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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5)
에단헌트 | L:0/A:0
108/110
LV5 | Exp.9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2 | 조회 290 | 작성일 2020-05-02 00: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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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5)

 

그렇게

가브리엘 밀러가 덜덜 떨면서도

필사적으로 일어난 것을 본

키리토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그럼

 이제 저에게 할 말이 있을거에요."

 

 

 

 

 

 

 


키리토의 목소리가

넘실거리는 검은 불꽃처럼

가브리엘 밀러의 귀를 파고들자

 

가브리엘 밀러는

몸을 움찔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입이 헤, 벌어지면서

간헐적인 경련과

필사적인 몸짓을 하다가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뒤통수를 지그시 누르는

원통형 금속성의 물체를 느끼고는


필사적인 몸짓과 간헐적인 경련 그 자체를

완전히 멈추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마치 이 순간

앞으로 사용할 뇌를 다 사용해버리겠다는 듯이


가브리엘 밀러는

오로지 생각을 하는 것에 집중을 한 뒤,

고개를 들었다.


그가 해야 할 답변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만약

그 답변이 틀리는 순간


자신은

그 즉시

알리시아의 부모 집에

머리와 몸뚱이가 붙어있는 모습보다

더 끔찍하다고 할 수 있는

단백질 덩어리 물건이 되어서

바로

DHL로 택배 배송된 뒤

그녀의 부모의 손에

머리와 몸뚱이가 분리되던지

그들의 손에

진짜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될테니까


그나마

진실이라도 이야기를 한다면

그런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는 데

얼마 동안이나마 유예기간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가브리엘 밀러는

고개를 든 모습으로,

 

 

 

 

 

 

 

"무...엇이든......"

 

 

 

 

 

 

 

탁한 목소리.


갈라지고 또 갈라져 쇠를 긁는 듯 쉬어버린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새어 나온다.

 

 

 

 

 

 

 

"원하는...원하시는.....

 모든 것을.....말씀드리겠습니다.

 뭐든, 뭐든.......제가 알고 있는 것이든,

 제가 모르는 것이든.

 그게 무엇이라 해도......."

 

 

 

 

 

 


가브리엘 밀러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힘겹다는 듯

필사적으로 말했고


밀려오는 해일 앞에 선,

달아날 곳 없는 어린아이처럼 신음을 하면서

 

 

 

 

 

 

 

 

"뭐......뭐든지 말씀드릴테니....

 제....제발....

 제...발 저를 죽여주세요.....

 제발...저를 죽...죽여주세요.

 그렇게 해 주신다면

 모든...것을...말......"

 

 

 

 

 

 

 

 

거기가지 이야기한 가브리엘 밀러는


결국

울보 어린아이 저리 갈 정도로 펑펑 울기 시작하고


그 말을 들은 키리토는

새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자


가브리엘 밀러는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 하면서

동시에 머리 속에

자신이 처음으로 섬뜩함을 느낀 적이 생각났으니...

 

 

 

 

 

 

 

그는

사실 섬뜩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


과거 한 번.


죽음이라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도,

자신의 손에 죽임을 당한 사람이

그의 눈앞에서 고통에 떨면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도 미동조차 없던

그의 심장이 공포에 질린 적이 단 한 번 있었다.


그 자신이 공포라는 감정을 알겠다는 정신나간 연구의 일환으로

생매장해 죽인 이의 시신을 꺼내기 위해

그 바시고 카잘스 (PoH) 와 함께 땅을 파헤쳤을 때.

자신의 연구(?)목적으로 석관 안에 사람을 밀어 넣고

단단히 봉한 채 묻어버린 관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다시 파헤쳤을 때.


굳게 닫혀 있던 관 뚜껑을 연 순간,


가브리엘 밀러는

생전 느낀 적 없는 공포와 찝찝함을 직면해야 했다.


그 광경은


처참이라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었다.

 

산 채로 땅에 묻힌 사람이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 갇힌 것이다.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


얼마나 발악을 했는지,


전신에 멀쩡한 부분이 없었다.


석관 여기저기에 부딪친 몸은

하나같이 터져 있고,

손톱은 모조리 부러져 나간 것도 모자라

손가락 중 몇 개는 그의 입안에 들어가 있었다.


너무도

거대한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미쳐서

자신의 손가락을 물어뜯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표정.


죽는 그 순간까지

얼마나

큰 공포에 시달렸는지,

사람의 것이 아닌 듯한 표정이

죽어서까지 남아 있었던 것이었다.


스스로 담대함을 넘어서

감정이 거의 없다고 여겨지는

바사고 카잘스조차도

그 광경을 잊지 못해

며칠 동안 악몽을 꿀 정도였으니

그는 어떠했겠는가.


그것은

진짜로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었다.


그런데

가브리엘 밀러는

이 오션 터틀에 와서 키리토 앞에 서서야 알게 되었다.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석관 안에서 죽어간 이는

적어도 몸이라도 움직일 수 있고,

발버둥이라도 칠 수 있었다.

그런데

같은 조건에서 몸조차 움직일 수 없는 이는 어쩌란 말인가?


몸이 움직이기만 한다면 빠져나갈 수 있는데,

그 몸이 움직이지 않아

어둠 속에 방치되어 죽어가는

그 갑갑한 두려움을

대체 어쩌란 말인가.


지금 그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해방감 따위가 아니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공포에서 해방되었지만,

그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그보다 더 큰 두려움이었다.


다시 그 꼴이 될 수 있으니까.


그가 지금 눈앞에 있는

악마 아니 마귀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그는

다시 육체의 자유를 잃은 채 어둠 속에서 방치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몸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 뒤인 지는 모르겠지만

키리토의 손에 망가졌다가 다시 고쳐지는 식의 장난감처럼 취급된 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알리시아 그녀의 부모 앞에 짐짝처럼 놓여진 뒤

그들의 손에

단숨에 죽임을 당하게 될 지

아니면 아주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을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녀의 무덤 앞에서 영원히 고통속에서 살게 될지

결정지어지게 될 것이다.


그 상황만 피할 수 있다면,

가브리엘 밀러는

죽음이라는 결과를

격렬한 환희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죽음은 차라리 안식이었으니까.

 

 

 

 

 

 

 


"죽여 달라고요?"

 

 

 

 

 

 

 

목소리.


절대적 권한을 가진 이의 목소리가

그의 영혼을 떨게 만들었다.

 

 

 

 

 

 

 

"요구나 부탁을 할 수 있는 처지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시군요."

 

 

 

 

 

 

그런 키리토의 차가운 말투에

가브리엘 밀러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면서

 

 

 

 

 

 

 


"아...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죄...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부디,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부디......"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죄를 빌어야 한다는 의식만 있을 뿐이었다.


엎드려 빌지도 못한다.


키리토가

그에게 일어나라고 했으니까.


자세를 흐트러드릴 자유조차 부여받지 못한 그는

몸을 꼿꼿이 세운 채

필사적으로 빌고 또 빌었다.


제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키리토가

자신의 건방질 수도 있는 행동에 노여움을 가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런 그를

키리토는 가만히 바라보았다.


무너졌다.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한 마지막 선이 무너졌다.


지금

이대로 그를 풀어준다고 해도

그는

이제 암흑신 벡터는 커녕,

인간으로서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


같은 일을 당해도

다른 사람은 이렇게까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브리엘 밀러는 키리토를 보았다.


악은 악을 알아보는 법.


자신보더

더 큰 거대한 악 그 자체를 본 이는

자신의 처지를 직감하기 마련이다.


스스로가 그런 존재이기에

자신이 어떤 꼴을 당할지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가브리엘 밀러를 망가뜨린 것은 키리토가 아니다.


지금까지

그가 저지른 죄악들인 것이었다.


악당은 악당에게 맞는 방식이 있는 법이고,


키리토는

그런 방식을 적절하게 사용했을 뿐이었다.


그럼

이제는 굳이 다른 것은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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