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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이야기 5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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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57 | 작성일 2020-09-05 2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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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이야기 5

 다음날 넘버2가 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몸이 아파 일찍간다고

나갔는데 심하게 아픈것 같습니다.

다음날도 또 안나왔습니다. 선생님이 집에 전화 걸어 본다고 합니다.

개건달도 연락이 없네요.

점심시간에 제가 전화한번 넣어 봅니다.

넘버2 어머니 저 귀신씌인놈입니다. 넘버2 있나요?

“응 개 학원 나갔는디? 어디고 넘버2 학원 아니가?”

“아예 전 잠시 학원 안나 갔습니다. 혹 넘버2 들어오면 연락주이소..”

이 쉐리 몸아프다고 한것 말짱 거짓말이네..

집에는 학원간다고 나와서리 어디갔노..

그뒤 넘버2가 건달이랑 다음날 나타났습니다.

“머꼬? 니 무슨문제있나?”

“봐라 여기서는 집중이 안된다.. 이 학원 그만둘끼다.. 딴데로

옮길끼다..“

“이 쉐리 불알차고 그것좀 당했다고 무신소리고?”

“니는 모른다.. 내사 얼마나 집중이 안되는지 공부 모하겠다 아이가..

마 이참이 니도 학원 옮기자 이런 학원에 모하러 남아 있노..“

“봐라 그가시나 먼지 대충 감 잡았데이. 네 이번에 꼭 밣히고 말끼라..”

“니는 무신 무당쯤 되는걸로 착각하나.? 멀 밣힐낀데.. 우리 이제

얼마 안남았다.. 건달이도 학원 옮기는거 찬성했다..“

“아~ 마 옮기던 말던 니 뜻대로 해라.. 무신 짜슥이 그만한일로 겁먹고 지랄이고..”

그일이 있은후 정말 넘버2 더 이상 학원 안나왔습니다.

그때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모릅니다. 친구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걸 내기분에

뿌리쳐버렸는지.. 개건달이 가끔 들러서 그노마 미친듯이 공부하더라고 말해줍니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그애 생각에 공부도 정말 집중이 안됩니다.

얼마전 간이 쪽지시험 봤는데 국사 3문제나 틀리고...세계사는 4문제나 틀리고..

생물도. 지구과학도 ,, 틀린문제는 자세히 보니 질문을 똑바로 집중해서 읽었으면

충분히 맞출수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멍한 기분속에 생활했습니다. 친구도 맘에 안들어 오고 입시라는 지옥보다

지금 내 생활이 더 지옥처럼 느껴 졌습니다. 도대체 집중이 안되서리..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날 화요일 저녁.. 7시쯤인가..

교실에 남아서 뒤집어 자고 있는데.. 우탕탕 거리며 소란스러운 소리가 요란하게

납니다. 머꼬? 하면서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우르르 뛰어 나갑니다.

“야 사람 떨어졌데.. ”

전 정말 놀랐죠.. 학생들 우왕좌왕 난리였습니다. 전 즉흥적으로 베란다를 통해

학교뒷편으로 뛰었죠..

아니나 다를까 학생하나가 완전히 엎어져 있더군요..

“야 어디서 떨어졌노? ”

사람들이 그애를 둘러 싸고 우왕좌왕 거리고 있었죠.

“신고해라.. 신고..엠블런스 불러라..”

얼마뒤 엠블런스가 와서 그애 싣고 나갔습니다.

남학생인데. 손이랑 고개를 움직이는걸루 봐서는

많이 다쳤는데 죽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3층에서 떨어 졌답니다.

3층교실창문에서 애가 갑자기 상체가 뒤로 쏠리더니 그냥

떨어져 버렸답니다.

전 옥상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다시 교실로 돌아 왔죠. 그때 더 황당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야 떨어진애가 우리반애래.. 그 남00이...”

전 순간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죠..

저도 잘 아는 친구였거든요. 같이 당구도 몇 번 쳤고.

그리 친하지는 않지만 맘이 좀 통하는 구석이 있어서..

술도 몇 번 같이 먹었던 그 친구..

“아니 그노마 그반에 머하로 갔노?”

“몰라 그 반에 친구 있어 간거겠제..”

순간 먼가 번뜩 스치는 것이 있어서 그 반에 가 봤습니다.

벌써 그애가 떨어진곳에 선생이랑 학생들이 우루루 모여 서있었기

때문에 쉽게 알수 있었죠. 그 자리 수직으로 일직선 올리면

바로 그 여자애가 옥상에서 투신했던 곳입니다. 정확히..

그 사건이 있은후 진학상담하러 선생님께 불려 갔습니다.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부르신거겠죠..

그때가 벌써 10월을 넘어 섰거든요..

이제 몇 달뒤면 대입시험이라..

“마.. 요즘 머땜시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노. 걱정거리있나?”

학원선생과 이야기중에 다른 선생님이 울선생을 부르더군요..

“잠깐만 여기 있어라.. 내 금방 갔다올게..”

선생님이 자릴 비우고 멍하게 앉아있던 저는 선생님 책상에

올려진 서류비슷한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래 떨어졌던 남00이 관련 서류였던것 같습니다.

보니 남 주민등록등본이랑 몇가지 보여서 무심코 봤는데..

부모님에 형제지간이던군요. 형이 남00씨이고 지는 둘째자

막내고.. 선생이 학원생활평도 있었는데 활달하고 걱정이 없던애라고

몇자 적혀 있고.. 뭐 아마 학생이 3층에서 떨어졌으니 혹 경찰이라도

찾아와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을테죠..그때 작성해 놓으신것 같네요.

아.. 그 친구는 다행시 뼈만 몇 개 부러지고 크게 이상이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다행이죠..3층에서 떨어졌는데 그만하기를 천만 다행이라고

머리부터 떨어 졌으면 죽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3층에서 떨어지고 그만하기가 얼마나 운이 좋았으면 어떤사람은 2층에서

떨어지고도 죽는 판인데..정말 재수가 좋은 녀석입니다.

학원이 입시가 다가오자 많이 어수선해지기도 하고..

전 답답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개건달과 함께 넘버2 학원 찾아 갔습니다.

저보고 헬쓱해졌다고 학원 때리 치우라고 난리입니다.

술마셔도 옛날 처럼 그런 기분이 안납니다.

건달이야 아무런 걱정이 없겠지만.. 저랑 넘버2랑은 대학입시

압박을 가장 심하게 받을때거든요..

대충 술먹었는데 유독 그날은 취기가 심하게 오르더군요..

집에 갈려다가 기분도 그렇고 해서 다시 우리학원으로 갔습니다.

왜 갔는지 저도 모릅니다. 다른곳에 혼자 있기 싫고 해서

시간보니 10시가 훌쩍 넘어서 학원 문닫을 시간인데..

보통 수위 아저씨 판단하에 11시나 그정도 넘어서 문닫습니다.

얼굴 벌겋게 해서 비틀 거리며 들어가는데..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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