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내가 하믄 니는 하지마라. - 13
삼철 | L:32/A:96
80/130
LV6 | Exp.6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616 | 작성일 2012-09-09 01:10:13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믄 니는 하지마라. - 13

 




 "하아... 하아... 김영민, 그런거였어?"


 "..."


 초승달이 산에 걸린듯한 새벽, 반지하로 만들어진 강의실안에는 불도 켜지지 않아서 바로 앞의 사물도 구분할 수 없었지만 거친 숨소리를 내며 격양된 목소리를 내는 소녀는 몇 발자국 앞에있는 소년의 두 눈을 올려다 보며 똑바로 응시했다. 굉장히 흥분해 있는 소녀와는 달리 소년은 두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차분히 소녀를 내려다 보았다.


 "가지고 논 기분이 어때? 재밌지? 재밌어 미치겠지!"


 "...아니 오해야"


 "꺄아아아아악! 그럼!... 그럼 난! 난 누구인데!"


 "나도... 아니... 그만하자"


 소년은 무신경하게 중얼거렸다. 소년의 말이 떨어지자 구릿빛 피부에 검은 머리를 길게 기른 소녀는 털썩 두 무릎을 꿇고 태엽이 풀려가는 인형처럼 삐꺽거리며 천천히, 저물어 가는 태양처럼 아주 천천히 자신의 심장을 꺼내서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피가 후두둑 떨어지는 심장이 무섭지 않았다. 가슴에서 주르륵 피가 흘러도 아프지 않았다. 초단위로 들려오는 듯한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그저 원망스럽다. 저 소년을 박살낼수 있는 두 손이 움직이지 않는게 원망스럽다. 원망스럽다. 저런 놈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이 두 다리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거역할수 없는 소년의 목소리가 불빛에 모여드는 불나방차럼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을 이끌며 분노와 증오를 갉아먹는다. 역시... 이 목숨은 저 소년의 것일 것이다. 손을 뻗는 소녀의 죽어가는 눈동자에 자신의 모든것을 원하는 소년의 모습이 역광에 비춰져서 악마처럼 검고 옅게 아른거렸다. 그리고 숨이 끓어졌다. 붉은 액체를 뚝뚝 흘리며 손은 뻗은채 죽어있는 소녀의 모습이 끔찍할법 했지만 김영민은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 문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야 거기... 너, 다 봤지?"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고인Klauds
아... 아담한 용량...
2012-09-09 01:41:32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0194 창작  
발도하라 ㅡ 3화. 흡혈귀. [4]
KlRITO
2013-07-03 0-0 546
10193 시 문학  
무제 [5]
아르크
2013-07-03 0-0 652
10192 시 문학  
포식 과식 대식 [2]
슛꼬린
2013-06-15 0-0 686
10191 창작  
금서목록 팬픽 - 능력자대회 1화 [2]
클로버보이
2013-06-16 0-0 803
10190 창작  
발도하라 ㅡ 4화. 암행어사. [6]
KlRITO
2013-07-04 0-0 650
10189 창작  
레메게톤(가제) [2]
아마티엘
2013-07-05 0-0 552
10188 시 문학  
나태주-초라한 고백
黑수저
2018-09-09 0-0 113
10187 창작  
[창작소설]애니성배전쟁0화 프롤로그 [2]
어둠의인도자
2012-08-11 0-0 570
10186 시 문학  
플레이아데스
섹스파티
2016-05-30 0-0 922
10185 시 문학  
조용한 밤에 [3]
거기누구요
2016-06-08 0-0 754
10184 창작  
구름위의 사람들 공지(브금) [4]
슛꼬린
2012-08-14 0-0 546
10183 창작  
소설 게시판에 대한 건의사항 하나 [10]
고인Klauds
2012-08-20 0-0 708
10182 창작  
[창작소설]애니성배전쟁 공지화 [1]
어둠의인도자
2012-08-15 0-0 591
10181 창작  
[창작소설]환상이란 편리하군요! 믿음이란 힘이로군요! 4화
dhqpffls
2012-09-09 0-0 685
10180 창작  
[창작소설]환상이란 편리하군요! 믿음이란 힘이로군요! 5화 [1]
dhqpffls
2012-09-09 0-0 679
10179 창작  
나와 인형의 이야기-프롤로그2 [1]
2012-08-17 0-0 533
10178 창작  
인기소설 대뷔약속! 실제로 라노벨 작가인 한분이 지인입니다. 제 라노벨을 보여주었더니 좋은글이라고 칭찬을 받은글!! [12]
AcceIerator
2012-08-17 0-0 855
10177 창작  
양해를 구하는 약간의 글. [5]
KoreaOX한우
2012-08-17 0-0 667
10176 창작  
[창작소설]Fate-Ani Holy Grail War7화
어둠의인도자
2012-09-09 0-0 1075
10175 창작  
날개전쟁에 관한 공지사항 [10]
바람시인
2012-09-09 0-0 639
10174 창작  
[창작소설]환상이란 편리하군요! 믿음이란 힘이로군요! 2화 [1]
dhqpffls
2012-09-09 0-0 765
10173 창작  
누가 스토킹합니다. - 2
절대존재
2012-09-15 0-0 674
10172 창작  
구름위의 사람들 -17(내용추가중)-
슛꼬린
2012-09-08 0-0 560
창작  
내가 하믄 니는 하지마라. - 13 [1]
삼철
2012-09-09 0-0 616
10170 창작  
너의 그 입술, 나는 내 다리로 뭉개버려ㅇ [4]
거기누구요
2016-05-16 0-0 1092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