부와 같이 부드러울 것만 같은 새하얀 살결


스케치를 해놓은 듯한 길고 가늘은 눈썹과 길게 뻗어있는 속눈썹,


핑크빛으로 빛나고 있는 입술


그 모든 것 하나하나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생긴 아름다운 소녀가 그곳에 서있었다.


아니, 예술품 그 자체겠지, 신이라는 녀석의 예술품이니까,


그렇다 그것은…,





말 그대로 천사였다.


 


그 소녀의 등에는 커다란 백색의 날개가 달려있었다.


새하얀 날개, 무슨 짓을 해도 더럽힐 수 없을 것 같은 존재감,


그 날개는 어떤 것보다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뭘 그리 멍하게 쳐다보는 겁니까, K-J2035-Y-4"


 


그 천사는 나를 보며 귀찮은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아직도 상태가 안좋은 겁니까? 대체 뭘 그렇게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겁니까"


 


나는 한손으로 나의 고운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그녀에게 윙크했다.


 


"어리석은 질문이잖아~!, 베이베, 내가 바라보는건 항상 너로 정해져 있다고 마이 스위트 허니!"


 


천사의 얼굴이 새빨간 장미처럼 붉어진다.


역시 천사도 별 수 없나보군, 이 나의 미모는 신의 신물이라고 까지 불렸었다고.


천사에게도 먹히는 건 당연하다. 암, 당연하다.


그 천사는 수줍은 듯이 양손을 맛잡은 체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고 있다.


역시 천사다. 이건 상당히 귀엽다.


 


 


 


 


피슈우우우우우웅───





 


 


억!


 


 


 


 


 


 


에? 뭡니까 이건…,


가슴에서 이상한 통증이 느껴졌다. 으음 뭐랄까, 몸이 붕뜬 듯한 이상한 느낌,


나는 고개를 숙여서 그 느낌에 원인인 가슴 쪽을 봤다.


무언가 이상한 봉 같은 게 솟아나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가슴에서 솟아난 이형의 물체를 다시 자세히 관찰했다.


아!, 그렇구나, 이건 야구배트구나, 아하하하하 괜히 깜짝 놀랐다.


그 야구배트는 나의 가슴에서 그 중간까지의 형태만 가진 체 튀어나와있었다.


그리고 그 야구배트의 끝 부분에는 분명 나의 소유물로 보이는 뭔가 기다란 줄 같은게─,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낡은 풍경,


분명 내가 어린 시절에 보던 그런 풍경이다.


지평선 너머까지 뻗어있는 드넓은 초원,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는 구름,


그 사이사이로 비치는 작은 별빛,


에─,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었던 걸까,


 


"랄까! 이건 방금 말헀던 시작 부분과 같은 이야기잖아!!!"


 


나는 이런 일을 일으킨 장본인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멍청아!!! 죽는 줄 알았잖아!! 죽으면 어떡할꺼여!! 우와!! 그런 상처가지고도 용케 살아있네?!  살아 있잖여! 이건 대체 무슨 신의 기적인겁네까?! 동무?!"


 


그 천사는 눈을 반달모양으로 만든 체 입꼬리를 기묘하게 올렸다.


뭔가 기분 나쁜 예감이 든다.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K-J2035-Y-4 아까의 냉동고등어 때문에 아직도 아프신 겁니까?"


 


"냉동고등어는 또 뭐여?! 나는 방금 야구배트에 당했당께!"


 


나는 천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네에─? 어머, 그거 참 이상하네요, 방금 전까지 제가 던진 냉동고등어가 뒷머리에 박혀있는 K-J2035-Y-4 당신을 봤던 것 같은데요, 분명 핑크색의 무언가가─, 푸훗, 아 죄송해요, 그 때 당신 표정이 갑자기 생각나서요"


 


천사는 입을 가리며 작게 웃었다.


 


아 그런가? 그런 일이 있었던 건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나는 천사에게 향하던 손가락을 접고서는 팔짱을 꼈다.


 


"아, 그래? 그런 일도 있었던가? 그렇다면 아마도 뇌에 충분한 충격이 가해졌겠네! 아하, 그렇구나 그래서 처음에 뭔가 잊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던 거구나아! 뭐야 겨우 그런 일 때문에 그런 거였던거야? 나 바보같잖아 아하하하하하하핫!"


 


"이제야 기억을 되찮으신 것 같네요!, 정말 다행이다! 그런 경험 평소에는 못하니까요, 잊어버리시면 정말 아까우실 뻔 했어요"


 


"그렇지? 정말 아까울 뻔 했지?"


 


"네 정말 아까울 뻔 하셨어요, 이득 보셨네요?  호호호호호─!"


 


천사는 손등으로 입을 살짝 가리고 고는 마치 막장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케릭터인


부자 집 딸내미가 비열하게 웃는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라고 평범하게 넘어가겠냐?! 기억에 혼동이 온 것도 너때문이엇구나!!!! 나 이전에도 죽을 뻔 했던 거잖여!? 용케 살아 있잖아!!! 나!! 이건 또 무슨 신의 장난 이라는 겁니까!"


 


천사는 양손을 가슴까지 올려 마치 기도를 드리는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는 뽀로퉁한 표정으로 입술을 내밀었다.


그 애처로운 모습에 약간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넘어가지 않는다. 더 이상 나의 몸을 죽음으로 내 몰수는 없다.


배트의 고통도 상당했고, 거기다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뒷머리도 조금씩 아파오는 것 같다.


 


"그, 치, 만, K-J2035-Y-4의 표정과 행동이 없애버리고 싶을 정도로 기분 나쁜데 어떻해야합니까"


 


그 천사는 뽀로퉁한 표정으로 천연덕스럽게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


대체 무슨 심한 말을 하는거냐, 이 천사는!


천사는 한번 생긋 웃더니


 


"하핫~ 역시 그냥 죽,으,시,죠? 그편이 좋겠네요, 죽어주시겠습니까아?"


 


라고 말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귀엽다. 확실히 귀엽다.


역시 천사구나, 신의 예술품이구나,


하지만 무슨 심한 말을 하고 있는 거냐!!!! 그런데 귀엽다!!!


아픈 것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역시 귀여운 건 정의다.


귀여운 소녀들은 전부 이 나의 소유다.


천사라고 예외일 수 없지, 후후후 후후후훗─! 너 역시…,


 


"너 역시!! 나의 노예다! 노, 노우~예~ 노예다!! 너는 나의 Castle NO~YE~DA! 번역하면~! 성ㄴ─! 부헉!!"


 


앞이 전혀 안 보인다.


세상은 완전한 어둠에 뒤덮였다.


눈에서 알 수 없는 통증이 느껴진다.


아,아버지 아무래도 눈이 당한 것 같아요…,


아,아하하하…, 아버지 저는 이대로 끝나는 건가요…,


 


"벌써 포기 하는 것이냐? 아들아─"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울린다.


저 먼 차원에서 들려오는 듯한 아득한 목소리


그 목소리는 분명, 내가 아주 잘 아는 목소리였다.


어딘가 늠름하고 멋있는 목소리, 중저음에 목소리 정말 멋져요!


라고 젊은 시절부터 젊은 시절부터 여자들에게 들어왔던 사람의 목소리


그런 인생을 보낼만한 자의 목소리,


이런 목소리의 주인은 내가 아는 한 이 세상에 우리 아버지 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 아버지 밖에 없다!!! 그때 다시 한번 더 그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너의 색도[色道]는 겨우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이냐? 너의 밝힘은 겨우 이정도 레벨인 것이냐?! 겨우 눈 하나 당한 것 같지고 이렇게 까지 포기하는 것이냐!?"


 


"아, 아니!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너의 패기를 보여 봐라! 아들아─아두를라라아앙!!!"


 


그렇게 아버지의 목소리는 다시 저 먼 차원 너머로 사라졌다.


그래, 아직 포기 할 수 없어, 눈이 안보여도 나에게는 아직 손이 남아 있다.


이 손만 있으면 풍만한 그 가슴언저리 부분에 손을 댈 수 있다. 포기하지 마!


수컷이 포기하면, 세상은 미궁에 빠진다.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나는 절때 포기하지 않는다! 할아버지 지켜봐 주세요!"


 


나는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양 손가락을 크게 벌렸다.


이 자세라면 그게 어떤 가슴이라도 이 손바닥 한줌에 넣는게 가능하다.


그리고, 나의 고유능력


 


"하하핫, 내가 이 능력을 발동하게 될 줄이야…, 정말 위험해 질지도 모르겠는걸"


 


나는 작게 웃음지었다. 너무 강력해서 스스로가 봉인한 능력, 일명 자기개조[自己改造]


자신의 신체부위 어느 한곳을 잠깐동안 최고성능을 이끌어 낼수있는 금단의 기술,


사용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장담할 수가 없는 양날의 검,


하지만 상관없다. 지금 중요한 건 이 능력을 이용해서, 겁…, 그러니까 그…,


그, 그러니까! 겁으로 시작하는 그것을 하는 거다.


나는 후각를 강화했다. 양눈이 안보이는 상태에서는 다른 능력 따위는 쓸모가 없다.


그 천사에게서만 나는 고유의 달콤한 향기,


 


"향기는 절때 지울 수가 없지, 다른 곳으로 도망쳐도 말이야"


 


나는 천사의 향기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렷다.


역시 바람에 그 천사의 달콤한 향기가 전해져 온다.


우호호호홍! 우호홋홋!! 냄새 좋다. 달콤한 냄새. 냄새 좋다.


이 정도의 향기라면 그 천사의 위치를 꽤나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의 마음속에서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솟구쳤다.


보이지 않는 눈 따위는 나에게 아무런 제약을 줄 수 없다.


오히려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마음대로 펼치고 있는 뇌는


현실세계에서 절대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여러 가지 짓들로 폭주하고 있다.


 


"할 수 잇다. 이정도면…, 이 정도라면 할 수 있다! 아버지 걱정 마세요! 저는, 저는! 나 자신의 길을 가기위해서, 나 자신의 색도를 위해서! 설령 두꺼운 막에 막혀있는 길이라도 강제로 뚫고 가겠어요! 아! 여기서 강제라는 부분과 뚫고 라는 부분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이미 목표물의 위치는 정확히 파악했다.


나는 날렵한 이리처럼 몸을 날렸다.


 


"너는 이미 만져졌다! 너의 가슴은 이미 나에게 정복당했다─! 가라! 피살! 샤이닝 핑거─!"


 


 


 


슈우우우우웅─


 


 


 


 


그때, 무언가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등에서부터 소름이 끼친다.


이미 온몸은 땀범벅이 되어 있다.


뇌는 빨리 몸을 돌려 피하라고 소리치고 있다.


 


하지만,


 


피 할 수 없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피 할 수 없다.


뭐지? 이번엔 대체 뭐지? 뭐가 날아오는 거지? 무섭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공격당한다고 생각하니 말도 안 나오도록 무섭다.


사고가 정지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않는다. 후각의 강화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때 천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름다운 목소리,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다.


 


"후후훗 안타깝군요. K-J2035-Y-4 당신의 패배입니다. 향기를 맡고서 저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오히려 간단한 함정이에요. 향수라는 건 공기 중 어디에라도 뿌릴수 있으니까요. 자아~ 이제부터, 정말, 정말 재미있는 놀이를 시작해 볼까요? 후후후후…, K-J2035-Y-4 이제부터 당신이 당할 행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겠어요, 그,러.니.까─,"


 


천사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들떠 보이는 아니,


텐션이 높아져 흥분해 있는 듯한 목소리였다.


아름다운 천상의 울림, 말 그대로 천사의 목소리는 하늘의 울림이였다.


하지만 나는 그 천사의 마지막 목소리에 두려움을 느꼈다.


이건 인간 그 이상, 아니 수컷으로서 느끼는 두려움


그 이상의 두려운 말,


절대 남자가, 아니 수컷이 들으면 안 되는, 당해서도 안 되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말도 안 되는, 두려운 말 이였다.




"으아아악! 안 돼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나는 흠칫, 놀라며 천사를 바라봤다.


천사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K-J2035-Y-4, 들어올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때는 아니랍니다."


 


 


 


푸─욱♥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낡은 풍경,


분명 내가 어린 시절에 보던 그런 풍경이다.


지평선 너머까지 뻗어있는 드넓은 초원,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는 구름,


그 사이사이로 비치는 작은 별빛,


에─,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었던 걸까,


아, 정말 다시 볼 수 있는 걸까─,


 


-----------------------------------------------------------


작가의 말


 


뭔가 저의 욕망을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아직 표현을 잘 못했지만, 욕망을 분출하고 싶어지네요


하악하악 카와이이잉!! 그런데 다음편이 나올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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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에선

겁x을

성립시켜주세요.

주인공 파이팅

나눠먹는정 (?)
2012-05-19 03:38:34
추천0
[L:39/A:543]
언트
주인공의 욕망이 엄청나군요 ㅋㅋㅋ
2012-05-21 11:32:50
추천0
[L:8/A:392]
accelerator
뭡까 이 욕망에충실한 소설으은!!
2012-05-22 07:13:1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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