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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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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69 | 작성일 2020-04-04 14: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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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여러 번의 투고로 아시겠지만, 저는 다른 사람보다 영감이 있는 편이라서 기묘한 걸 자주 목격하는 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몇달 전에 다녀온 수학여행에서도 기묘한 일이 있었습니다.



수학여행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천둥번개가 치는 무서운 분위기였습니다. 같은 숙소안의 아이들은 저에게 괴담을 해달라고 졸랐고. 평소 괴담을 좋아하는 저는 기다렸다 싶어서 괴담을 주욱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이야기를 끝내고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데... 어둠속에서 낯선 여자아이가 보였습니다. 머리를 양갈래로 땋고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



당시 원형으로 둘러앉아 괴담을 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는 [K]양 뒤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K]양의 옆에 있는 아이가 무서워서 뒤에 있나. 라고 생각하고는 계속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두번째 이야기가 끝나고 불을 켰을때. 그 아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저희 학교는 규율이 엄격해서 머리를 땋을 수 있을만큼 머리를 기를 수 있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멍하니 있다가,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아이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며 나갔습니다. 한참 후, 나간 아이들이 다른 방의 아이들까지 다 데리고와서 방에 들어왔는데.



그때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얘가 봤다는 그 아이. 나도 봤어...]



여자애들은 모두 경악했습니다. 그 여자애를 저 한명이 본것도 놀랄만한 일인데, 둘이서 똑같은 귀신을 목격했다니 더욱 그랬을 겁니다.



[나도 너처럼 영감이 있는 편이라 어렸을때부터 그런 걸 많이 봐왔는데... 아까 그 여자아이. [K] 뒤에 앉아서 노려보고 있더라]



이어지는 말에 순간 [K]양은 기분이 나빠졌는지 그 아이에게 몇마디 쏘아댔습니다. 물론 저는 더욱 당황스러워 졌고.



[얼굴은 이쁜편이고. 노랑색 리본으로 머리를 묶었어. 옷 색깔은 잘 모르겟는데, 어쨋든 원피스를 입은것 같더라]



라는 말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단지 못봤던 아이가 있다고만 이야기했지. 누구 뒤에 어떤 차림을 한 아이가 있다고 세세하게 말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그 아이도 저와 같이 그 여자애를 본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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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6/A:604]
티베리우스
ㄷㄷㄷㄷㄷㄷㄷㄷ
2020-05-04 23:18:3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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